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보다 견고해지는 알리바바의 물류 네트워크
알리바바, 중국 주요 물류기업 ‘위엔통’ 지분 22.5%로 확대
1일, 중국 물류기업 ‘위엔통(圆通, YTO Express)’과 알리바바가 전략적 협약을 맺었다. 동시에 알리바바는 66억 위안(약 1조 1,472억원)을 투자해 위엔통의 지분 비율을 22.5%로 높였다. 알리바바는 지분 41.65%를 보유한 위웨이자오(喻渭蛟) 회장 부부에 이어 위엔통의 2대 주주이다.
양사가 손을 잡은 날 위엔통의 주가는 4% 넘게 올라 한때 시가총액이 527억 위안(약 9조 1,608억원)에 달했다.
알리바바와 위엔통의 협력 관계는 인연의 시작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5년 타오바오(淘宝)가 선택한 협력한 첫 민영택배사가 위엔통이었다. 이후 10년 뒤인 2015년 4월 알리바바가 위엔통에 투자를 하며 사업적으로 보다 밀접한 관계가 되었다.
2016년 10월 위엔통은 중국 민영택배사 중 최초로 상하이 증시에 상장한다. 상장후, 위웨이자오 회장은 닝샤위성TV 토크쇼(보스쇼(Boss Show, 波士堂)) 출연해 “위엔통 전체 처리 물량의 70%가 타오바오에서 나온다”고 밝힌바 있다.
위엔통은 알리바바 차이냐오와 함께 홍콩에 물류허브를 구축하기도 했다. 위엔통이 보유한 화물기 12대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차이냐오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운영에 참여하기도 했다.
최근 공개된 위엔통의 2020년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회사의 2020년 상반기 매출은 145억 8천만 위안(약 2조 5,34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했으며, 모회사 귀속 순수익은 9억 7천만 위안(약 1,6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55% 증가했다.
한편 알리바바는 올해 4월 윈다(韵达)의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4통1다(중국 주요 물류기업 5개사) 모두에 투자를 집행하며 물류 네트워크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전자상거래 물류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함이다. 경쟁사인 징둥과 순펑은 직영제를 통해 배송속도와 서비스질을 보장하고 있으며, 핀둬둬도 인도네시아 택배회사 제이앤티익스프레스(J&T Express)와 손을 잡는다는 소문이 무성하기 때문이다. 코로나 유행 기간 물류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전자상거래 기업과 주요 물류기업간의 협력은 필수가 되는 상황이다.
비리비리, 환시미디어그룹에 전략적 투자
8월 31일, Z세대 타깃 중국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비리비리(Bilibili, B站)가 영화 제작사 환시미디어그룹(欢喜传媒集团)에 5억 1,300만 홍콩달러(약 786억원) 규모의 투자를 했다. 이를통해 비리비리는 환시미디어그룹의 지분 약 9.9%를 보유하게 되었다.
양사는 업무협약을 맺고 향후 5년 간 영화, 드라마 등의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시미디어그룹과 비리비리가 손을 잡고 방영하는 첫 작품은 웹드라마 ‘풍견소년적 천공(风犬少年的天空)’이다. 이 드라마는 3분기 환시미디어그룹과 비리비리에서 동시에 공개된다.
환시미디어그룹은 1994년에 설립된 중견 기업이다. 왕자웨이(王家卫), 장이모(张艺谋),천커신(陈可辛), 장이바이(张一白) 등 유명감독이 주주로 있다. 주요작품으로는 ‘먼 훗날 우리(后来的我们)’, ‘나는 약신이 아니다(我不是药神)’, ‘미친 외계인(疯狂的外星人)’ 등이 있다. 이들 작품은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비리비리는 최근 몇 년 간 7개 영상물 제작에 참여해왔다. 대표적으로 다큐멘터리 ‘나는 고궁에서 문물을 보수한다(我在故宫修文物)’, 애니메이션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Fate stay night: Heaven’s Feel Ⅱ lost butterfly) 등이 있다.
이번 환시미디어와의 협력으로 비리비리는 우수 롱폼 콘텐츠를 확보해 이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비리비리는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 텐센트 동영상, 요쿠 등과 비슷한 수준의 회원 요금을 받는 반면 콘텐츠가 적고 콘텐츠의 다양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환시미디어와 협력한 콘텐츠는 독점 혹은 동시 방영의 형식으로 비리비리에서 공개 가능하게 되어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콘텐츠 양과 질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지난 1월, 쇼트클립 플랫폼 도우인(抖音,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 字节跳动)도 약 6억 3천만 위안(약 1,095억원)을 투자해 환시미디어그룹과 콘텐츠 협력을 맺은 바 있다. 이를통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개봉하지 못한 극장판 영화 ‘로스트 인 러시아(Lost in Russia, 囧妈)’가 설 연휴기간 바이트댄스 산하의 영상 플랫폼에서 무료 상영되었다.
