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 4개중 1개 대학은 정보검색 차단
사단법인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와 구글은 오늘 입시를 앞둔 국내 400개 대학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진행한 검색엔진 차단(robots.txt)에 대한 2014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400개 대학 중 92개 대학이 아직도 검색엔진을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다가오는 11월 2015년 대학입시를 앞두고도 국내 대학의 약 4분의 1이 각종 학교와 입시정보에 목말라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검색엔진을 통한 정보 검색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2013년 국내 대학 검색엔진 차단율인 32%에 비해 2014년 차단율은 약 9% 정도 개선된 23%로 나타났지만, 이는 중국, 일본, 미국 대학들의 낮은 차단율에 비하면 아직도 상당히 미흡한 수준이다. 또한, 지난해 5월부터 정부가 90% 이상의 정부, 공공기관의 홈페이지를 검색엔진에 전체 개방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보건대학, 교육대학, 사이버 대학 등 특화된 대학의 웹사이트는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할 필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색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교 웹사이트는 입학정보를 포함하여 각종 연구 및 학술자료 등을 얻을 수 있는 관문이다. 많은 대학이 개방과 공유의 지속적인 노력을 추진하는 반면, 기본이 될 수 있는 검색엔진의 접근을 차단하여, 폐쇄적인 홈페이지 운영을 유지하고 있는 비효율적인 상황이다.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 류지웅 사무국장은 “대학입시가 11월로 다가오면서 각 대학관계자들이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입학정보 및 대학소개 등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정작 검색엔진을 통해서는 대학입학 정보를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홈페이지가 검색엔진에 검색이 되도록 하는 것은 가장 손쉽고 비용이 들지 않는 정보 공유 방법이므로, 보안 소프트웨어 적용 여부를 확인하고, 명확한 타이틀 사용, 페이지 URL 간소화, 사이트 구조개선, 콘텐츠 품질 향상 점검 등을 통해 검색엔진을 활용하여 홍보와 마케팅을 해야 그 효과가 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 본사 검색 엔지니어링 이준영 매니저는 “국내 인터넷 사용자의 91%는 ‘자료 및 정보획득’을 목적으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어 웹사이트 정보 접근성을 점검해야 한다”며, “검색엔진의 차단을 보안의 일환이라 생각하는 등의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아 공신력 있는 정보가 더 많은 사용자에 의해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는 구글과 함께 현재 누구나 쉽고 편리한 웹사이트를 만들고 이용하는 것을 돕기 위한 ‘더 나은 웹’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검색엔진 최적화와 웹사이트 보안, 정보 제공자의 정보공개 인식전환 등의 교육과 정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캠페인 일환으로 오는 10월 23일, 24일 양일 간 ‘더 나은 웹’ 무료 세미나를 개최한다.
[국내 400개 대학 robots.txt 웹사이트 차단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