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진료 논의 첫 발…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산하 원격의료산업협의회가 21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코로나19 이후의 ‘뉴노멀’, 비대면 진료의 미래’ 토론회를 개최했다.
국회, 정부, 학회, 산업계, 소비자단체가 비대면 진료를 주제로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토론회는 비대면 진료 관련 대표 기관들이 비대면 진료의 향후 방향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모았다.
공동 주최자인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축사를 통해 “팬데믹 상황에서 비대면 진료는 300만 건을 넘었고, 증가세는 폭발적이다”라며, “만성질환자부터 직장인, 주부, 자가격리 환자까지 수많은 이들이 비대면 진료의 혜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동 주최를 맡은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비대면 진료는 현재 진행중인 한시적 허용 수준을 기준으로 삼고, 앞으로의 방향을 논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현장에는 원격의료산업협의회와 보건복지부 관계자 및 의료계·학술계 전문가들이 모여 비대면 진료의 향후 행보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오수환 원격의료산업협의회 공동회장은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비대면 진료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66%를 넘고, 향후 약 배송이 제도화되면 이용할 의향이 있는 이들은 79.3%에 달한다”며, 비대면 진료와 약배송의 제도화를 위해 다양한 제안이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고형우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장,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이세라 서울시의사회 부회장 등 각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토론 참여자로 나서 비대면 진료와 관련한 다채로운 의견을 제시했다.
닥터나우 장지호 대표는 “국민 누구나 보편적 의료 서비스를 영위할 수 있도록 건설적인 논의를 이어가야 글로벌 비대면 진료 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비대면 진료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이에 고형우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장은 “비대면 진료가 중장기적인 방향으로 설계될 수 있게끔 고민하고, 이에 따라 국민은 물론 의료계, 산업계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방향 설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적절한 규제를 바탕으로 국민들에게 안전한 비대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며 “발전적인 논의로 첫 발을 뗐으니 추후에도 부처 간 활발한 소통을 통해 국민을 위한 협의를 이뤄야 할 것”으로 토론을 마무리했다.
한편 원격의료산업협의회는 닥터나우, 엠디스퀘어 등 원격의료 서비스를 운영하는 15개사가 참여하고 있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산하 단체다. 국내 원격의료 시장의 혁신 및 안착과 향후 건설적인 발전을 도모하고자 지난 7월 결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