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페이, 코로나19를 계기로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서의 변화 가속화
지난 4월 5일 한국은행은 ‘중국 서비스산업의 성장 배경 및 주요 특징’ 보고서를 통해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중국에서 디지털경제와 연관된 서비스업종이 빠르게 성장하는 등 중국 산업의 디지털화는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1, 2월 두 달 간 중국의 온라인 판매액은 작년 동기 대비 3%가량 증가한 1조1천200억위안(미화 1578억달러)에 달한 반면, 소매 판매액은 작년 동기 대비 20.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는 2020년 중국의 디지털 서비스 시장 매출액이 미화 616억달러, 2024년에는 81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듯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인들의 소비 행태 변화와 함께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그 동안 꾸준히 증가세 이어왔는데, 일례로 알리페이 앱 내에서의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검색이 2018년 대비 2019년도에 30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와 수요에 발맞추어 중국의 많은 IT관련 기업들은 유통, 음식배달, 의료뿐만 아니라 문화, 엔터테인먼트, 여행, 공공 서비스 등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쳐 관련 서비스를 디지털화하고 있으며, 알리페이 역시 코로나 19사태 속에서 보다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서의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알리페이는 코로나19 발생 기간 동안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의 미니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개발자 인센티브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비대면 식료품 배달에서부터 법률 및 의료 상담, 물류, 공공서비스 등 총 181개의 미니 프로그램이 개발, 알리페이 앱에 탑재되었다. 그 중 지역 농민과 식당 및 고객을 연결해 주는 베이징 소재 식료품 스타트업 메이카이(Meicai)는 배달 서비스를 위한 미니 프로그램을 선보였는데, 일주일 만에 80만 명 이상의 신규 사용자를 유치하며 중국 전역의 80개 도시로부터 주문이 이어졌다. 또한 알리헬스를 통해 전문 의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니 프로그램은 일 평균 70만 회의 방문을 기록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취업 시장을 위해 알리페이는 지난달 약 6만 명의 고용주가 참여하는 가상 채용 박람회를 마련함으로써 구직자들이 알리페이에서 일자리를 검색하고 앱에 탑재되어 있는 ‘캠퍼스 채용’ 미니 프로그램에 접속하면 취업박람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캠퍼스 채용 외에도 약 164만 명이 알리페이를 통해 일자리 접점을 찾았다.
알리페이의 디지털 서비스는 부동산 분야까지도 아우르는데, 알리페이의 미니 프로그램을 이용한 한 부동산 중개업체는 무려 3일 만에 1억1천만위안(미화 1600만달러) 규모의 부동산을 거래했다.
이밖에 알리페이는 서비스 산업의 디지털화를 앞당기고 제공 가능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3월 향후 3년에 걸쳐 중국 내 4천만 개 서비스업체의 디지털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한 지역을 포함해 중국 내 중소기업을 돕기 위한 다수의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 중 하나로 지난 3월 마이뱅크와 공동으로 ‘제로 컨택트(Zero Contact)’캠페인을 진행하며 알리페이를 이용하는 가맹점들이 대출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실제로 우한시에서 네일샵을 운영하고 있는 한 상점주는 5만2천위안(미화 7천달러)의 무이자 대출을 승인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인형뽑기 아케이드 모모 펀스타(MOMO Fun Star)는 미니 프로그램 개발을 포함한 알리페이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인형뽑기 미니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출시 하루 만에 춘절 전보다 5배 이상 많은 매출을 올렸으며 20만여 명이 온라인 결제에 몰려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