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中 우량 기업 홍콩서 2차 상장 러시
징둥, 18일 홍콩증시 2차 상장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지난해 11월 홍콩증시에 재상장한데 이어 2위 기업인 징둥닷컴(京东)도 18일 홍콩 거래소에서 신규 주식 공모(IPO)를 실시한다.
5일 상장심사를 통과한 징둥은 이번 공모에서 최대 40억 5천만 달러(약 4조 8,782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IPO 신청서에 따르면, 징둥은 이번 상장에서 확보한 자금을 재고 관리, 창고 자동화, 스마트 하드웨어에 투입해 물류 디지털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소프트웨어 개발자, 데이터 전문가, 인공지능 전문가 등 연구 개발인력 엽입, 육성할 예정이다.
현재 징둥 설립자 류창둥(刘强东)은 회사 지분 15.1%를 보유하며 78.4%의 의결권을 가지고 있다. 징둥 투자사인 텐센트 자회사 황허투자(黄河投资)가 지분 17.8%로 최대주주이지만 의결권은 4.6%의 수준이다. 월마트는 지분 9.8%를 보유, 의결권 2.5%를 행사하고 있다.
한편, 2000년에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 게임회사 넷이즈(NetEase, 网易, 왕이)도 11일 홍콩증시 2차상장을 진행한다. 넷이즈는 최대 244억 9천만 홍콩달러(약 3조 8,062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넷이즈 CEO 딩레이(丁磊)는 상장 당일, 중국 쇼트클립 플랫폼 콰이쇼우(快手)에서 넷이즈 산하 전자상거래 플랫폼 왕이옌쉬엔(网易严选)의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방송에 도전할 예정이다.
어린이날 인기선물 TOP10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拼多多)가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의 판매 데이터를 기초로 6월 1일 중국 어린이날 인기선물 TOP10을 발표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어린이날 선물 검색자의 절반이 25-40세로, 추억의 간식과 닌텐도스위치가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젊은 성인이 스스로에게 어린이날 선물 주기 유행이 불었다. 이에따른 영향으로 핀둬둬에선 다수의 판매자들이 성인을 대상으로 한 추억의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끌었다. 추억의 선물 품목에는 이전에 유행했던 간식세트, 레트로 게임기, 복고 교복, 티셔츠 등이 있었다. 추억의 간식은 이 기간 판매량이 557% 증가했다.
미성년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은 럭키박스였다. 럭키박스는 최근 몇 년간 어린이날 인기 품목이다. 그 다음에는 레고, 피규어, 애니메이션 IP 상품이 많이 팔렸다.
학부모의 자녀 선물에는 스마트 시계, 디즈니랜드 입장권이 인기를 끌었으며, 어린이 코딩, 영어교재 등 교육용 품목도 구매비율이 높았다. 미성년 소비자들은 4대 명작 같은 고전을 구매했으며 이 서적은 15일간 222% 판매 증가를 보였다.
알리바바 다모아카데미, 정밀 위치정보 시스템 고도화 진행
알리바바 그룹 글로벌 연구 기관 다모아카데미(达摩院)가 정밀 위치정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실시간 이동측위 위치정보시스템(RTK, Real-time kinema)은 기존의 GPS 대비 오차가 적으나 운용비용이 비싸고 위성신호가 장애물에 가리면 신호가 불안정하거나 신호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 있었다. 다모아카데미측 설명에 따르면, 이번에 업그레이드한 정밀 위치정보시스템은 GPS, 관성항법장치, 휠 속도, 카메라, 레이저 레이더 등 다양한 센서를 융합해 정확도가 낮은 센서로도 센티미터 단위 위치추적이 가능하다. 아울러 GPS 신호가 안 잡히는 터널, 지하주차장 등의 장소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다모아카데미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일체화를 통해 업계 평균 원가보다 90%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 위치정보 시스템 고도화는 다모아카데미의 자율주행 부문 전략의 일환이다.
다모아카데미는 지난 4월 3D 소음 저감과 그래픽 증강 알고리즘을 탑재한 ISP그래픽 프로세서를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이 프로세스는 테스트 결과 야간과 고속 주행 환경에서도 업계 주류 제품보다 이미지 인식 정확도가 10%이상 높았다. 다모아카데미는 같은 4월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혼합 시뮬레이션 테스트 플랫폼’을 발표하기도 했다.
징둥, AI피부 측정기능 플랫폼에 적용
징둥의 창립 기념일이자 솽스이(광군제)와 더불어 중국 양대 쇼핑 이벤트인 ‘618’이 진행 중이다.
618과 솽스이는 단순한 쇼핑 행사를 넘어 IT기술이 커머스에 결합되는 장이기도 하다. 일례로 2년전 알리바바와 징둥은 화장품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AR매직미러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AR매직미러는 소비자가 매직미러에 얼굴을 비추고 립스틱, 섀도우 등 색조화장품을 선택해서 테스트 가능했다.
이번 618 쇼핑 페스티벌을 맞아 징둥은 AI 피부 측정기능을 플랫폼에 추가했다. 이 기능은 개인 맞춤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반영된 형태이자 소비 진작을 위한 시도이다. 징둥은 지난 5월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진행해 618에 정식 공개했다. 징둥앱에서 스캔 기능 중 AR스캔을 선택하면 AI피부측정이라는 항목을 찾을 수 있다.
기자도 징둥앱의 AI피부측정을 테스트해보았다. AR스캔을 열어 AI피부측정을 선택하고 기존 사진을 업로드하거나 셀카를 찍으면 된다. 결과는 피부타입, 피부색, 안면주름, 눈가상태 네 항목으로 나누어져 출력된다. 그리고 본인 피부타입에 맞는 스킨케어 솔루션을 3단계(최적화 라인, 저가 라인, 고가 라인)로 구분해 추천해 준다.
피부타입, 피부색, 안면주름, 다크서클 항목별 필요에 따른 상품도 별도로 알려준다. 징둥측 설명에 의하면, 이 영역에서의 AI 식별 정확도는 90%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