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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샤오미 전기 SUV, 출시 1시간 만에 28만 대 예약 돌파

샤오미 YU7, 출시 1시간 만에 28만 대 예약 돌파

샤오미(小米)가 26일 ‘Human × Car × Home’ 신제품 발표회에서 공개한 중대형 쿠페형 SUV ‘샤오미 YU7’이 출시와 동시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예약 시작 1시간 만에 환불 불가 예약 주문이 28만 9천 대를 돌파하며, 이전 SU7 출시 당시를 뛰어넘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성과는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이 지배적인 중국 시장 상황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YU7은 800V 고전압 플랫폼, 15분 급속충전, 700TOPS 자율주행 성능, 마사지 시트, HUD, 135도 뒷좌석 조절 기능 등 프리미엄 차량 수준의 사양을 전 모델에 기본 탑재했다. 가격은 30만 위안(약 5,707만원) 대로 책정돼 중산층 가족 고객에게 강력한 매력을 발휘했다.

YU7의 성공 배경에는 샤오미의 브랜드 신뢰도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스마트폰과 IoT 분야에서 ‘착한 가성비’ 이미지를 구축해온 샤오미는 ‘소비자를 속이지 않는다’는 신뢰 기반을 확보했다.

특히 레이쥔(雷军) CEO가 “인생을 걸겠다”고 선언하며 자동차 사업에 뛰어든 만큼 소비자들은 YU7의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품질 모두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 앞서 출시된 SU7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높은 고객 만족도 역시 YU7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켰다.

샤오미의 ‘기대심리 관리’ 전략도 큰 효과를 발휘했다. 출시 전 사전 홍보에서 가격대를 의도적으로 높게 암시해 기대치를 끌어올린 후, 실제 발표 시점에서 예상보다 낮은 가격을 공개해 ‘반전 효과’를 노렸다.

‘3분 만에 20만 대’, ‘1시간 만에 28만 9천 대 돌파’ 등 실시간 수치 공개와 한정 혜택 강조는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실제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YU7 예약권이 프리미엄 가격에 재판매되는 현상까지 나타나며, 단순 소비를 ‘무위험 투자’로 인식하게 만드는 심리 효과도 작용했다.

YU7의 성공은 단순한 가격 경쟁력을 넘어선다.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똑똑한 선택’이라는 확신과 함께 구매 행위 자체가 감정적 즐거움이 되도록 설계된 제품 전략의 결과로 평가된다.

이번 YU7의 폭발적 반응은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브랜드 신뢰도와 정교한 마케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헬로우, 3대 기업 연합으로 로보택시 시장 진출…2025년 3분기 20개 도시 상용화 목표

중국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 헬로우(Hello, 哈啰)가 23일 자율주행 로보택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헬로우는 앤트그룹(Ant Group, 蚂蚁集团)과 배터리 제조업체 CATL(宁德时代)과 함께 상하이 자오푸(造父) 스마트 테크놀로지(上海造父智能科技)를 공동 설립했다. 3개사의 초기 출자 규모는 총 30억 위안(약 5,707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 합작사 자오푸는 자본금 12억 8,800만 위안(약 2,450억원)으로 출범했으며, 레벨 4 자율주행 기술의 연구개발과 상업화를 핵심 사업으로 한다. 회사명은 중국 고대 전설적인 마차 기술자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정밀하고 안전한 자율주행 기술 구현 의지를 담았다.

이번 합작은 지난 4월 3개사가 체결한 전략적 협력 협약의 구체적 실행 방안이다. 각사는 차별화된 핵심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헬로우는 일일 이용자 2,800만 명과 360개 도시 운영망을 통한 실증 테스트 환경을, 앤트그룹은 AI 및 블록체인 기술을, CATL은 전기차 배터리와 CIIC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배터리 교체 솔루션을 각각 담당한다.

헬로우 관계자는 “첫 번째 자율주행 모델은 CATL 플랫폼을 활용하되, 자율주행 알고리즘과 제어 시스템은 독자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오푸는 2025년 3분기부터 상하이와 청두를 포함한 20개 도시에서 스마트 전기차 1,000대와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 500기를 배치할 계획이다.

2016년 공유자전거 서비스로 시작한 헬로우는 AI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특히 AI 대모델 기술 전문가 등 자율주행 분야 인재를 지속 영입하며 로보택시 진출을 위한 기술 기반을 다져왔다.

