의료 전문 인공지능(AI) 서비스 퍼슬리(Persly)가 AI 모델을 고도화하고 이용 정책을 개편했다.

퍼슬리가 기존 질의응답 방식에 ‘추론형 AI 에이전트(Reasoning AI Agent)’ 모델을 도입했다.

이번에 적용된 기술은 사용자가 입력한 복합적인 증상과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료진의 사고 방식과 유사한 ‘다단계 추론(Multi-step Reasoning)’ 과정을 거쳐 답변을 생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한 단편적 해석을 넘어 환자의 기저 질환과 치료 단계 등 맥락을 분석해 답변을 제공한다.

답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데이터 검증 시스템도 강화했다. 퍼슬리는 약 200만 건의 공식 의료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 국내외 대학병원 가이드라인과 의학 논문 등으로 구성된 이 DB 범위 내에서만 AI가 근거를 찾도록 하는 ‘소트 필터링(Thought Filtering)’ 기술을 적용해, 생성형 AI의 환각(Hallucination) 현상을 최소화했다.

이용자 접근성을 위한 가격 정책도 변경됐다. 기본 답변 기능은 횟수 제한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추론 엔진이 적용된 ‘프로(Pro) 답변’은 매일 일정 사용량이 무료로 제공되며, 무제한 이용을 원할 경우 별도의 멤버십을 구독해야 한다.

한편, 퍼슬리는 최근 서울특별시와 서울대학교 AI연구원이 운영하는 ‘서울AI허브’에 입주했다. 회사 측은 현재 OpenAI와 기술 협업을 진행하며 의료 특화 언어모델 최적화 작업을 수행 중이라고 전했다.

남궁현 퍼슬리 공동대표는 “단순 정보 검색을 넘어 환자의 상황을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