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유 보조배터리 업계는 다시 격랑 속으로… ‘에너지몬스터’, 830억 규모 투자 유치
중국 공유 보조배터리 서비스 업체인 ‘꽈이쇼우총띠엔(怪兽充电·Energy Monster)’이 5억위안(약 한화 830.6억) 규모 C라운드 투자유치를 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 주도한 이번 클럽딜에는 골드만삭스, BOC인터내셔널(中银国际)이 동참했다.
꽈이쇼우총띠엔은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차별화된 서비스로 선두권을 넘보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이관(易观·analysys)’의 <2019년도 중국 공유 보조배터리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꽈이쇼우총띠엔은 선발 업체인 지에띠엔(街电), 샤오띠엔(小电)보다 빠른 성장 그래프를 보이고 있다. 기존 업체가 대도시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반해 꽈이쇼우총띠엔은 3, 4선 도시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여 1000여 개 이상 지역을 아우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누적 고객 수는 2억명 규모.
특히 유명 연예인, 여러 IP 캐릭터 등과 제휴해 다양한 버전의 보조배터리를 출시해 대중 인지도를 높였으며, 샤오미, 쯔미와 제휴해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 공유 보조배터리 서비스는 2014년 태동한 후, 2016년 말 공유경제 열풍 속에서 투자 자금이 몰리며 급격한 성장기를 보였다. 우후죽순 등장하는 서비스 간 경쟁이 심화되어 양패구상의 혼란기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초기 이 시장을 주도한 러띠엔(乐电) 등은 수익성 악화로 영업을 중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8년 조정기를 거쳐 2019년에는 다시 발전 성장하는 추세다.
중국에서 공유 보조배터리는 음식점, 쇼핑몰, 지하철역, 기차역, 호텔 등 로컬 플레이스와 결합된 형태로 안착했다. 5백만 곳의 매장에 보조배터리 대여기기가 설치되어 있다. 업주들이 공유 보조배터리 기기를 설치하는 주요 원인은 수익분배, 경쟁 사업장과의 차별화 혹은 동일화, 소비자 관심 유도, 소비 경험 고취 등이 주요인이다.
5G시대는 진보된 기술의 시대이기도 하지만, LTE 대비 배터리 소모 2.5배가 더 소모되는 대용량 배터리의 시대이기도 하다. 이를 감당하려면 용량이 커야하고 용량이 커지면 가격과 무게가 늘어난다. 이러한 흐름은 공유 보조 배터리 비즈니스에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에서도 2016년 이후 지하철 역사 등에 보조배터리 대여기가 등장했으나 이렇다 할 성장세를 보이지는 못 했다. 사용자들은 공유 배터리보다는 소유 배터리를 더 선호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국내도 중국과 비슷한 형태의 공유 보조배터리 서비스로 전환 중이다. 첫 주자인 ‘코끼리 박스’를 비롯해 ‘아잉’ 등 서비스가 론칭되었다. 현재 국내에서는 아잉 서비스가 가장 활발하게 서비스 운영되고 있으며, 서울 강남지역의 음식점, 카페 등을 중심으로 가맹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아잉의 경우 별도의 앱 설치없이 QR코드를 인식하면 카카오톡과 연결되어 손쉽게 간편결제로 이용 가능하다.
한국이 주도하는 5G시대는 진보된 기술의 시대이기도 하지만, LTE 대비 배터리 소모 2.5배가 더 소모되는 대용량 배터리의 시대이기도 하다. 이를 감당하려면 용량이 커야하고 용량이 커지면 가격과 무게가 늘어난다. 이러한 흐름은 공유 보조 배터리 비즈니스에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