다만 업계에서는 헬로우의 기술 상용화 전망에 대해 신중한 시각을 보이고 있다. 초기 30억 위안의 자금을 확보했지만, 차량 유지관리비와 도로 테스트 허가, 데이터 인프라 구축 등을 고려할 때 단기간 내 대규모 추가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차오차오추싱, 홍콩 상장 첫날 20% 급락중국 차량호출 플랫폼 IPO 부진 지속

지리자동차(Geely, 吉利) 계열 차량호출 플랫폼 차오차오추싱(曹操出行)이 25일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했으나 첫 거래일 주가가 공모가 대비 약 20% 하락하며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상장 전날 암시장 거래에서도 주가 약세가 나타났던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차오차오추싱의 상장은 중국 차량호출 업계의 IPO 러시 속에서 이뤄졌다. 상하이자동차(上汽) 계열 샹따오추싱(享道出行)을 비롯해 이치자동차(FAW)·동펑자동차·창안자동차 합작사 T3추싱(T3出行) 등도 공개상장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업계 전반의 수익성 악화로 인해 시장의 냉담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상장한 디다추싱(嘀嗒出行)은 첫날 22.5% 급락했고, 루치추싱(如祺出行) 역시 상장 후 지속적인 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차량호출 업계는 과도한 공급과 치열한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4년 기준 등록 운전기사는 748만 명에 달하며 매월 8만 명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반면 전체 호출 건수는 정체 상태로, 기사 수입 감소와 플랫폼 적자 심화라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차오차오추싱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40%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지만, 3년간 누적 적자가 52억 위안(약 9,893억원)에 달한다. B2C 직영 모델을 통해 서비스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는 향상시켰으나, 차량 운영비와 기사 보조금 등 고정비 부담이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시장 확대를 위해 까오더(高德)와 바이두(百度) 등 대형 통합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2024년 전체 호출의 85% 이상이 제휴 플랫폼을 통해 발생하면서 자체 브랜드 충성도 확보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차오차오추싱은 IPO 자금을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미 저장성 항저우와 장쑤성 쑤저우에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모기업인 지리그룹과 협력해 2026년 레벨4 완전자율주행 차량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리그룹은 지커(Zeekr), 링크앤코(Lynk & Co), 스마트폰 브랜드 메이주(Meizu) 등을 통한 기술 생태계 확장을 추진 중이며, 차오차오추싱을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과 AI 기반 차량 운영의 핵심 축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타오바오·어러머, 618 기간 즉시배송 주문 6천만 건알리바바, 100억 위안 투자로 즉시배송 시장 공략 가속화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Alibaba)의 즉시배송 서비스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6커(36氪) 보도에 따르면, 타오바오 샨꼬우(淘宝闪购)와 어러머(饿了么)가 618 쇼핑 페스티벌 기간 중 누적 주문 6천만 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타오바오 샨꼬우가 약 4천만 건, 어러머가 2천만 건 이상을 각각 기록한 결과다.

알리바바는 지난 5월 2일 기존 ‘샤오스다(小时达)’ 서비스를 ‘타오바오 샨꼬우’로 업그레이드하며 본격적인 즉시배송 시장 진출에 나섰다. 타오바오 앱 내 독립 탭을 신설하고 어러머와의 협력을 강화해 외식과 생필품을 넘어 의류, 디지털 제품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샨꼬우는 출시 6일 만에 일일 주문 1천만 건을 돌파하는 폭발적 성장을 보였다. 전국 39개 도시에서 어러머의 외식 주문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너지 효과를 입증했다.

5월 26일에는 일일 주문이 4천만 건을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음료를 제외한 상품 주문이 전체의 75%를 차지해 서비스 다양성 측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타오바오는 8월 30일까지 누적 주문이 8천만 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즉시배송 서비스 도입으로 타오바오 앱의 일간 활성 사용자 수(DAU)와 구매 빈도가 크게 증가했다. 기존 주간·월간 단위로 측정되던 앱 이용 패턴이 일간·끼니 단위로 세분화될 정도로 사용자 접촉점이 늘어났다.

알리바바는 즉시배송을 타오바오 티몰 그룹 차원의 핵심 전략 사업으로 위치시키고 있다. 4월 말부터 100억 위안(약 1조 9,025억원) 규모의 보조금 지원, 어러머와의 자원 통합, 알리페이 광고 슬롯 매입 등 전방위적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6월 21일 618 쇼핑 축제 직후 알리바바 CEO 우융밍(吴泳铭)은 어러머와 여행 플랫폼 플리기(Fliggy)를 전자상거래 사업군에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두 플랫폼은 독립 운영을 유지하되 전략과 자원을 전자상거래 그룹과 공동 활용하게 된다.

타오바오 전자상거래 사업군 총재 장판(蒋凡)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즉시배송은 사용자 참여도와 이용 빈도를 높이는 핵심 고빈도 사업”이라며 “기존 전자상거래와의 통합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전환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중국 즉시배송 시장 규모가 현재 5~6억 명에서 10억 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플래텀 중국 연구소장 / 편견 없는 시각으로 중국의 정치·경제·사회 현상을 관찰하고,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현지 상황을 이해하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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