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솔인의 소셜진단 #3] 페이스북의 새로운 기능, 비콘까지 사용한 Place Tips
[다솔인 이종범] 페이스북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바로 Place Tips라는 기능인데요, 현재는 아이폰에서만 적용이 되었고, 미국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점차 확대될 것이고 이 기능이 갖는 의미가 있어서 소개를 해 보려 합니다. (원문보기)
Place Tips는 특정 장소에 갔을 때 그 장소에 대한 친구들의 이야기나 사진들을 보여주고, 그 장소가 페이스북 페이지를 가지고 있다면 페이지의 글과 사진도 보여주게 됩니다. 또한 장소에 대한 설명들도 있는데, 식당일 경우 메뉴도 보여주고, 해당 장소의 이벤트도 보여주게 됩니다. 관심있는 장소에 대한 친구들의 추천과 정보까지 모두 모아서 보여주는 것이 Place Tips인데요, 시리즈 카드 형식으로 각 특정 정보들을 보여주게 됩니다.
이 기능은 페이스북에서 설정의 Location부분에서 Place Tips를 온오프할 수 있습니다. 또한 Place Tips는 스마트폰의 네트워크나 Wi-Fi, GPS를 통해서 정확도를 더욱 높히겠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페이스북의 블루투스 비콘도 적용을 시킬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특정 장소에 비콘을 설치하여 비콘에 도달했을 때 그 위치에 대한 정보를 인식시켜 보여주겠다는 것 같습니다. 이는 요즘 트렌트이곧 한 옴니채널로서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고, 좀 더 나아가 생각해보면 IOT 분야에도 페이스북이 중요한 유통 채널로 활용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호기롭게 페이스북은 당신 주변의 모든 세상을 페이스북을 통해 연결시키겠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물인터넷이 필요하고, 사물인터넷이 페이스북에 연결되는 방식으로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우선은 이 Place Tips는 미국의 주요 건물들에 먼저 테스트를 거쳐 확대해 나가겠다고 합니다. Central Park, Brooklyn Bridge, Times Square, the Statue of Liberty and JFK Airport에서 먼저 테스트를 하고,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Dominique Ansel Bakery, Strand Book Store, the burger joint at Le Parker Meridien Hotel, Brooklyn Bowl, Pianos, the Big Gay Ice Cream Shop and Veselka 같은 곳에서 비콘을 달아 테스트를 해 보겠다고 합니다. 박물관이나 빵집, 서점, 호텔, 아이스크림 가게 같은 곳에서 테스트를 하겠다는데 이런 곳들은 인터넷과 잘 연결이 안된 곳이기도 합니다. O2O를 페이스북을 통해 더욱 견고히 확장해 나가겠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의 사업모델 중 근본은 네트워크 확장입니다. 나와 내 친구도 중요하지만, 내 친구의 친구를 나와 연결시키는데에 페이스북은 집중하고 있죠. 그렇게 오프라인에서는 한번도 만나본 적 없는 친구들이 점차 늘어나게 되고, 알 수도 있는 친구에는 정말 내 평생에 알 수 있을까 하는 사람들이 친구들로 추천되고 있습니다. 이런 네트워크의 확장은 새로운 소셜을 만들어내고, 페이스북에게는 비즈니스 모델의 확대를 지속하게 해 주는 근간이 됩니다. Place Tips 역시 오프라인에 대한 네트워크 확장의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만으로 커버할 수 없었던 곳들을 비콘을 통해 더욱 견고하게 연결시키겠다는 의지이겠죠.
이것이 발전된다면 여행을 가서 여행 책자를 들여다볼 필요 없이 Place Tips를 통해 그 장소에 대한 정보들 및 친구들의 코멘트까지 볼 수 있게 될 것이고, 나아가 영화 마이너리티리포트에서 나왔던 상점 앞에 가면 내 이름을 부르며 내게 필요한 것을 실시간으로 분석해서 광고를 하는 그런 일들이 충분히 실제로 일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Place Tips의 정보가 많이 쌓이게 된다면, 그것도 비콘까지 페이스북이 비용을 지불해가며 네트워크를 만들어 놓은 상황에서 박물관이나 빵집, 서점, 호텔, 아이스크림 가게 같은 곳이 페이스북에 광고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지겠죠. 또한 페이스북은 소비자의 정보를 모두 알고 있고, 현재도 내가 방문했던 웹사이트나 나의 정보들을 분석해서 그에 맞는 광고들을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졸업한 학교나 출생연도를 이용한 타켓팅한 광고도 종종 볼 수 있더군요. 예를 들어 건국대학교를 졸업한 학우 여러분께 드리는 할인, 양띠에게만 주는 특별한 이벤트같은 광고들이 눈에 띄게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과 연결되어 내가 방문하는 곳에서 내가 좋아할만한 광고들을 보여주고, 이야기하는 그런 날이 곧 도래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마케팅 관점에서만 이 현상을 바라본다면 오프라인 사업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들이 찾아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소셜커머스로 반짝 매출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 페이스북 내에서 자신만의 채널을 만들고, 오프라인 고객들을 온라인으로 묶어두어 다양한 프로모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길 것 같은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어서 조금씩 정보들을 올리고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제 우리나라에 적용될지는 모르겠지만, 세상을 페이스북과 모두 연결시키려는 페이스북의 노력은 많은 우려도 생기지만 반면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가 만들어지는 발판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Place Tips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