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춘절 당일, 80억8천만 개 세뱃돈 봉투 오갔다
중국의 가장 큰 명절인 춘절 당일(8일), 약 80억8천만 개의 홍바오(紅包·세뱃돈)가 위챗을 통해 오고 갔다.
위챗 발표에 따르면 춘절 전날인 7일에만 4억2천만 명이 홍바오 서비스를 이용했다. 올해 홍바오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8배 이상 증가하며 역대 신기록을 경신했다.
텐센트가 보유한 또 하나의 메신저인 큐큐(QQ)에서도 올해 춘절 기간 총 3억900만 명의 사람이 22억3,400만 개의 홍바오를 주고받았다.
홍바오는 중국서 예로부터 춘절에 돈이나 카드를 넣어 선물하는 빨간 주머니로, 지난 2014년 중국의 대표 메신저 위챗이 모바일 서비스화시켜 큰 인기를 얻었다.
위챗은 평소에 직접 보기 힘든 지인들끼리 소셜네트워크 공간에서 세뱃돈을 주고받으며 ‘정(情)’을 나누자는 취지로 홍바오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4년 마케팅의 큰 성공 이후로, 현재 중국 춘절에는 모바일 홍바오와 함께 새해 덕담을 나누는 것이 일상적 풍경이 됐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춘절 기간에도 텐센트와 알리바바 간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벌어졌다. 작년 연휴 기간 경쟁적으로 소비자들에게 현금과 쇼핑쿠폰을 제공하며 텐센트를 견제했던 알리바바는, 올해에는 소셜 기능이 가미된 ‘럭키카드콜렉션 게임’ 마케팅으로 응수했다.
알리페이는 사용자가 친구 10명을 알리페이에 초대할 때마다 3개의 카드를 얻을 수 있게 했다. 총 5개 종류의 카드를 모두 모은 사용자는 알리바바가 뿌린 현금 쿠폰을 획득할 수 있다. 올해 춘절 당일에는 약 79만 명이 2억1,500만 위안(한화 약 393억 원)어치의 현금 쿠폰을 나눠 가졌다.
한편 중국 시장 조사 기관인 애널리시스 인터네셔널의 발표에 따르면 2015년 3분기 모바일 결제 시장 점유율의 44.59%를 알리페이가 차지했다. 반면 텐센트의 자회사 텐페이의 점유율은 18.63%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