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터뷰] 선전 에듀테크의 중심, ‘메이크블록’을 만나다.

작년 3월, 중국의 동오(Dong Wu) 증권 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Mathematics) 교육 시장 규모는 520억 위안(한화 약 8조7,900억 원) 수준이다. 중국 정부의 지원에 따라, 향후 5년 안에  1~2선 도시를 중심으로 중국의 교육 과정 내 STEAM 관련 과목의 비율은 7%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계 제품의 80%를 생산하고 있는 선전. 메이크블록(Makeblock)은 선전의 유산인 풍성한 제조 인프라를 활용하며 성장하고 있는 STEAM 교육 솔루션 기업이다. 2013년 메이크블록을 설립한 제이슨 왕(Jasen Wang) 대표는 2013년에는 포브스 차이나(Forbes China)가 선정한 ’30세 미만의 기업가 30명’으로도 선발됐다.

현재까지 총 3,600만 달러(한화 약 385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메이크블록은 STEAM 학습자 및 교육자를 위한 학습 플랫폼의 선두 주자로 꼽히고 있다. 이들이 선전에서 사업을 시작한 특별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메이크블록의 아시아 총괄인 서웰 씽(Sewell Xin)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메이크블록은 어떤 회사인가. 

메이크블록은 전문적으로 로봇과 무인 비행기를 제작하고 프로그래밍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차세대 플랫폼이다. 우리가 판매하는 STEAM 교육 솔루션으로는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로봇 키트, 전자 빌딩 블록 플랫폼, DIY 로봇 플랫폼, 비주얼 프로그래밍 앱 등이 있다. 청소년을 위한 국제 로봇 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누구인가. 

먼저 B2B 시장에서 메이크블록은 학교 및 교육 기관에 통합 STEAM 교육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재 2만 개 이상의 학교에 우리 제품이 보급됐다. B2C 시장에서 메이크블록은 6세 이상의 어린이들이 코딩과 프로그래밍을 배우도록 돕고 있다.

메이크블록의 제품이 140개국 학교의 수업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들었다. 현재 중국 교과 과정에서 STEAM 교육의 비중은 어떻게 되는가. 

중국 내에서 STEAM 교육 시장은 아직까지 크다고 볼 수는 없지만 발전 가능성이 크다. 중국 정부는 STEAM 교육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 예로 교육부 장관의 직접적인 요청에 따라 점점 더 많은 학교가 관련 교육 과정을 도입하는 중이다. 시장 조사에 따르면 1, 2 선 도시를 중심으로 향후 5년 이내에 STEAM 교육의 비중이 전체 대비 7%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크블록이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로봇 키트와 프로그래밍 앱

메이크블록의 제품은 실제 교육 과정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나. 

메이크블록은 학생과 선생님들에게 실습 로봇과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로봇의 기본 구조 및 기능 소개를 배울 수 있다. 그다음 단계로 학생들은 다양한 센서와 여타 다른 프로그램을 다루는 법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하드웨어에 대한 기본 지식을 습득하면, 그래픽 프로그래밍 언어를 이용해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도 있다.

선전은 세계의 공장이면서 동시에 중국 기술 창업의 중심지다. 처음 회사를 설립할 때, 본거지를 선전으로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선전은 중국의 실리콘밸리다. 시에는 6,700개 이상의 하이테크 기업이 있다. 또한 중국 내에서 가장 강력한 유통, 제조 공급망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선전은 광둥 성의 남부 해안 지역, 홍콩의 바로 북쪽에 붙어 있기 때문에 중국의 주요한 수출 기지 중 하나다. ‘심천 속도(Shenzhen Speed)’라는 말이 있다. 이 곳에 있는 모든 사람과 기업은 높은 효율을 목표로 삼는다. 선전은 높은 효율성, 개방적 문화, 편리한 교통 수단으로 젊은 세대에게 매력적인 도시다. 이 같은 이유로 선전에서 창업을 시작했다.

기술 기업으로서 선전에서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이 있다면. 

선전은 광둥-홍콩-마카오 그레이터 베이 지역의 중요한 구성 요소 중 하나다. 지방 정부의 정책 자체가 타 지역 인재들에게 열려있기 때문에 전세계의 많은 고급 기술 인력이 모여들고 있다. 우리도 이러한 배경 조건들을 잘 활용하고 있다.

10대들을 위한 로봇 경진 대회 MAKE X (사진 출처 = 메이크블록)

메이크엑스(MakeX)라는 로봇 경진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메이크엑스는 10대들을 위한 로봇 경진대회다. 이 대회는 전세계에서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하이엔드급 전문 로봇 경쟁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력, 상상력, 잠재력을 극대화시키고자 처음 시작됐다. 참여자들은 대회를 위해 메이크블록에서 제공한 로봇 키트를 가지고 자신만의 로봇을 만들어낸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자신들의 과학, 기술, 공학, 예술적 능력을 펼칠 수 있게 된다. 현재 메이크엑스는 사회적으로 꽤 알려져 있으며,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영향력을 커뮤니티 내에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에듀테크 기업으로서, 한국의 STEAM 시장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한국의 로봇 교육 시장은 꽤 성숙한 편이며, 시장 보급률은 약 7~8% 정도다. 한국 정부는 2018년 중학교 교육 과정에 프로그래밍 교육을 포함하는 등 전략적으로 STEAM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2018년 3월 말까지 메이크블록은 서울에서 최초의 실습 센터(Experience Center)를 만들 예정이다. 많은 선생님, 학부모, 언론의 관심을 부탁한다. 메이크블록은 한국의 많은 학교 및 교육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며, 한국 STEAM 산업에 더 많은 기여를 하고싶다. 현재 메이크블록은 북경, 홍콩, 북미, 일본 및 네덜란드에 지사를 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메이크블록의 중장기 목표에 대해 말씀해달라. 

중장기적으로 메이크블록은 ‘전세계의 교육 수준을 한 단계 높이자’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첨단 STEAM 교육 솔루션을 통해 아이들이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내고 그들의 삶의 방식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또 메이크블록은 선전을 포함한 전 사회에 봉사하겠다는 사회적 책임을 항상 짊어지고, 전세계 파트너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기자 / 영양가 있고 재미있는 스타트업 이야기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Margot Jung is a Editor of Platum. She is covering the startups and also an member of the startup. She writes about news of startups and IT trends in Korea and China. She’ll do her best to convey information that can be helpful to entrepreneurs in a easy to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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