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UP 2021]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와 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말하는 블록체인 현주소와 미래
17일 개막한 컴업2021 첫 컨퍼런스 주제는 국내 블록체인의 현주소와 미래였다. 패널로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모더레이터)와 김서준 해시드 대표(연사)가 나섰다.
한재선 대표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그라운드X를 2018년 설립했다. 그라운드X는 블록체인 클레이튼을 개발하고 운영하고 있으며, 카카오톡에 탑재된 디지털 자산 지갑인 클립을 개발하여 서비스 중이다.
김서준 대표는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터이자 다수의 창업 경험을 가진 엔지니어형 연쇄창업가이다. 대표적으로 그가 창업한 에듀테크 기업 ‘노리(Knowre)’는 교육기업 대교에 인수합병되었다. 또한 엔젤투자자로 국내 스타트업 서비스의 초기 투자에 참여해 투자자로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현재 해시드의 CEO 겸 매니징파트너를 맡고 있다.
한재선 대표와 김서준 대표는 입을 모아 “다오(DAO, 탈중앙화된 자율조직)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 전망하며 소비자와 생산자가 분리되지 않고 소비자도 주체가 될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경제 모델이 등장할 것이라 예견했다.
김서준 대표는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가 개도국보다 못 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생태계측면에서 한국은 블록체인 개발자와 투자자 생태계가 잘 조성되어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개인의 삶까지 연결하고 있는 인도, 동남아와 달리 개인 투자자만 접근이 가능해 투기로 변질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과 유럽과 같은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도국이 더 성숙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생태계 조성이 미비한 배경으로 정부의 규제를 언급했다. 그는 “정부가 글로벌 트렌드인 블록체인을 즉흥적 규제로 막았다. 이로인해 크립토펀드 자체를 만들 수 없게 했다. 그리고 국내 최고 수준의 개발자들이 크립토펀드나 웹3시장에 뛰어들지 않는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서준 대표는 “내년에는 많은 스타트업들이 크립토에 대한 고민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며, “국내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각종 규제, 개발인력 확보 어려움 등을 해결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