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서비스로 하루 살기 #7] ‘영어를 게임하듯 즐겁게’ 캐치잇 잉글리시 리뷰
(플래텀 김상엽) 방송이나 온라인을 통한 교육서비스들은 중도 탈락율이 높다. 그래서 다양한 게이미피케이션이 교육서비스에 도입되고 있다. 2013년 8월에 엔엑스씨(대표 김정주 )가 선보인 캐치잇 잉글리시 역시 영어를 게임하듯 즐겁게,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배울 수 있게 만든 앱이다. 이 앱의 특징은 파편화된 문장이 아니라 덩어리로 문장만들기 훈련을 시키며, 교육을 위한 문장이 아니라 스토리가 있는 영어회화 문장카드, 소셜기반 게이미피케이션이 적용된 플레이 방식을 들 수 있다.
특히 UI/UX에 게임 같은 타격감을 받을 수 있도록 연출에 신경을 썼다. 스터디빌딩에 친구들이 이사와서 같이 사는 가상 환경을 만들고, 이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대한 보상(점수, 랭킹, 카드 수집)을 준것이 인상적이다.
좋은 콘텐츠는 사용자가 알아본다. 캐치잇 잉글리시는 출시된 이후 별다른 프로모션없이도 누적 다운로드 수 45만건을 기록했고, 2년 연속 네이버 N스토어 베스트 20에도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 N스토어에서는 선출시 한 달 만에 2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캐치잇 잉글리시 통합팩을 다운받아 리뷰해 봤다.
학교에 입학하는 순간부터 사회생활 내내 끊임없이 하게 되는 공부가 영어다. 열심히 했든 안 했든 간에 정규 교육과정에서만 십 수년을 공부했기에 익숙해질 법도 하지만, 여전히 외국인을 만나면 입이 얼어붙고 영어문장을 써보려 하면 머릿속에서만 영어 단어들이 둥둥 떠다닐 뿐 쉽사리 입이 떼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영어는 덩어리 구조로 이해해야 자연스레 습득된다.
오늘 리뷰할 캐치잇잉글리시는 이런 덩어리 학습을 재밌게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한 흔적이 보인다. 특히 캐치잇잉글리시의 2015년 버전은 네이버 인기 웹툰 ‘펭귄 러브스 메브(Penguin loves Mev)’가 더해진 것이 눈에 띈다. 사용자 리뷰를 보면 ‘펭귄 러브스 메스’의 캐릭터들이 사용자들에게 꽤나 친근감과 재미를 주는 모양이다.
처음 로그인이 이루어진 후 화면이다. ‘일반’, ‘열심’, ‘고시생’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열심히 해 볼 요량으로 ‘열심’을 선택했다. 하루 목표 달성 시 보상으로 주어지는 열쇠와 하트의 수가 학습일정에 따라 차등적으로 주어진다.
캐치잇 잉글리시는 문장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할 수 있는 방식을 택했다. 전체적인 문장은 복잡한 구조 없이 단순했으며, 한 덩어리(Chunk)를 선택한 후 뒤에 이어지는 덩어리를 선택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사실 덩어리를 선택해서 넘어가는 플래시 형태의 프로그램은 예전부터 많이 쓰여왔던 방식이라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다. 하지만 캐치잇 잉글리시의 차별점이라면, 문장 덩어리 안에 자연스럽게 문법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문제를 풀 때 무의식적으로 문법을 고려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덩어리들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내가 문법적인 요소를 고려하고 있는지 전혀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러웠다.
캐치잇 잉글리시는 처음 접속하면 학습시작 보상으로 원어민 사운드 팩 및 하트와 키 등이 주어진다. 또한 친구의 초대를 장려하여 학습의 성과를 높이려는 의도가 보인다.
로그인 이후 본격적인 서비스의 시작을 알리는 화면이다. 통합팩의 경우 그동안 나온 캐치잇 잉글리시의 전체 시리즈(말하기 문법편, 말하기 뉴욕편, 말하기 웹툰편, 토익 스타터편)를 볼 수 있다. 심지어 새로운 시리즈를 예상시키는 건물 건축현장도 볼 수 있다.
각 시리즈를 상징하는 화면의 건물을 선택하면 층별로 단계가 구성 되어있다. 전체적인 UI는 굉장히 깔끔하다. 여성과 어린이이가 좋아할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다만 너무 많은 캐릭터와 발랄한 색감 때문에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느낌은 없잖아 있다. 이 부분은 개인적인 호불호겠다.
문제를 풀 때 화면이다. 문제는 3가지 덩어리 중 하나를 선택해서 문장을 완성해가는 식으로 진행이 되며, 문제를 맞히게 되면 콤보가 누적이 된다. 이 후 3가지 문제 중 하나를 선택해서 추가로 문장을 영어로 들을 수 있다. 유쾌한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어 흥미를 유지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이처럼 영어도 배우면서 가끔 피식거리게 만드는 포인트들이 소소하게 동기부여로 작용하는듯 싶다.
진행하던 와중에 문득 틀리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서 6단계에서 틀려봤다. ‘콤보를 유지하시겠습니까’ 라는 안내문이 떴고, 열쇠를 통해 콤보 기록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다. 6콤보가 완성이 된 이후에는 맞춘 문제 전부를 다시 볼 수 있는 리뷰가 제공이 되었으며, 새로운 에피소드로 넘어가서 그 내용에 해당하는 새 문장들이 제공이 되었다.
다소 아쉬운 점은 틀린이후 같은 문제가 똑같이 출제되어서 재미가 반감되었다는 점이다. 틀린 이후 난이도가 내려간다던가 올라간다던가 하는 식으로, 혹은 전혀 다른 문장으로 주어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부분이다.
짧은시간 써본 소감을 이야기 하자면, 게임적으로 프로세스를 구성해서 여타 unscramble방식의 학습과는 다르게 구성되어 재미요소가 충분했다는 것이다. 게임과 공부의 중간접점쯤에 위치한다는 소견이다.
총평
Good
- 톡톡 튀는 UI와 캐릭터들의 조합
- 자연스럽게 녹여낸 문법과 어휘
- 친구와의 대결 등 다양한 학습요소
Bad
- 지나친 그림요소의 사용으로 시각적 피로감
- 단순한 패턴의 반복
앞서 언급했듯이, 캐치잇 잉글리시는 시리즈로 되어있다. 문법편을 시작으로, 뉴욕편, 웹툰편, 토익 스타터편이다. 이중 본인이 원하는 컨텐츠를 별도로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으며, 전체 콘텐츠(통합팩)를 한번에 다운받을 수도 있다. 현재 ‘펭귄러브스메브’ 출시 기념 이벤트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