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AI시대 인재를 키우는 中 교육용 로봇기업
코딩 교육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뜨겁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일찌감치 코딩을 필수 교과로 지정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를 대비하고 있다. 국내 역시 2018년부터 순차적으로 소프트웨어교육이 정규 교과에 편성되었으며 올해 초등학교서 코딩 의무교육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에따라 관련 산업의 성장도 가파르다.
올해 CES도 코딩과 관련된 기업이 다수 참가했다. 그중에 ‘선전베어과학교육(深圳贝尔科教, 영문명 ‘벨로봇(Bellrobot)’, 이하 ‘벨로봇’)’의 부스는 가장 많은 참관객이 머무른 곳이었다. 놀이공원처럼 꾸며진 부스의 중심에는 교육로봇 마봇(Mabot)이 있었다. 마봇은 모듈화 설계의 로봇으로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진 유닛을 연결하여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현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2017년 킥스타터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공개된 뒤 2018년 정식 출시되어 한국을 비롯한 세계 20개 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2015년 설립된 벨로봇은 시리즈B규모 투자유치까지 완료한 유망 기업이다. 중화권 교육로봇 시장동향과 회사 현황을 듣기위해 벨로봇 창업 멤버인 잠성(昝晟) 프로덕트 매니저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벨로봇 창업팀에 디자이너로 합류해 현재는 PM을 맡고있어요. 이 산업에 관심을 가진 계기나 동기가 있었나요.
코딩교육, 스팀교육이 교육의 큰 흐름이라 봤어요. 스팀교육은 전통 입시교육과 달리 학생의 논리적 분석 능력, 창의력, 문제해결 능력 등을 키울 수 있고, 교육용 코딩로봇은 아이들의 학습효과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교구가 될거라 생각했어요.
마봇은 여타 코딩교육로봇이랑 어떤 차별점이 있나요.
마봇은 인체의 대뇌, 시각, 촉각, 관절 등 요소를 스마트 블록으로 구체화한 거에요. 자유조립 등 과정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실현할 수 있어요. 아이들이 코딩 프로그램을 활용해 마봇에서 자기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죠. 다른 제품이 제한된 연결구만 있는데 반해 마봇은 각종 블록을 자유롭게 조립, 연결할 수 있어요.
2018 GDA 디자인상과 CES2019 혁신상을 받는 등 디자인 측면에서도 인정을 받았어요.
어린이들에게 좋은 상품체험을 주기 위해 손에 쉽게 잡히는 동글동글한 볼 형태로 디자인했어요. 사실 사각형 블록이 사용공간이나 개발에서 볼형태보다 쉬워요. 아울러 교육과정에서 학생이 자신의 생각을 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블록을 다양한 각도에서도 연결할 수 있게 만들었고 블록이 켜져 있는 상태 에서도 안전하게 재조립할 수 있도록 했어요.
마봇은 2017년 크라우드펀딩에서 성과를 낸 뒤 2018년 정식 출시했어요. 출시 후 시장 반응이 어땠나요.
중국 내 200여개 로봇, 코딩 학원과 공립학교에서 교구로 사용되고 있어요. 올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요. 해외 시장에서도 반응이 좋아요. 한국을 비롯해 20여개 국의 바이어에게서 주문을 받은 상황입니다.
벨로봇은 교육회사로 더 유명해요. 로봇 개발에 집중하는 이유는 뭔가요. 현재 기술개발 부서 규모는 어느정도인가요.
벨로봇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는 물론 컨텐츠 개발 모두를 중요시 합니다. 그래서 광둥성 선전에 R&D센터도 설립했어요. 현재 선전 인력의 75%이상이 개발자와 연구원입니다.
교구 회사 상당수가 OEM, ODM 방식으로 제조합니다. 벨로봇은 다 자체개발해 생산하나요.
직접 개발합니다.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관련 특허도 신청한 상황이고요.
선전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광둥성 선전은 하드웨어의 실리콘밸리라 불리울 정도로 인프라가 좋은데요. 상품 개발에 도움이 되나요?
물론입니다. 산업 체인이 완비돼서 상품 디자인과 생산에 필요한 자원이 풍부합니다.
중국 학부모들이 교육로봇을 선택할 때 무엇을 중요시하는 건 뭔가요.
실제 아이들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에요. 우리도 그것에 맞춰 제품을 만들어요. 마봇은 외형적으로 로봇형태 하드웨어 제품이자 전문가들이 개발한 수업 컨텐츠가 연결된 교육용품이에요. 아이들이 마봇이랑 놀면서 시스템화된 코딩교육을 받고 창의력을 키우게 구성되어 있죠.
중국에서 코딩교육, 스팀교육 현황을 이야기해 준다면요.
중국 정부가 스팀교육을 정규 과정으로 추진하며 코딩교육 열풍이 불고 있어요. 학교와 학원 등 교육기관에서 3세 아동부터 성인까지 교육과정이 생겨 성업 중이에요. 중국 각지의 공립학교도 코딩교육 과정 계획을 마련하고 있어요. 정보화 시대에 아이들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필요하다는 인식이 팽배하고요. 중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같은 흐름이라고 봐요.
벨로봇은 교육로봇 연구, 개발 뿐만 아니라 온라인 코딩교육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어요. 오프라인에는 수백여 개의 교육센터도 있고요. 어떻게 운영되나요.
벨로봇 산하 기관과 외부 파트너가 면밀히 협력하고 있어요. 예를들어, 마봇을 통해 아이들이 코딩에 익숙해진 뒤 보다 심도있는 교육을 원한다면 온오프라인에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게 하는거죠. 마봇은 여러 교육장소의 니즈에 맞게 교구로 사용 가능하고요.
시장 전망은 어떨까요.
현재 중국에서 K12(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취학 연령 아동은 약 1.6억명정도에요. 그들을 타겟팅화는 스팀교육 시장의 교모는 200억위안(약 3조 3천억원)으로 추산되요. 더 커지면 커졌지 줄어들지 않을거라 봐요.
벨로봇은 현재까지 수억 위안(약 몇백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교육 생태계 구축을 위해 투자자로 나서고 있다.
벨로봇 투자유치 현황
날짜 | 시리즈 | 금액 | 투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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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 | B | 수억 위안 | 국가중소기업발전기금(国中创投领投), GT Investment(高通创投), Chuangchuang Yihao Fund Investment(创创壹号), Chunxin Capital(淳信长赢), 갤럭시그룹(星河集团) |
2016.09.22 | A | 8천여만 위안 | GT Investment(高通创投), Dark Horse Ventures(黑马基金), 엔젤투자자 양샹양(杨向阳) |
대외 투자 현황
기업명 | 날짜 | 시리즈 | 금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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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얼커지 (乐幻科技/幻尔科技) | 2018.05.24 | 엔젤 | 1천만 위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