텐센트, 위챗 신규 기능 테스트 돌입…웨이보는 서비스 중단
최근 텐센트는 위챗(WeChat, 微信)에서 단톡방 라이브, 칸이칸(看一看) 선물하기, 음성메시지 문자전환 기능 등 기능을 클로즈 베타테스트 중이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비대면 시대가 반강제적으로 개막했다. 실제 랜선경제가 활성화되며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중국 라이브커머스 산업은 코로나19 여파로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 올해 ‘국민 라이브 시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발빠르게 감지한 텐센트가 우선적으로 선보이는 것이 단톡방 라이브 기능이다. 단톡방 라이브방송은 누구나 제한없이 동시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시청자는 그 중 마음에 드는 라이브를 시청하면 된다.
‘칸이칸 선물하기’ 기능은 콘텐츠 구독 플랫폼 칸이칸에서 친구가 공유한 내용이 마음에 들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기능이다. 현재 보낼 수 있는 선물은 무료 이모티콘 3개 밖에 없지만 후원기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음성메시지 문자전환 기능은 음성메시지를 듣기 곤란한 상황에서 음성메시지를 길게 누르면 녹음된 음성이 문자로 전환되는 서비스이다.
위챗이 버전 업그레이드와 새로운 기능들을 테스트 중인 것과븐 반대로 텐센트 웨이보(腾讯微博)는 서비스와 운영이 이달 말 중단된다. 텐센트 웨이보는 2011년말 가입자수 3억 7,300만 명을 돌파하며 경쟁자인 시나 웨이보, 넷이즈 웨이보(网易微博), 소후 웨이보(搜狐微博)를 앞지르는 등 성과를 냈던 서비스이다. 하지만 이후 사업적 성과를 못 내 2014년 7월 텐센트 웨이보 사업부는 해체되었다. 경쟁사들도 마찬가지였다. 소후 웨이보는 서비스 관리가 안 되는 상황에 처했고 넷이즈 웨이브는 종료되었다. 텐센트 웨이보의 서비스 중단 소식이 전해진 후 누리꾼들은 ‘이 서비스가 아직도 존재했었어?’라는 반응이 주류이다.
디디추싱, 허페이에서 6번쨰 자율주행 테스트 면허 획득
4일, 허페이(合肥)에서 열린 ‘2020년 국제 에너지절약&신재생에너지 차량 전시회와 스마트 커넥티드카 생태대회(2020国际节能与新能源汽车展览会暨智能网联汽车生态大会)’에서 디디추싱의 자율주행 자회사는 허페이 시가 자율주행 테스트 면허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앞서 디디추싱은 베이징, 상하이, 쑤저우,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에서 도로주행 테스트 면허를 획득했으며 지난 9월에는 상하이시의 ‘스마트 커넥티드카 시범응용’ 면허를 획득하여 승객 탑승 테스트를 진행했다. 올해 6월에는 상하이에서 자율주행차 공유서비스 시범 운행을 개시했다.
디디추싱은 2016년 자율주행 부문 연구개발을 시작했으며, 작년 8월에 자율주행 사업부를 자회사로 독립시켰다. 지난 5월 디디추싱 자율주행 자회사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5억 달러(약 5,942억원) 규모 투자유치를 했다. 5억 달러는 중국 자율주행기업 중 가장 많은 투자금이다.
디디추싱은 2030년까지 100만대 이상의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위해 중국 자동차업체인 BAIC 그룹과 자율주행 레벨4 맞춤형 승용차를 개발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레벨 4 자율주행차는 운전자 개입 없는 완전 자율주행을 의미한다.
한편 중국 자율주행 영역에서 가장 앞선 기업은 바이두로 바이두 아폴로 자율주행 테스트 면허는 이미 150장이 넘으며 테스트 차량도 500대에 달한다. 이 외 2019년 10월까지 자율주행 스타트업 원위엔즈싱(文远知行)은 20장, 샤오마즈싱(小马智行)은 5장, 전통 자동차기업 이치(一汽)는 4장, 상치(上汽)는 3장의 자율주행 테스트 면허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