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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가자!” 대만 IT관계자들이 한국 앱마켓 이야기를 듣고 놀란 이유

12월 12일 오후 7시 대만  앱웍스 컨퍼런스룸에서 대만 IT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3 한국의 ICT 트랜드 및 스타트업’이란 주제로 세미나 형식의 강연이 열렸다.

강연을 주최한 앱웍스(appworks)는 대만의 유력 벤처캐피탈이자 인큐베이터로 누적 투자금액만 100억이 넘는 대만의 중견 VC이자 정기적으로 트랜드 세미나를 개최하는 곳이다. 대만의 Y콤비네이터라는 세평을 듣고 있다.   

이날 연사로 한국의 스타트업 미디어이자 중화권 네트워크인 플래텀의 조상래 대표가 나섰다. 이번 강연은 앱웍스의 초청에 의한 것으로 조대표는 중화권 전문가답게 한국과 현지 서비스를 비교하며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조대표가 언급한 한국의 스타트업은 배달의민족, 말랑스튜디오 , 울트라캡숑 등이었다. 배달의 민족은 대만에는 없는 한국적 문화의 특이사례로 소개되었으며, 말랑스튜디오와 울트라캡숑은 각각 ‘알람몬’과 ‘너말고니친구’가 중화권에 론칭되어 있기에 대표적인 중화권 진출 스타트업 사례로 소개되었다. 

행사의 본격적인 시작은 조대표의 강연 이후였다. 대만 ICT관계자들은 앞다투어 질문을 했으며, 조대표는 차근차근 설명하는 모습이었다. 대체적으로 한국의 앱관련 내용이었으며, 카카오톡, 에드라떼, 후스콜 등 서비스가 언급되었다.

이날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서 대만 참가자들이 가장 놀란 내용은 한국의 앱마켓의 수익배분 관련 내용이었다. 청중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앱개발 관계자들은 한국에서 개발자가 수익의 70%, 앱마켓이 30%를 가져간다는 것 자체로 신기해하는 모습이었다. 우리에게 당연시 되는 이내용에 이들이 놀란이유는, 중국에서는 앱마켓이 수익의 8~90%를 가져가며, 대만에서는 70%정도를 가져가기 때문이라고. 이들중 농담반 진단반으로 ‘한국으로 가야겠다’라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 한국 앱스토어들의 방어전략이라는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었다.  

이번 행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참관하면서 느낀점은, 강연 전이나 강연 후 모습이 낮설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국의 그것도 많이 닮아있었다. 행사 전 참가자들은 각각 자신의 소개를 하는 시간이 있었으며, 행사 이후에는 행사장을 오고가며 네트워킹을 하는 모습이었다. 여담이지만, 이날 참가자들 모두가 IT관계자들은 아니었다. 게중에 그저 강연이 재미있겠다 여겨 행사장을 찾았다고 말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이번 강연에는 늦은 시간임에도 대만현지 IT관계자 컨퍼런스룸을 채웠다. 더불어 강연자는 말하고 청중은 듣기만 하는 일방향 발표가 아니라 강연 사이사이 청중과 소통하는 좌담회를 연상시켜 이채로웠다. 

강연중인 플래텀 조상래 대표. 여담이지만, 조대표는 이날 오전 대만 중기청 인사와 만나 양국 스타트업 간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강연장을 가득채운 대만 ICT관계자들

우리에게는 낮설지 않은 참가자 자기소개 시간. 이런 소개시간의 정보를 바탕으로 행사이후 네트워킹이 진행되는 모습이었다. 

대만에서 너말고니친구를 서비스중인 울트라캡숑의 카오 유 팅(Kao, Yu-Ting)현지 매니저. 대만 명문대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재원이다. 그녀 덕분에 강연이 풍요로웠다. 

강연 및 질의응답은 끝났지만, 네트워킹은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기자 / 제 눈에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연예인입니다. 그들의 오늘을 기록합니다. 가끔 해외 취재도 가고 서비스 리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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