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마케팅을 할 때 숫자에 집착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소셜마케팅을 진행할 때 대부분 KPI를 산정하고 시작한다. 목표를 세우고 전략을 구성하여 목표치에 도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목표점이 있어야 어디로 가야 할지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숫자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주객이 전도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다. 주객이 전도되면 KPI는 오히려 독이 되고, 소셜마케팅은 브랜드를 갉아먹는 최악의 채널이 되고 말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꼼수들이 있을까?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블로그 방문객 수에 집착하지 말자.
요즘 기업 블로그는 대부분 네이버에서 시작한다. 소셜마케팅 다솔인(dasolin.net)에서도 네이버에서 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그 이유는 자유도는 떨어지지만 국내 검색엔진 1위는 네이버이기 때문에 네이버 블로그를 사용해야 검색노출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는 (다른 블로그도 마찬가지지만) 무료 프로그램으로도 하루에 20,000명까지 방문객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블로그가 각광을 받다보니 별의 별 프로그램이 다 나와 있다.
우선 무료 프로그램으로는 작은 파워블로그라는 곳이 있다. 이곳은 네이버에 어뷰징하는 곳들에 경고를 하는 곳이다. 이곳 서비스 중에 작은 자동방문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유료로 판매되는 프로그램들이 개인정보을 요구하다보니 무료로 만든 것이다. 또한 블로그 방문객에 집착하여 꼼수와 편법을 사용하는 사람들과 블로그 방문객만 보는 소셜마케팅 대행사 및 클라이언트들에게 의미없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이다. 이 프로그램의 작동원리는 프로그램을 켠 사람들끼리 서로 방문을 해주는 원리로서 품앗이 원리이다. 이 프로그램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수록 트래픽은 더욱 늘게 되는 것이 원리이다. 현재 이 프로그램을 돌리면 오늘 바로 블로그를 만들어 하루 25,000명까지 오는 블로그로 만들 수 있다.
작은파워블로거 바로가기: http://www.tinypowerbloger.com/main/about.php
이런 프로그램으로는 프로그램베이라는 곳에 가면 유료로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곳에는 정말 별의 별 프로그램이 다 판매되고 있다. 블로그 조회수 높히는 것은 물론, 네이버 블로그에 댓글 및 공감을 자동으로 달아주는 것도 유료로 판매되고 있다. 심지어 블로그 서로이웃을 랜덤으로 신청하게 해 주는 프로그램도 판매되고 있다. 월 요금제로 사용되게 되어 있으며 키워드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포스팅을 해 주는 프로그램도 판매되고 있다.
프로그램베이 바로가기: http://www.programbay.co.kr/
이런 프로그램은 누가 사용하는 것일까? 파워블로그가 되고 싶은 개인 블로그, KPI에 쫓기는 대행사, KPI에 쫓기는 SNS담당자가 될 것이다. 그 외에는 이런 프로그램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 왜냐면 이런 프로그램을 돌리면 겉으로는 잘 운영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브랜드는 훼손되고 언제 망할지 모르는 블로그가 되고 말기 때문이다. 우선 방문객 프로그램을 돌려서 나온 방문객은 허수이기 때문에 매출과 아무런 연결이 되지 않는다. 또한 프로그램을 돌리지 않거나 추후 네이버 검색엔진이 이런 방법을 막을 경우 원래 방문객이 나오게 된다. 키워드로 포스팅을 자동으로 만들어내는 것은 병원 블로그같은 곳에서 볼 수 있다. 문맥적으로 말이 안되는 문장들이 단어의 조합으로 나열되어 있고, 노출이 심한 사진이나 연예인 사진으로 자극적인 이미지들이 나열되어 있는 포스팅은 바로 이런 프로그램을 돌렸다고 생각하면 된다. 우선 최근 네이버가 블로그 검색 영역에 리브라라는 검색알고리즈즘을 새롭게 적용하면서 이런 블로그들은 저품질 블로그로 분류되어 검색엔진 검색결과에서 아예 제외되어 버리게 되기에 이런 꼼수는 언제건 망하게 되고 만다. 또한 검색 결과에 상위에 랭크될수록 방문객이 많이 들어오게 될텐데 그런 글을 보고 나서 그 병원이나 브랜드에 어떤 생각을 갖게 될지를 생각해보면 쉽게 그 영향력을 유추해볼 수 있다. 그런 꼼수와 말도 안되는 자극적인 컨텐츠들로만 나열되어 있는데 내 몸을 맡길 수 있을까? 실제로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분들을 만나서 왜 이런 프로그램을 돌리는지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대답은 그런 프로그램을 돌리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고, 의사 일이 너무 바쁘고, 마케팅은 해야겠어서 대행사에 맡겼는데 그냥 싼 가격만 보고 맡겼다가 이런 일을 당하게 된 것이다. 의사분은 자신의 병원 블로그를 들어가보지도 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발생한 것이다.
