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재반등한 루이싱커피 다시 나스닥 갈까?
센트리움캐피털이 루이싱커피 대주주로…나스닥 재상장 갈까?
센트리움캐피털(Centutium Capital, 大钲资本)과 IDG, Ares SSG가 KPMG에 위탁된 루이싱커피(Luckin coffee, 瑞幸咖啡) 창업자 루정야오(陆正耀)와 기타 임원들이 보유한 지분 3억 8,300만 주를 인수했다. 센트리움캐피털은 루이싱커피의 지배주주가 되어 50% 이상의 의결권을 가지게 되었다.
루이싱커피는 2020년 회계부정이 드러나며 나스닥으로부터 상장폐지 통보를 받아 거래가 중지되었다. 루이싱커피는 기업 윤리에 직격탄을 맞으며 다수의 매장이 문을 닫는 등 설립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상황에 처하게 됐다. 하지만 해외의 시선과는 달리 중국 내부에선 존폐의 위기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 많았다. 중국에선 미국의 중국기업 제재로 여겨져 오히려 화제성이 높아졌다. 아울러 외형적 성장 일변도 전략을 조정하며 운영 원가를 최적화하는 등 안정성에 치중하며 내실을 높이는 계기다 됐다. 코로나19로 중국 내 다수의 프렌차이즈가 타격을 받은 반면 루이싱커피 매장은 대다수가 온라인으로 운영되었기에 비즈니스 모델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4월에는 센트리움캐피털이 주도한 2억 5천만 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외부 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해당 투자금은 해외 재무 재조정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협의한 합의금 지급에 쓰였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에서 집단소송을 제기한 원고들과 1억 8,750만 달러(약 2,250억원)로 합의하기도 했다. 아울러 전환사채 채권자에 대한 채무재조정 방안을 케이맨(Cayman) 법원에 공식 제출했으며 12월에 채무재조정 방안을 승인받았다.
루이싱커피는 2021년 이전의 성장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5.6% 증가한 23억 5천만 위안(약 4,430억원) 규모였다. 그 중 직영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3.9% 증가한 19억 3,410만 위안(약 3,646억원), 가맹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55% 증가한 4억 1,610만 위안(약 784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순손실은 2,350만 위안(약 4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8.6% 감소했으며 그 중에는 채무재조정과 소송 등 관련 비용도 포함되어 있다.
루이싱커피의 제품은 중국 시장에서 변함없는 인기를 끌고 있다. 2020년 9월에는 ‘두꺼운 우유시리즈(厚乳系列)’가 큰 인기를 끌었으며 지난해 4월에 출시한 생코코넛라떼는 유통가에서 가장 핫한 상품이다. 출시 후 한 달간 42만 잔을 판매했으며 6월 말까지 생코코넛시리즈 제품은 월간 천만 잔 이상 팔리며 신제품 최고 판매기록을 달성했다. 생코코넛라떼가 루이싱을 살렸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2021년 9월말 기준 루이싱커피 매장수는 5,671개로 직영점은 4,206개, 가맹점은 1,465개이다.
한편 루이싱커피의 재반등으로 업계에선 나스닥 재상장을 점치고 있다.
중국 대표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
전기차 기업 니오(Nio, 蔚来汽车)가 자본금 5천만 위안(약 94억원)의 보험회사를 설립했다. 이번 보험회사 설립은 신에너지차량 보험 최적화를 위한 것으로 니오 차량 전용 보험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기업의 중국 내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은 니오가 처음은 아니다. 2020년 8월 테슬라는 호주, 홍콩, 미국에 이어 중국에서 보험회사를 설립하고 테슬라 이용자 전용 보험상품을 선보였다. 2018년 9월 샤오펑(Xpeng, 小鹏汽车)은 광저우(广州)에 보험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 자동차 보험은 연료차를 기준으로 만들어져 있다. 이에 2021년 12월 12일 <중국보험업협회 신에너지차 상업보험 전속약관(시행)>이 정식 운영되면서 신에너지차 전용 보험 약관이 생겼다. 주요 내용은 손해보험, 대물보험, 대인보험과 13항목의 부가보험에 대한 것이다. 그러나 이 조항 시행 후 신에너지차에 대한 보험료 인상이 이어지기도 했다.
한편, 2021년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은 역대 최대 성장세를 보이며 판매량은 전년대비 1.6배 증가한 352만 1천대였다. 중국 신에너지차 보유대수는 784만 대로 전체 자동차의 2.6%를 차지한다. 그리고 <신에너지차 산업발전 계획(2021-2035년)>에 따르면, 2025년까지 중국 신에너지차 신차 판매량은 전체 신차 판매량의 2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J&T익스프레스, 알리바바 차이냐오 네트워크 합류
J&T익스프레스(J&T Express, 极兔快递)가 알리바바의 물류 플랫폼 차이냐오 네트워크(菜鸟网络)에 정식으로 합류했다. J&T익스프레스는 지난해 10월 29일 68억 위안(약 1조 2,820억원)으로 베스트 익스프레스 중국내 택배부문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J&T익스프레스는 오포(OPPO) 인도네시아 전 CEO인 리지에(李杰)가 2015년 8월 인도네시아에서 설립된 택배기업이다. 2019년에는 동남아 2위 택배기업으로 성장했다. 2020년 3월 중국시장에 진출했으며 2020년 9월에 J&T익스프레스 네트워크는 중국 전국을 커버하게 된다. 창업자인 리지에는 핀둬둬(拼多多) 창업자 황정(黄峥)과 마찬가지로 부부가오(步步高) 창업자 두안용핑(段永平)의 제자이다.
J&T익스프레스는 중국 진출 초기 오포와 핀둬둬로부터 대량의 택배주문을 받으며 성장했다. 초기 J&T익스프레스 택배물량의 90% 이상이 핀둬둬에서 나왔다. 이로인해 J&T익스프레스가 ‘핀둬둬로부터 투자받아 특별한 협력 관계’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핀둬둬는 이를 부정하며 J&T익스프레스의 업무협력 보증금을 인상하고 J&T익스프레스 중심에서 4통1다(중통, 위엔통, 선통, 바이스, 윈다)로 다각화되었다. 알리바바 진입이 필요했던 J&T익스프레스는 베스트 익스프레스 인수를 통해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입장권을 얻게 되었다. 2020년 6월 베스트 익스프레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베스트 익스프레스 지분 33%, 의결권 46.2%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1월 중국 택배시장 점유율 8%의 J&T익스프레스는 일간 택배물량 2,000-2,200만 건과 베스트 익스프레스 2,500만 건을 합하면 시장 점유율이 약 14%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중통(中通), 윈다(韵达), 위엔통(圆通)에 이은 업계 4위이다.
지난해 4월 J&T익스프레스는 18억 달러(약 2조 1,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는 보위캐피탈(Boyu Capital, 博裕资本)이 주도했으며 세콰이어 캐피탈과 힐하우스캐피탈(HillHouse Capital, 高瓴资本)이 동참했다. J&T익스프레스의 기업가치는 78억 달러(약 9조 3,600억원)로 평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