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웨일 시리즈A 30억 투자유치 “국내 및 미국 의료시장 진입에 박차”
망막 AI마커 개발사 메디웨일이 SBI 인베스트먼트, BNK 벤처투자 등으로부터 3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를 했다.
메디웨일은 금번 투자를 통해 ‘DrNoon for CVD’, 망막 기반의 심혈관 위험평가 AI의 국내외 의료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DrNoon for CVD는 메디웨일의 핵심제품으로 간단한 눈 검사를 통해 심혈관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의 SW의료기기이다. 지난 12월 국내 제8호 혁신의료기기 지정, 지난 5월 유럽 의료기기 인증을 완료했으며 미국 FDA 허가도 추진 중이다. 제품 핵심기술은 의학 주요 저널인 The Lancet Digital Health (Impact Factor 24.5)에 두 차례에 걸쳐 실리며 임상적 가치와 기술 우수성을 입증했다.
메디웨일의 최태근 대표는 “DrNoon for CVD는 간단한 눈 검사로 정확한 심혈관 위험 평가를 제공하고 예방할 수 있다.”라며 “세계 사망원인 1위가 심혈관 질환으로 많은 의료, 사회적 비용이 들어간다. 우리 제품은 보건의학적으로, 그리고 환자와 주치의 관점에서도 가치가 매우 높다. 금번 투자를 기반으로 국내와 미국의 수가 등재 절차를 가속화하고 실사용증거에 기반한 진료지침 등재에 집중할 것”이라 밝혔다.
심혈관 위험평가는 대사조절 약물을 처방하기 위한 필수적인 도구이다. 이러한 약물들은 복용을 시작하면 평생 동안 이어지기 때문에 초기 치료 결정이 매우 중요하다. 학계에서 대규모 역학 연구들을 통해 심혈관 위험 평가를 위해 관상동맥석회화지수가 중요하다는 임상증거들이 발표 되면서, 최근 미국, 유럽의 심혈관 질환 표준 진료 지침은 관상동맥석회화지수를 중등도 위험군에서 약물 시작을 위한 표준 선별 검사로 권고 하고 있다.
문제는 관상동맥석회화지수 검사가 심장CT를 통해 측정된다는 것인데, 이로 부터 발생하는 방사능 노출 문제가 있다. 아울러 접근성면에서, 의료 접근성이 높은 국내에서도 CT 검사는 쉽게 받을 수 있는 검사가 아니고, 해외에서는 더욱 접근성이 떨어진다. 그 외 CT가 차지하는 공간, 전문 의료인력 등의 문제로 일차의료에서는 쉽게 진행할 수 있는 검사가 아닌 점이 걸림돌이다.
DrNoon for CVD로 이러한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메디웨일 측의 설명이다. 망막카메라는 크기가 작고 장비 가격이 저렴하며, 촬영하는데 30초가 걸리지 않아 접근성이 높다.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한 만큼 지속 가능한 검사라는 것이다.
공동창업자이자 듀크-싱가포르 국립 의과대학의 안과 교수인 임형택 교수는 “CT촬영이 어려운 일차의료나, 개발도상국 상황에서는 간단한 안저촬영을 통해 심혈관 위험평가를 할 수 있고, 이를 근거로 항고지혈증제나, 항고혈압 약제 시작을 환자와 상의할 수 있기 때문에 파급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투자를 주도한 SBI 인베스트먼트의 이인직 상무는 “질환의 예방으로 전환되는 헬스케어 트렌드에부합하고, AI를 활용하여 환자의 진료 접근성을 혁신적으로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메디웨일의 성공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 며, “이미 30만장이 넘는 데이터를 사용하여 다국가, 다인종(한국, 영국, 싱가포르, 인도 등)검증을 마쳤고, 북미와 같은 선진국에서 상업적 성공가능성이 더 큰 만큼 글로벌 의료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낼 것으로 본다”라고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