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코로나19로 커진 중국 지역 공동구매 비즈니스
중국 지역 공동구매 서비스 플랫폼 ‘싱성요우쉔’, 징둥으로부터 추가 투자 유치
지난해까지 내리막길을 걷고 있던 중국 지역 공동구매 비즈니스가 올해 코로나 19 영향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rch, 艾媒咨询)에 따르면, 올해 중국 내수 공동거래 규모는 1,020억 위안(약 17조 8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전 대비 대폭 성장한 수치이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阿里巴巴), 텐센트(腾讯) 등 대형 인터넷기업이 관련 기업에 투자를 집행했으며 메이투안(美团), 핀둬둬(拼多多), 디디추싱(滴滴出行) 등 기업들은 자체 플랫폼을 만들어 시장을 키우고 있다.
징둥은 이런 시류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 중 하나이다. 우선 12월 초, 전자상거래기업 징둥(京东)은 공동구매 사업부를 설립하고 자사 요자푸즈(友家铺子), 취취꼬우(蛐蛐购), 징둥취취꼬우(京东区区购)를 합친 통합 공동구매 서비스를 수개월 내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징둥은 이달 6일 공동구매 3위 업체 메이자마이차이(美家买菜)를 인수했으며 11일에는 공동구매 1위 업체 싱성요우쉔(兴盛优选)에 7억 달러(약 7,651억원) 규모의 전략투자를 진행했다. 싱성요우쉔은 앞서 7월 텐센트 등으로부터 8억 달러(약 8,744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당시 회사의 기업가치는 40억 달러(약 4조 3,720억원)로 평가받았다. 회사는 6차례 투자를 유치를 했으며 총 투자금액은 17억 달러(약 1조 8,581억원)가 넘는다.
2014년에 설립된 싱성요우쉔은 중국 내 공동구매 대표기업으로 채소, 과일, 육류, 수산물, 곡류,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며 편의점 등을 통해 ‘예약+픽업’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전국 14개 성과 직할시, 6천여 개 지역과 3만여 개 농촌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올해 솽스이 기간에는 주문량이 1,200만 건을 넘었다. 회사의 총거래액은 2017년 3,600만 위안(약 60억원)에서 2019년에는 100억 위안(약 1조 6,752억원)으로 증가하였으며 올해는 400억 위안(약 6조 7,00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자율주행의 대명사 ‘바이두 아폴로’ 현황
이달 8일, 광저우(广州)에서 중국 인공지능, 자율주행 업계 선도 기업인 바이두의 인공지능 현황을 발표하는 행사(바이두 아폴로 에코시스템 콘퍼런스(百度Apollo生态大会))’가 진행되었다. 이날 바이두는 아폴로로 대변되는 회사의 스마트 교통, 스마트카, 자율주행 분야의 최신 성과를 선보였다.
발표에 따르면, 아폴로 스마트카는 70개 이상 자동차기업과 손을 잡고 600개 모델에 적용되었다. 이를 통해 100만대 이상의 차량에 차량용 인공지능 비서 샤오두(小度) OS가 탑재되었으며 이는 2020년 스마트 신차 시장에서 1위 수치이다.
또한 아폴로는 자동발렛주차 영역에서 광치(广汽), 웨이마(威马), 창청(长城) 등과 양산협력 중이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바이두는 아폴로 스마트 운전 솔루션 ANP(Apollo Navigation Pilot)를 발표했다. ANP는 순시각 자율주행 기술인 아폴로 라이트(Apollo Lite)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주행보조 상품이다. 레벨4 자율주행기술에 적용된다. 바이두의 설명에 의하면, 향후 3-5년간 아폴로 스마트카 상품은 100만 여대의 차량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두는 올해 4월 자율주행 오픈소스 플랫폼 아폴로의 스마트 교통 솔루션 ‘ACE교통엔진’을 발표했다. ACE교통엔진은 바이두 아폴로의 자율주행, CVIS 지능형 교통인프라가 적용되어 실시간 감지, 돌발상황 대응, 스마트 결정이 가능한 스마트 교통 시스템이다. ACE교통엔진은 이미 약 20개 도시에서 지능형 교통인프라시스템에 적용되고 있다.
바이두는 광저우시와 손잡고 중국 최초 디지털 교통운영과 자율주행 시범운영을 황푸구(黄埔区)에서 돌입했다. 이를 통해 황푸구는 세계 최대 자율주행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aaS: 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을 오픈하고 자율주행택시, 자율주행버스, 자율주행순찰, 자율주행 작업차를 배치했다.
한편 바이두는 중국 자율주행 산업의 대표주자다. 베이징과 창사(长沙)에서의 주행 테스트 거리는 52,000km에 달한다. 아폴로고(Apollo Go)는 세계 최초로 여러 도시에서 자율주행택시와 자율주행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며 21만 명 이상의 승객이 아폴로고를 이용했다. 아폴로고는 향후 3년간 서비스 지역을 30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바이두는 다양한 영역 기업들과 협력을 맺어 중국 자율주행 산업 육성하는 계획 아폴로X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아폴로X프로젝트의 첫 파트너는 화물 운송 분야의 선두업체인 스차오(狮桥)로 양사는 자율주행 화물운송 분야의 기술 플랫폼 회사 딥웨이(DeepWay)를 공동 설립하여 자율주행 화물운송 시장을 노리고 있다.
징둥헬스, 홍콩서 상장
이달 8일 전자상거래기업 징둥의 헬스케어 자회사 징둥헬스(京东健康)가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징둥헬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264억 5,700만 홍콩달러(약 3조 7,277억원)를 유치했다. 이는 징둥그룹에 이어 올해 2번째로 큰 규모의 상장이다.
기업공개 신청서에 따르면, 징둥헬스의 2017-2019년 매출은 56억 위안(약 9,381억원), 82억 위안(약 1조 3,736억원), 108억 위안(약 1조 8,092원)이며 올해 1-3분기는 전년동기대비 77.1% 증가한 132억 위안(약 2조 2,112억원)이다. 2017-2019년 회사의 순이익은 2억 1천만 위안(약 351억원), 2억 5천만 위안(약 418억원), 3억 4천만 위안(약 569억원)이며 올해 상반기는 3억 7천만 위안(약 619억원)이다. 2020년 9월말까지 1년간 징둥헬스의 연간 활성 사용자는 8천만 명으로 2017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징둥헬스는 2014년부터 징둥 내 헬스케어 업무를 하던 부서가 2019년 5월 독립한 자회사이다. 징둥헬스는 의약품 전자상거래, 인터넷 의료, 스마트 의료 솔루션, 건강 서비스 영역을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 유통 플랫폼에는 1천만 종 이상의 제품을 판매하며 입주 판매상도 9천 개 이상이다.
한편 징둥은 2011년 의약품 유통기업 지우저우통(九州通)과 인터넷 약국 플랫폼 징둥하오야오스(京东好药师)를 합작 설립하면서 의약 전자상거래 부문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