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현장] 대만에 가서 국내 신용카드 연동한 라인페이 써보니

지난 3일 대만 타이베이시에 라인페이 대만법인 LINE BIZ+ Taiwan, 대만 최대 전자결제사업자 iPASS, NHN페이코, 네이버파이낸셜, 라인페이, Rabbit-LINE Pay Company 등 페이먼트 관계자들이 참석해 글로벌 결제 에코시스템 구축을 통한 크로스보더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글로벌 얼라이언스’를 형성해 한국-대만-태국-일본 내 페이코와 라인페이 이용자가 해외결제에 따른 심리적, 물리적 부담없이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크로스보더 결제 에코시스템을 완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크로스보더 서비스 국가 1호는 대만으로 내년 1분기 내 출시 계획이며 이후 다른 국가로 확대 예정이다.

NHN페이코는 라인페이가 대만 시장에 확보한 현지 결제 인프라 및 가맹 매장을 활용해 대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대만 크로스보더 서비스가 출시되면, ‘페이코’ 이용자들은 별도의 앱 다운로드 없이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었던 페이코 간편결제를 대만 내 라인페이 가맹점에서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한국어 서비스가 지원되고 환율 또한 실시간으로 자동 적용된다.

얼라이언스 이후의 편리함에는 못 미치겠지만, 지금도 대만에서는 외국인이 모바일 페이먼트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라인페이를 통한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전까지는 일본이나 대만에서도 중국처럼 현지 통장과 연동된 카드를 등록해야만 사용가능하나, 지금은 국내에서 발급 받은 신용카드도 등록 할 수 있게 되었다. 발급된 은행마다 해외에서 결제 사용 등록 확인 페이지가 있어 결제 비밀번호 등의 정보 입력을 하면 손쉽게 연동할 수 있다.

라인 앱이 스마트폰에 있다면, 하단 오른쪽 더보기를 클릭하면 ‘라인페이(Line Pay)’라는 메뉴를 볼 수 있다. 그 메뉴를 통해 국내 신용카드를 등록(비자, 마스터, JCB 브랜드 지원) 할 수 있다.

그리고 ‘내 코드(내 결제 QR코드)’ 메뉴를 클릭하게 되면 서비스 이용 국가를 선택할 수 있는데, 대만으로 선택하면 된다.

이달(12월) 초 대만 출장을 간 김에 어느정도 범위까지 결제가 되는지 확인해 봤다.

가장 먼저 한 것은 대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료 자판기다. 지불 방식을 라인페이로 선택하니 별 문제없이 구매가 되었다.

대만 라인페이를 결제하는 방법은 사용자가 가맹점의 QR코드를 스캔하는 방식(MPM, Merchant Presneted Mode)과 고객이 자신의 결제 QR코드를 보여주고 가맹점에서 스캔하는 방식(CPM, Customer Presented Mode) 두 가지이다. POS 기계가 있는 규모있는 매장이라면 사용자의 QR코드를 보여주고 결제하면 되고, 노점상이나 영세매장의 경우에는 사용자가 매장의 QR코드를 스캔해 금액을 입력해서 결제할 수 있다.

대만에서 라인페이 로고가 있는 곳에서는 대부분 결제가 잘 이루어졌다. 다만, 라인페이 마크가 있다고해서 모든 곳에서 잘 되는 것은 아니었다.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등 편의점에서는 결제가 원활치 않았다. 10여 군데 매장에서 시도했지만 국내신용카드로 연동한 라인페이는 결제가 이뤄지지 않았다.

편의점 이외의 대부분의 가맹점에서는 사용하는데 불편함 없었고 커피숍, 식당, 자판기, 서점 등 다양한 곳에서 간편 결제는 기본 옵션 중 하나였다.

대만에선 이미 16만 점포 이상의 매장이 라인페이 가맹점으로, 올 한해에만 라인페이 이용자 및 가맹점 수가 50% 이상 성장하는 등 간편결제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한국과 중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현장 중심으로 취재하며, 최신 창업 트렌드와 기술 혁신의 흐름을 분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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