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우린 5년 후를 보며 일하고, 15년 뒤 목표를 세운다”
“지금 우리가 마주한 디지털 전환의 시기는 알리바바그룹이 가장 잘 포착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이다. 지난 20년간 알리바바그룹은 세계 어디서든 비즈니스를 하기 쉽게 한다는 사명을 실현하고자 기술과 커머스를 결합하고, 디지털 기술에 집중해왔다.”
지난 9월 30일 알리바바그룹의 연례 행사 ‘인베스터데이(Investor Day)’에서 장융(张勇)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한 말이다.
장융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이번 행사에 참가해 향후 5년 알리바바그룹의 전략적 성장 동력을 공개했으며, 우웨이(武衛)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재무 및 투자 분야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행사 주제는 기술 및 혁신에 대한 알리바바그룹의 장기적 투자 로드맵 발표로, 연사로 나선 알리바바그룹 경영진은 이러한 투자가 어떻게 알리바바그룹 생태계 내 다양한 사업부의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졌는지 소개했다.
장융 회장은 회사의 세 가지 핵심 성장 동력으로 중국 내수 시장,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텔리전스, 그리고 글로벌화를 들었다.
장 회장은 “알리바바그룹은 소비 분야 및 소비자 지출 점유율 확대를 통해 디지털 경제 고객층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그룹이 보유한 소비자 인사이트를 활용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나갈 것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온라인 및 오프라인 유통 방식을 재정의하며, 알리페이를 디지털 서비스의 통합 솔루션으로 성장시킬 것”이라 말했다.
그리고 “클라우드 및 데이터 인텔리전스 분야 솔루션과 커머스 플랫폼이 결합된 알리바바 비즈니스 운영 시스템(Alibaba Business Operating System)은 브랜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도입을 지원한다. 또한 알리바바그룹은 물류 네트워크의 디지털화 및 지능화를 추진하고, 모든 IT 인프라의 클라우드 업그레이드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기반 협업을 강화하며, 전통적 산업 분야를 위한 산업 솔루션 구축 역량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소비자와 비즈니스의 디지털 전환 추세에 맞춰 글로벌 디지털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웨이(武卫) 알리바바그룹 CFO(최고재무관리자)는 재무 및 투자 분야 주요 성과에 대해 발표하며 “알리바바그룹은 여러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항상 미래를 위한 혁신과 투자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많은 기업이 다음 분기를 생각할 때, 알리바바그룹은 다음 3년, 5년을 바라보며 일하고 10년, 15년 뒤의 목표를 정립한다.”고 말했다.
우 CFO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알리바바그룹은 10억 명 이상의 글로벌 연간 사용자를 보유했다. 2020년 6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억 4천만 명 증가한 수치다. 매출 또한 지속세다. 알리바바그룹은 신규 수익원의 성장에 힘입어 2020년 6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3.5% 증가한 5억 5천9백만 위안(약 96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알리바바가 디지털 경제를 통해 발생한 총거래액은 2020년 6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73억 위안에 달했으며, 중국 전체 소매 매출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소비자 연간 평균 지출액은 알리바바그룹의 중국 내 마켓플레이스 상 소비자 평균 연간 9천 위안의 지출액을 기록했으며, 지출액 7천 위안을 상회하는 고객층의 고객유지율은 98%, 지출액 2천 위안 이상, 7천 위안 이하의 고객층 유지율은 96%로, 중국 내 여타 이커머스 플랫폼을 능가했다. 5대 알리바바 디지털 경제 플랫폼(오토나비, 타오바오, 어러머, UC브라우저, 유쿠) 사용자는 한달 평균 27일 해당 플랫폼을 사용했으며, 이는 주요 SNS 플랫폼과 비슷한 수준이다.
우 CFO는 “2021 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내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흑자 전환, 물류 네트워크 ‘차이냐오’의 영업 현금흐름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알리바바그룹은 탄탄한 비즈니스 혁신 성과를 보여왔으며, 기술 및 R&D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가 핵심 커머스 분야의 탄탄한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새로운 분야에 재투자, 또는 신규 사업을 육성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우 CFO는 “조정 EBITA에 25배 적용 시, 알리바바그룹의 마켓플레이스 기반 핵심 커머스 분야의 지분 가치(equity value)는 7억 2천5백억 달러로, 알리바바그룹의 현재 시장가치에 육박한다. 이러한 잠재 가치에는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허마셴셩, 티몰 글로벌, 차이냐오 및 알리바바 클라우드 등 신규 사업 부문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이다. 알리바바그룹의 순현금 및 투자 지분 가치는 고려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