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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컨텐츠 왕이 되다…’비리비리’, 소니로부터 4800억 투자유치

Z세대 타깃 중국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비리비리(Bilibili·B站)가 소니로부터 4억달러(한화 약 4850억) 규모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소니는 새로 발행된 Z급 보통주 1,730만주를 주당 23달러에 인수함으로써 비리비리 발행주식 약 4.98퍼센트를 보유하게 됐다.

올해 11년주년을 맞이한 비리비리는 일본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등을 다루는 ‘미쿠팬’이란 해적 사이트로 시작해, 현재 드라마, e스포츠, 뮤직비디오, 다큐멘터리까지 다루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되었다. 특히 댓글이 동영상 안에서 노출되는 시스템, ‘냥자매’로 불리우는 독특한 캐릭터 등을 선보이며 젊은세대가 콘텐츠를 소비하는 B급문화 놀이터로 성장했다.

이번 투자로 비리비리와 소니는 중국 시장에서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첸류이 비리비리 대표는 “소니와 애니메이션과 모바일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더 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더욱 높아진 소비자 콘텐츠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 넓은 범위에서 소니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리비리는 그간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여러 대기업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특히 알리바바의 경우 비리비리의 지분 8%를 보유할 정도로 관심을 보여왔다. 배경에는 신소비의 핵심인 Z세대가 있기 때문이다. 알리바바는 이커머스 플랫폼 타오바오를 통해 비리비리와 협업을 시도 중이다.

한편 지난 3월 회사가 발표한 2019년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비리비리 서비스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1억3000만 명에 달한다.

플래텀 중국 연구소 소장 / 불편부당(不偏不黨)한 시선으로 중국 현황을 관찰하고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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