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권대장, 2년새 중소중견기업 113.9%↑…대중화된 모바일식권
모바일 식권이 SMB(Small Medium Business, 중소·중견기업) 시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임직원 급식을 대규모로 운영하는 엔터프라이즈급 기업이 주요 고객이었던 서비스 초기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대표적인 서비스로 스타트업 벤디스의 모바일 식권 ‘식권대장’이 있다. 벤디스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식권대장의 고객사 수는 104.9% 증가했다. 이 중 중소·중견기업이라고 볼 수 있는 300인 미만 기업은 113.9% 늘어, 같은 기간 300인 이상 기업의 성장률인 52.8%보다 2배 이상 높았다.
2021년 2월까지 식권대장을 도입한 기업은 89.0%가 중소·중견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분화해서 살펴보면 5~49인 기업이 43.6%로 가장 많고 50~299인 기업이 41.2%로 그 뒤를 이었다. 5인 미만 기업도 4.2%를 차지했다.
중소·중견기업 고객사의 증가는 모바일 식권의 대중화를 의미한다. 조정호 벤디스 대표는 “2014년 식권대장 출시 이후 3~4년간은 임직원 식대 관리 효율화를 꾀하는 대기업에서 주로 찾았지만, 기업의 복지 중요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2019년부터는 중소·중견기업에서도 문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국내 기업의 90% 이상을 중소·중견기업이 차지하는 만큼 이 같은 현상은 모바일 식권이 기업들 사이에서 점차 대중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식대 복지 운영 방식을 식권대장 앱 하나로 구현할 수 있게 서비스를 고도화한 것도 한몫했다. 구내식당을 운영하거나 인근 식당을 통해 임직원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기업에 효율적인 식대 관리 솔루션을 제시할 뿐 아니라, 점심시간에 사무실로 음식을 예약 배달하거나 재택·원격 근무 시에도 어디서든 식품을 배송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변화하는 기업 식사 문화를 서비스에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조 대표는 “복지가 인재 채용, 업무 생산성 향상 등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되면서 매일매일 혜택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식대 복지가 기업들 사이에 주목받고 있다”며, “식권대장은 기업의 규모나 기존 식대 복지 여부와 상관없이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