실제로 기업에서도 과장, 부장정도 되면 블로그에 들어가보지도 않는다. 워낙 바쁘다보니 그냥 보고서를 받고 숫자를 보고 넘기는 일이 대부분이다. 그러다보니 실무자들은 숫자로만 평가받게 되고 숫자를 늘리기 위해서 이런 꼼수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회사의 대표가 직접 소셜마케팅을 운영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아니면 대표가 권한을 위임해준 사람이 운영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블로그 방문객 수에 너무 집착하지 말자.
페이스북 팬 수에 집착할지 말자.
요즘들어 페이스북 페이지의 메세지로 팬수를 늘려주겠다는 메세지가 자주온다. 심지어 소셜마케팅 다솔인의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dasoldain)에도 팬수를 늘려주는 상품을 팔아달라고 문의가 오기도 한다. 이들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페이스북 광고는 클릭당 300원 정도되는데 같은 비용으로 자신들은 친구를 보장하여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자신들이 진행했던 업체들을 공개하는데 사실인지는 확인해보아야겠지만 알만한 곳들은 다 자신들의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눌러주는 프로그램이라고 하는데 요즘 이런 메시지들이 자주 보이는 이유는 바로 라이크핵이라는 방식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라이크핵은 유럽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는데 자신의 페이스북 아이디와 비밀번호, 토큰을 입력하여 라이크를 늘려나가는 방식으로 해외에서는 $100만 내면 5,000명의 팬을 만들어준다.
라이크핵을 이용하여 팬수를 늘리면 어떻게 될까? 우선 팬수는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팬들은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 어뷰저들을 모아놓고 라이크를 누르게 한 것이기 때문에 유령 팬들만 늘어날 뿐이다. 또한 해외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국내 서비스도 어차피 같은 라이크핵을 사용하지만) 유럽이나 동남아 팬들만 늘게 되어 아무런 인게이지를 끌어낼 수 없게 된다. 결국 이 방법도 위의 블로그 수 늘리기 같이 품앗이 방법이다. 이를 프로그램으로 돌릴 뿐이다. 팬의 수는 늘겠지만 도달률은 계속 떨어질 것이고, 팬 수 대비 TAT를 높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인게이지를 끌어내야 하는데 팬 자체가 유령 팬들이기 때문에 TAT는 계속 줄어들게 되고 결국 도달률은 계속 떨어지게 되어 유령 페이지가 되고 만다.
페이스북에서 페이스북 팬수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페이스북 광고를 돌렸을 때 이야기다. 팬과 함께 TAT도 같이 늘어날 수 있는 서비스라면 환영하겠지만 말이다. 그보다는 부산 경찰이나 피키케스트같은 곳처럼 컨텐츠에 집중하는 것이 더 파급력이 있을 것이다.
<페이스북 라이크핵에 관한 동영상>
이 외에도 트위터의 팔로워수를 높여주는 트윗애드온즈나 트윗핑같은 서비스들도 많이 나와 있다. 숫자.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숫자에 집착하다보면 정말 중요한 것을 잊게 되고 만다. 소셜마케팅과 일반적인 마케팅은 그 성질이 다르다. 일반적인 배너 광고나 키워드 광고는 돈을 내면 그 기간만큼만 노출이 된다. 하지만 소셜마케팅은 기간이 없다. 계속 노출되고, 작은 컨텐츠들이 쌓이고 쌓여서 에너지가 발휘되는 마케팅이다. 좋은 컨텐츠는 좋은 에너지를 발산하고, 그 에너지가 사람들에 의해 폭발하게 되면 그 결과로 숫자가 나오는 것이다. 이 때의 숫자가 함축하고 있는 의미는 숫자 이상이다. 컨텐츠의 노출과 브랜딩, 매출, 영향력, 이미지등 여러 의미를 함축하는 숫자인 것이다. 반면 숫자에 집착하여 억지로 늘린 숫자는 그 안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오히려 네거티브한 의미만 가득하다. 똑같은 숫자일지라도 그 의미가 다르기에 숫자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