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생태계 발전을 위한 컨퍼런스 ‘도너스 콜라보레이트 2018’이 23일 개최됐다.
‘모금을 혁신하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비영리 조직 및 사회적 기업의 의사 결정권자, 전문가 등 약 100명이 참석해 모금 시장의 최신 트렌드와 모금 생태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나눴다.
해외에서는 이와 같은 비영리 조직을 위한 컨퍼런스 행사가 10여 년 전부터 활발하게 개최되어 왔다. ‘세일즈포스닷오알지(Salesforce.org)’가 개최하는 ‘더 커넥티드논프라핏 컨퍼런스(The Connected Nonprofit Conference)’와 온라인 펀드레이징 플랫폼 ‘클래시(Classy)가 운영하는 ‘콜라보레이티브(Collaborative)’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러한 비영리 조직 간 소통의 장이 없었다.
행사를 개최한 브릭투웍스의 함종민 총괄 이사는 “비영리 조직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정보를 공유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업하기 위한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 올해 처음으로 도너스 콜라보레이트를 마련하게 됐다”고 개최 배경을 밝혔다. 브릭투웍스는 임팩트 투자 회사인 크레비스파트너스의 비즈니스 솔루션 전문 사업부다.
브릭투웍스가 개발한 ‘도너스’는 적금액 기준 총 1.5조 원의 기부금을 관리하고 있는 국내 최대 모금 솔루션이다. 도너스는 온라인 간편후원 프로세스 도입, CMS 및 신용카드 출금 자동화, 투명한 후원금 사용내역 조회 서비스를 포함해 모금업계 최초로 이메일 마케팅 솔루션과의 연동을 통해 후원 성과를 추적할 수 있게 했다.
브릭투웍스의 김민창 이사는 “지난 20년간의 인터넷, 스마트폰 보급을 통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이 일어났지만, 여전히 모금 산업은 수동적으로 후원자를 관리하고 마케팅했다”면서, “자동화와 개인화라는 기술 혁신을 통해 후원자를 이끌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영리 조직들과 함께 일하는 파트너 기업들도 생태계 발전을 위한 목소리를 냈다. 크리에이티브 솔루션 기업 슬로워크(Slowalk)는 늘 제작비 부족에 시달리는 비영리 재단들을 위해 아이콘과 그래픽 등을 오픈소스로 제공했다. 슬로워크의 임의균 CCO는 “슬로워크라는 사명은 카프카의 ‘선한 사람은 보폭을 맞추어 걷는다’는 문장에서 따온 것”이라며, “앞으로도 비영리 재단들과 보폭을 맞추어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LG전자의 김민석 CSR 팀장은 “민간 기업은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지원 혹은 파트너십 제안을 할 때도 이러한 영리 기업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비영리 조직의 경우 상대적으로 추상적이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영리 기업과 협업할 경우에는 객관적 측정이 가능한 언어로 소통할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브릭투웍스의 함종민 이사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비영리 분야에서 다양한 협업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크레비스도 그러한 기회를 더욱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앞장서서 노력하겠다”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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