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트코인 거래소 코빗(대표 유영석)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가상화폐 이더(Ether) 매매 서비스를 28일 시작한다.
2014년부터 개발돼 온 이더리움(Ethereum)은 비트코인의 뒤를 잇는 공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2년여의 개발 및 시범운영을 마치고 올들어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유력 기업들이 이더리움 플랫폼에 참여하는 등 생태계가 급성장함에 따라 이더리움의 화폐인 이더 가격 역시 급등했다. 지난 1월 기준 7천만불에 불과하던 시장총액은 3월들어 10억달러를 돌파, 1500%에 이르는 폭등세를 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같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이더 매매가 사실상 어려워 많은 가상화폐 이용자들이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는 실정이었다.
코빗 유영석 대표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 원화-비트코인 거래소 서비스를 시작해 한국에 비트코인 생태계를 도입한 데 이어 이더리움 매매 서비스를 통해 시장이 보다 성숙해지고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가기를 기대한다”고 서비스 도입 취지를 밝혔다. 코빗 김진화 이사는 “이더리움 플랫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짐에 따라 이더 가격이 급상승했지만 가상화폐 분야 자체가 성숙기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투자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코빗은 최근 금융계를 중심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금융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에 관한 기술보고서도 28일 공개했다. 블록체인은 한국은행,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거래소 등 공공 금융기관은 물론 은행, 증권사 등이 중점 전략 기술로 선정하고 집중 연구에 나선 최신 금융기술이다. 블록체인의 정의에서부터 핵심 기술 메커니즘은 물론, 금융기관 등이 도입을 위한 검토시 사전 진단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 까지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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