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경영진, 향후 3개월 세계 경제 전망 ‘부정적’
118개국 경영진 상당수가 코로나19 이후 3개월 경제 전망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기업 SAS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가 코로나19 이후 경제 전망에 대해 공동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경영진들은 평균 -39.2점의 수치로 향후 3개월 간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및 유럽 지역 응답자가 동일하게 -40.4점으로 가장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일본(-45.2)이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고 이탈리아(-37.7)는 해당 지역의 타 국가 대비 다소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자국 경제에 대한 전망에서는 스페인(-46.2)이 가장 부정적으로 전망했고 중국(-5.1)이 타 국가 대비 가장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반면 응답자들은 자신이 속한 산업 및 기업의 향후 3개월 전망에 대해서는 각각 평균 -22.0점과 -17.8점으로 세계 경제에 비해 덜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이는 세계 경제가 코로나19로 영향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비즈니스가 통제 가능하며 여전히 비즈니스 성공에 대한 믿음이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전체 응답자 중 절반가량(46%)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비즈니스 상황이 회복되는 데 1~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며, 1년 이내 회복 가능하다고 응답한 비율 또한 40%에 달했다. 회복에 3년 이상(3~5년) 걸릴 것으로 예상한 비율은 응답자의 10%에 그쳤다.
또한 응답자들은 코로나19 이후 비즈니스 연속성 확보를 위한 주요 비즈니스 전략으로 운영 민첩성(operational agility) 개선을 꼽았다. 원격 근무, 유연 근무제 실시 등을 통해 운영 민첩성을 개선함으로써 매출이 부진할 경우에도 순이익 측면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총 118개 국가의 기업 경영진 총 2,758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26일부터 4월 6일까지 약 10일 간 진행됐다. 응답자들은 세계 경제 전망 및 투자 계획, 비즈니스 운영 및 리스크 관리 전략을 묻는 질문에 대해 ‘가장 비관적(-50점)’부터 ‘가장 낙관적(+50점)’까지의 척도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