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이니지의 미래를 엿보다, ISE2020 참관기
세계 최대 AV 및 상업용 통합시스템 전시회 ISE 2020이 지난 2월 11일부터 4일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렸다. ISE 전시회는 200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7번째 개최되는 것으로, 개최지인 유럽은 물론 아시아, 미국 등 다양한 기업의 참가로 전세계적으로 참여 기업 및 참관객의 수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이벤트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총 1317개의 업체가 전시에 참여했으며 그 중 503개 업체가 디지털 사이니지를 선보이며 압도적인 숫자를 자랑했고 주거, 오디오시스템, 디스플레이, 비디오 프로젝션 등의 품목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에서는 총 38개 업체가 부스전시에 참여했다.
이번 ISE 2020에 디지털사이니지 솔루션 스타트업 플러스티브이도 부스를 꾸리고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경량화된 ‘S60’ 제품은 유럽의 리테일 관계자 및 바이어들에게 호평을 얻었다.
플러스티브이 조재화 대표가 ISE 2020 참관기를 기고해 왔다.
디지털 사이니지 경계의 확장
다양한 기술의 발전으로 사이니지 시장의 확장성이 더욱 명확해지고 있다. 이에따라 디지털 사이니지가 우리의 삶 곳곳을 연결해주고 있다.
이번 ISE(Integrated Systems Europe) 2020은 기업들이 축적한 기술과 경쟁력이 선보여진 자리였다. 특히 사이니지가 일방적인 광고라는 편견을 깨는 데 주력했다. 아울러 개인과 홈, 그리고 공공을 하나로 연결하여 자유롭게 정보가 유통되고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기업의 비전이 드러났다.
디스플레이 : 투명 LED, OLED, 마이크로 LED 등으로 다각화
고성능, 고화질 대형 LED 디스플레이가 2019년 ISE에서 주목받았다면, 올해 전시회에서는 OLED와 LED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응용 디스플레이들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투명 LED, 필름 LED, OLED, PROJECTION 등 투명 디스플레이와 마이크로 LED 제품들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투명 디스플레이는 넓은 환경 시야와 광고를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디지털 사이니지 : 핵심 기술의 발전과 시장의 확장
디지털 사이니지는 핵심 기술의 발전으로 서비스 시장 또한 빠르게 확장되고 있었다. 5G를 비롯해 VR, IoT, 데이터, 원격 제어, 디바이스 플랫폼, 지능형 콘텐츠, 안면 & 객체 인식, 마이크로 서비스, AI 등 기술의 발전으로 진일보한 UX(사용자경험)를 제공하는 디지털 사이니지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리테일 솔루션은 관람객과 바이어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방문객의 소비패턴과 이동경로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사이니지 체험형 전시가 ISE 2020를 가득 메웠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쇼핑하다 집어 든 제품의 정보를 그 자리에서 알아볼 수 있는 인지형 디지털 사이니지, 인공지능 기반 알고리즘을 도입해 맞춤형 광고를 적재적소에 노출하는 솔루션이 관심을 끌었다.
리테일 솔루션들은 고객의 성별, 연령대, 동선을 분석해 주변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고객에게 제품에 대한 정보를 화면으로 보여줬다. 디스플레이의 정보를 통해 고객은 원하는 상품의 정보를 비교하고 더 쉽게 구매를 결정할 수 있게 했다. 고차원 분석 데이터가 들어간다면 더 큰 발전이 기대되는 분야이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단순한 콘텐츠 재생을 넘어 관찰카메라와 Wifi 신호 등을 토대로 고객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보여주는 방향으로 빠르게 확장되어가고 있다. 플러스티브이도 카메라를 통한 고객 분석(성별/연령대/기분/응시시간)과 Wifi 신호 기반으로 방문율 및 재방문율과 국적 등을 분석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 대거 공개
한국은 글로벌 디지털 사이니지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올해 전시회에는 삼성전자가 2020년형 QLED 8K 사이니지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 최신기술을 대거 공개 했다. 2020년형 QLED 8K 사이니지는 8K 초고화질 해상도, AI퀀텀 프로세서 탑재, 컬러 볼륨 100%의 생동감 있는 색 구현, HDR10+ 기술, 최대 2,000니트(nit) 밝기로 최고의 화질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2021년부터는 개최지 영구 이전: 바르셀로나로
ISE는 2021년부터는 암스테르담이 아닌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다. 개최지를 영구적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매년 증가하는 참여 기업과 참관객을 암스테르담 RAI 컨벤션 센터에서 감당할 수 없게 되면서 내린 결정이다. 2021년에는 2월2일부터 4일간 바르셀로나 ‘Fira de Barcelona’에서 ISE를 만날 수 있다. 참고로 올해 취소되어 아쉬움을 샀던 MWC는 2021년 3월1일부터 4일간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조재화 플러스티브이(PlusTV) 대표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멘토, 중앙대학교 컴퓨터공학 석사, IT기업 및 대기업에서 7년간 직장생활 후 플러스티브이를 설립해 디지털사이니지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