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10개 기술 스타트업과의 조우
초소형 위성 발사체 제작에서 불가사리 추출 친환경 제설제까지 우리의 삶과 미래를 바꿀 기술 열 가지가 대외에 공개되었다.
24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테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네 번째 데모데이가 열렸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바이오 헬스케어, 모빌리티, 인공지능, 센서, 소프트웨어, ICT 등 다양한 기술 영역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투자, 육성하는 초기 창업 전문 액셀러레이터다. 예비 창업 단계부터 창업 이후까지 초기 스타트업의 성공적 성장을 위한 밀착형 기술사업화 지원에 전문성을 둔다.
이날 ‘새로운 세계와의 조우’라는 주제로 환경 기술 분야 스타트업 (스타스테크/ 뮨/ 알링크), 산업 혁신 분야 스타트업 (아이테드/ 지프코리아), 콘텐츠 플랫폼 분야 스타트업 (뉴스픽/ 웨이브/ 플레인베이글), 혁신 테크 분야 스타트업 (에스투더블유랩/ 페리지항공우주) 10개사가 무대에 섰다.
이 자리에서 스타트업은 각 사가 발견한 기존 시장의 문제점, 핵심 기술을 통한 문제 접근 및 해결 방법을 공유하며 기술을 통해 변화할 미래를 소개했다. 이하 행사 스케치.
이날 행사에는 투자자, (예비)창업자, 연구원, 학생 등 1000여명이 관람객으로 참석했다.
이번 데모데이는 ‘새로운 세계와의 조우’를 주제로 열렸다. 블루포인트 파트너스가 솔루션 혹은 사업 모델에서 ‘최초’인 테크 스타트업을 찾는데 중점을 두는 만큼 “기술을 통해 특정 분야에 최초로 도전하는 것이야 말로 새로운 세계와 만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주최자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이용관 대표는 “투자한 95개 스타트업 중 49개 회사가 후속투자를 통해 1,200억원을 유치했다. 엑싯은 9건이었다. 투자한 회사의 총 기업가치는 7,500억원에 달하며 올해 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고 그간 성과를 공유했다. 아울러 “액셀러레이터이자 투자사 입장에서 우리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미래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모험 자본의 역할이란 최고보다 최초를 지향하며 자본 이익 이상의 미래 가치에 투자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이번 데모데이는 블루포인트 파트너스의 철학을 보여주는 자리”라고 밝혔다.
‘스타스테크’는 불가사리를 활용한 친환경 제설제를 개발하고 있다. 해양 생태계를 교란하고 양식장에 피해를 주는 불가사리에서 염화 이온 흡착 물질을 추출하고 특정 부식 방지제와의 상호 작용 메커니즘을 활용해 친환경성과 융빙 성능을 잡았따. 그렇게 탄생한 것이 친환경 제설제 ‘ECO-ST1’. 기존 제설제의 가장 큰 단점인 차량 부식성을 99% 이상 억제하면서도 염화나트륨 대비 최대 166%의 융빙 성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뮨(MUNE)’은 2차 감염의 주요 원인인 주사 바늘 자상 사고로부터 의료 현장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한 주사기 자동 처리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국내 보건 의료 현장에서 주사 바늘에 찔린 경험을 가진 의료인의 비율은 매년 70%를 넘고, 이 사고는 혈액 매개 감염인 B형, C형 간염의 주요 원인이다. 수동으로 주사기의 바늘과 몸통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뮨의 ‘안전한 주사기 자동 처리 기기’는 사용한 주사기를 넣기만 하면 자동으로 바늘과 몸통을 분리해 주는 원스톱 솔루션이다. 의료 인력의 안전과 업부 부담을 덜어준다.
‘알링크(ALINK)’는 알루미늄 나노구조체를 다양한 물질 표면에 코팅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보여하고 있다. 관련 기술을 공기투과도가 좋은 부직포 필터에 적용해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전도성 필터 모듈을 개발했다. 헤파필터 대비 단기간에 많은 양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기에 아파트 환기형 정화시스템 등 대형 빌딩 공조기용 미세먼지 제거 시스템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아이테드(ited)’는 자동차, 항공기 등에 생기는 성에를 제거하기 위한 차세대 투명 전극과 투명 발열체 모듈을 개발했다. 아이테드의 투명 발열체 기술은 광특성이 높고, 저항이 극단적으로 낮아 낮은 소비전력으로 성에를 균일하게 제거할 수 있다. 자동차, 항공기는 물론 선박 등 해당 현상이 생기는 산업 현장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프코리아(GIF KOREA)는 그래핀 복합체를 이용한 유해화학물질 감지 센서 개발사다. 산업 현장에서 유해화학물질 누출 관련 사고는 증가함에도 기존 센서들은 누출 감지 시 오작동이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지프코리아의 센서는 특정 유해화학물질과 반응하는 그래핀 복합체 소재로 이루어져 오작동이 발생하지 않고, 선택적으로 누출을 감지할 수 있다.
‘뉴스픽(newspic)’은 개인화 맞춤형 AI 콘텐츠 큐레이션 플랫폼이다. 기존 에디터들이 직접 편집하던 뉴스를 사용자 빅데이터 기반 딥러닝 기술을 활용, 편집해 사용자에 맞는 뉴스 및 정보를 전달한다. 뉴스픽은 150여 개 콘텐츠사와의 제휴를 통해 200만 개의 콘텐츠를 분석하고 있으며, 월 700만 명의 사용자에게 추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월 5000만 페이지뷰를 바탕으로 AI추천 기술을 고도화하는 중이다.
‘플레인베이글(PLAIN BAGEL)’은 동영상 기반 고객 맞춤 언어학습 자동화 솔루션 스키피(Skippy) 개발사다. 이번 데모데이에서는 2월 출시된 인터랙티브 시뮬레이션 메신저 ‘피카'(Picka)를 소개했다. 피카는 ‘채팅’을 통해 가상의 상대와 감정을 느끼며 대화하고 누군가의 삶은 대신 살아보는 서비스이다. 사용자들이 스스로 대화를 입력하거나 메시지 선택을 통해 통일한 스토리를 플레이하더라도 남들과는 다른 경험을 하거나 각자 다른 엔딩에 도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웨이브(WAVE)’는 오프라에서 만나 어울리는 경험을 모바일로 옮긴 ‘모바일 영상 인터랙티브 플랫폼 서비스’다. 웨이브는 구글 Web-RTC를 기반으로 그룹 영상통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여덟 명까지 참여 가능한 그룹 영상 통화에서 함께 즐기는 경험을 제공한다.
‘에스투더블유랩(S2W Lab)’은 사이버 위협을 추적하고 예측하는 멀티 도메인 분석과 추론 AI 솔루션을 개발했다. 온라인상의 해킹 공모, 개인정보 불법 거래, 마약 거래 등 사이버 위협 행위를 추적·감지하는 시스템이다. 다크웹과 서페이스웹, 가상 화폐 흐름 등을 복합적으로 관찰해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안전 도모를 추구한다.
페리지항공우주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초소형 위성 발사체를 제작하고 발사 서비스를 하는 항공 우주 분야 하드웨어 기업이다. 저렴하고 생산 기간이 짧은 소형 위성 시장이 세계적인 추세가 되고 있지만,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생산 기간이 오래 걸려 인프라는 부족한 상황이다. 페리지항공우주는 2020년 봄 첫 시험발사 계획으로 총 길이 8.5m, 총 중량 1800kg의 발사체 ‘블루 웨일'(Blue whale)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