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콘텐츠 영역으로 확장중인 中 거대 IT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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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보나 필름(Bona Film, 博纳影业)의 CEO 위동(于冬)은 “영화 산업군은 장차 BAT(Baidu, Alibaba, Tencent) 밑으로 들어갈 것”이라 말했다. 위동의 말처럼 인터넷 산업의 고속 발전 이후 거대한 자금과 강력한 배포 경로를 장악하고 있는 인터넷계의 거물들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등이 영상 콘텐츠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중이다.
중국 BAT 중 텐센트(Tencent, 腾讯)는 텐센트 비디오(Tencent Video, 腾讯视频)를, 바이두(Baidu, 百度)는 치이(Qiyi, 奇艺)라는 자사의 비디오 채널을 가지고 있다. 비록 알리바바(Alibaba, 阿里巴巴)가 유쿠토도우(Youku-Todou, 优酷土豆)의 16% 지분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비디오 분야에서 텐센트와 바이두에 비해 뒤처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주 알리바바에서 비디오 사업분야 본격진출의 서막을 알렸다. ‘TBO(Tmall Box Office)’라는 비디오 정기구독 서비스를 두 달 내에 출시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 서비스에는 국내외 프로그램 및 알리바바에서 자체 제작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으로 알리바바는 TBO가 근일 중국의 HBO와 Netflix가 될 것이라 자신했다.
사실 알리바바의 비디오 영상 산업 진출은 넘어야 할 난관이 많다. 앞서 언급한 텐센트와 바이두 외에도 Sohu TV(搜狐视频), LeTV(乐视) 등 강자들이 시장을 선점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TBO는 기존 서비스는 경쟁상대가 아니라고 밝혔다. 텐센트 비디오와 치이 등의 영상 콘텐츠는 대부분 무료로 제공되는데 반해, TBO는 공급 서비스 90%를 유료로 제공할 방침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몇 년간 알리바바는 비디오 영역 투자에 집중하는 중이다. 유쿠토도우에 투자했고, 인라이트 미디어(Enlight Media, 光线传媒)와 화이 브라더스 미디어(Huayi Brothers Media, 华谊兄弟)의 지분을 인수했으며, 차이나 비전 미디어(현 알리바바 픽처스)을 인수했다. 또한 알리바바 픽처스는 중국 최대 영화 예매 애플리케이션 ‘위에커(粤科软件)’을 인수하기도 했다.
BAT의 영상 및 콘텐츠 산업으로의 확장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며, 본격적인 전쟁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
참고자료 : http://www.pingwest.com/wanbao-2015-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