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라이즈 2020’, 온-오프라인 융합형 스타트업 페어 모델 제시하고 폐막
한국무역협회와 KDB산업은행이 23일부터 이틀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공동 개최한 ‘넥스트라이즈 2020, 서울’이 마무리됐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186개의 혁신 스타트업이 전시 부스를 꾸려 비즈니스와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국내 기업과 스타트업 간에는 1500여 건의 1대1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졌다. 온라인으로는 48개 세션의 컨퍼런스가 진행됐고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간에는 236건의 1대1 상담이 성사됐다. 특히 글로벌 대기업과 국내외 벤처투자자(VC) 및 액셀러레이터(AC) 등 주요 투자자는 작년(45개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94개사가 참가하며 글로벌 스타트업 페어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모습을 보여줬다.
23일 개막식에서 무역협회 김영주 회장은 “코로나 사태로 스타트업은 비대면 솔루션, 원격 의료 등 혁신 기술과 제품으로 니치마켓을 넘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민간은 변화의 선도자로, 정부는 든든한 후원자로 각자의 역할을 다한다면 변화의 파도는 낙오가 아닌 성장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기업인 간담회에서 “넥스트라이즈는 현재의 자산이 미래와 혁신에 투자되도록 촉진하는 중요한 플랫폼”이라고 평가하며 “정부도 제도개선,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민간의 자율적인 벤처·스타트업 투자와 육성 노력이 새로운 문화로 착근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국내 스타트업 10개사와 1대1 상담을 진행한 미국 우주항공 엑셀러레이터 스타버스트의 박종원 부사장은 “한국 스타트업의 4차 산업 관련 기술 수준이 매우 뛰어나다”면서 “올해 가을 미국 본사에서 개최하는 피칭 행사에 이번에 만난 스타트업 6개사를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컨퍼런스에서는 정책, 테크 및 투자 트렌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등 다양한 분야의 연사들이 심도 깊은 콘텐츠를 제공했다. 골드만삭스 아시아의 이재현 대표는 스타트업의 성장단계별 투자 유치를 위한 조언과 스케일업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며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스타트업 부스 전시에서 분광기술을 응용한 유해물질 탐색 솔루션을 선보인 파이퀀트의 피도연 대표는 “최근 무역협회의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로레알,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외 대기업과 협업을 논의할 수 있었다”면서 “단 이틀뿐이었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외 대기업과 투자자를 대규모로 만나면서 더욱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어 유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역협회 조상현 스타트업글로벌지원실장은 “올해 넥스트라이즈는 온-오프라인 융합형 스타트업 페어로서의 모델을 제시하는 행사였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밋업, 해외 테스트베드 프로그램 등을 더욱 다양화해 스타트업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