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서비스 바람 탄 대리운전 시장
대리운전 시장이 스마트폰 보급과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확대에 따라 진화하고 있다. 특히 2015년 IT업계의 화두인 온라인에 있는 사용자를 오프라인으로 유도하는 O2O 서비스가 대리운전 시장으로까지 확대되면서, 대리운전 시장에 급격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 수 십대의 무전기를 들고 다니며 고객과 기사를 연결하던 대리운전 1세대와 전화번호를 이용했던 2세대를 지나, 지금은 스마트폰 대리운전 어플을 이용해 쉽고 편리하게 대리운전 기사를 부르는 3세대까지 변화하게 된 것이다.
국내 대리운전 시장의 시작은 약 3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0년대 국내 음주운전 단속이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대리운전 시장이 태동했다. 당시 대리운전 시장을 성장 산업으로 보기에는 체계와 국민들의 인지도 측면에서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1990년대 마이카 시대가 도래하면서 대리운전 시장이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졌고, 25년이 흐른 지금 대리운전 시장은 연 4조원 규모의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했다. 국내에는 약 8000여개의 대리운전 업체가 영업 중이며, 대리운전 기사의 수도 20만명에 이른다. 국내 경제 악화가 장기화되면서 전업 대리운전 기사로 전향하는 인구가 늘었고, 공급이 늘어난 만큼 이들을 관리하는 업체들도 우후죽순 생겨난 것이다. 그만큼 수요도 증가했다. 국내 하루 대리운전 이용객은 40만명 이상으로 하루에 40만~70만 대리운전 콜이 발생하고 있다.
그렇다면 해외 대리운전 시장은 어떨까. 대리운전이 국내에 특화된 시장이라 오해하기 쉽지만 가까운 중국만 살펴보더라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많은 대리운전 업체가 생겨나고 있어 대리운전 유망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도 국내의 대리운전 시장과 마찬가지로 호텔이나 술집 등 대리운전 수요가 있는 장소에서 대리운전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2003년 첫 대리운전 회사가 북경에 설립된 이후 2009년 중국 정부는 대리운전 회사 설립을 인정해 대리운전 시장의 판로를 열었다. 특히 최근 음주운전 단속이 강화되면서 대리운전 업체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중국 광저우 지역은 최근 2년간 150개의 대리운전 회사가 등록되었고, 대리운전을 찾는 고객의 수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스마트 기기 보급은 국내와 해외 모두 제 3세대 대리운전 시장을 열도록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 서비스가 대리운전 시장에까지 영향을 끼치면서 대리운전 시장은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현재 대리운전과 관련된 어플은 약 300개로, 버튼대리, 1577-1577, Joy&Drive 등 TOP3 업체가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다. 그중 버튼대리는 전화가 아닌 어플을 통해 대리운전 기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대리운전 3세대의 대표적인 업체 중 하나이다.
버튼대리는 다운로드 수가 20만명에 달해 국내 1등 대리운전 어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O2O 서비스 시장에 적합한 모델이자, 단 한번의 버튼 클릭으로 위치 전송, 기사 연결, 요금 결제 등 기존에 대리운전 연결 방식의 불편한 점을 개선해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을 만들어 제공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고객의 위치 파악이다. 과거에는 중간 상황실을 통해 고객의 위치를 파악하거나 술 취한 고객과 직접 통화를 해야 했기 때문에 위치를 정확히 전달받는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실내 GPS기능을 탑재한 대리운전 어플은 고객이 있는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대리운전 기사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되는 것은 물론 운행 경로도 기록되어 고객이 다음날 확인할 수 있다. 가격 흥정도 변화가 생겼다. 대리운전 요금을 두고 상황실과 대리운전 기사간, 혹은 대리운전 기사와 고객간에 오해가 발생했고 이는 대리운전 서비스 질 저하에도 직결되었다. 하지만 버튼대리 앱의 경우 날씨와 이용 거리 등 기존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과 대리운전 기사들이 이해할 수 있는 적정 가격을 제시 받기 때문에 합리적인 요금을 주고 받게 되었다. 이 밖에도 현금만 받았었던 대리운전 요금이 현재는 어플을 통한 카드결제, 적립금 등 다양한 결제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중국 대리운전 시장도 스마트 시대에 발맞춰 빠르게 그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대리운전 서비스와 관련된 어플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으며, 실제로 중국 최대 메신저 ‘위챗’(We Chat)에서는 대리운전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대리운전 업계는 대리운전 시장을 더 넓은 관점에서 보고 있다. 바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 버튼대리는 향후 국내를 넘어 중국, 일본 등 아시아와 유럽, 미국 진출을 염두해 두고 있다. 버튼대리 구자룡 대표는 “버튼대리가 대리운전 O2O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면서 앞으로 국내 토종 기술이라는 자부심 아래 글로벌 브랜드로 더욱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며, “중국 대리운전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나 인도도 대리운전 서비스가 일어나고 있다. IT기술을 이용해 아시안국가, 유럽, 미국에 진출, 글로벌 서비스로 도약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