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고용 증가율 49.2%’ 스타트업·벤처기업 일자리 동향
중소벤처기업부가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보험가입 현황을 토대로 조사한 벤처·스타트업의 고용 동향에 따르면, 유니콘 기업 15개사의 고용 증가율은 49.2%에 달했다.
’21년 혁신 벤처‧스타트업 고용 동향
’21년 말 고용정보가 유효한 벤처기업(유효기업 3만 5,855개사)과 ’21년 벤처투자 받은 기업(유효기업 2,002개사) 중 중복기업 1,648개사를 제외한 벤처·스타트업 3만 6,209개사의 고용은 76만 4,91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년 말 69만 8,897명 대비 6만 6,015명 증가한 수치로, 고용정보 제공 미동의 기업 등 고용 현황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까지 포함하면 벤처·스타트업이 늘린 고용은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가율로 보면 벤처·스타트업 고용 증가율은 약 9.4%로 우리나라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율(+3.1%) 대비 3배 이상 높은 수준이었으며, 특히,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약 32.5%로 전체 보험가입자 증가율보다 무려 10배 이상 높게 나타나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 효과가 뚜렷했다.
한편, ’20년 말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를 조사했을 때, ’19년 말 대비 벤처기업과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는 각각 7.9%(+5.3만명), 30.9%(+1.3만명)로 ’21년이 ’20년도에 비해 더 많은 고용 증가와 더 높은 고용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1년 말 기준 벤처·스타트업 고용 중 청년(만 15세 이상 ~ 만 29세 이하) 고용은 약 26.9%인 20만 5,625명이었다. ’20년 말(18만 7,433명) 대비 청년 고용은 약 1.8만명 증가했고, 이는 벤처·스타트업 고용 증가의 약 27.6%를 차지해 벤처·스타트업들이 고용을 10명 늘릴 때 이 중 3명은 청년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국내 고용보험 청년 가입자의 증가율(+2.4%)이 고용보험 전체 가입자 증가율(+3.1%)보다 낮은 반면, 벤처·스타트업의 청년 고용 증가율은 전체 고용 증가율(+9.4%)보다 높은 약 9.7%로, 청년 취업난 속에서도 벤처·스타트업은 청년에게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년 말 기준 벤처·스타트업 전체 고용 중 여성 고용은 전체 고용의 약 32.1%인 24만 5,902명이었다. ’20년 말(21만 9,941명) 대비 여성 고용은 약 2.6만명 늘었으며, 전체 고용 증가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39.3%로 나타나 벤처·스타트업이 고용을 10명 늘릴 때 이 중 4명은 여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여성 고용 증가율은 ’20년 말 대비 전체 고용 증가율(9.4%)보다 2.4%p 높은 약 11.8%이었으며, 국내 전체 고용보험 여성 가입자의 증가율인 3.9%보다 약 3배 가량 높았다.
’21년 벤처·스타트업 3만 6,209개사 중, 작년에 창업한 벤처·스타트업은 569개사로 확인됐다.
’21년 신설 벤처·스타트업들은 ’21년 말 3,800명을 고용 중이었으며, 이는 이들 기업들이 ’21년에만 고용을 3,800명 늘린 것으로 볼 수 있다. ’21년 신설 기업 569개사는 기업당 고용을 ’21년 이전 창업한 기존 기업들(+1.7명)보다 약 4배 가까이 높은 6.7명을 늘리면서, 전체 고용 증가(6만 6,015명)의 약 5.8%를 견인했다. 이는 ’21년 코로나 위기에도 신설된 벤처·스타트업들이 고용 증가에 상당 부분 기여했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창업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20년 말 대비 고용을 가장 많이 늘린 10개사의 총 고용 증가는 3,932명으로 전체 고용 증가의 6.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기업당 고용을 393.2명 늘리면서, 전체 벤처·스타트업 3만 6,209개사의 평균 고용 증가인 1.8명에 비해 200배 넘게 고용을 늘린 셈이다.
상위 10개사 중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제조, 정보통신기술(ICT)기반의 유통·서비스 분야 기업이 7개사로, 특히 신선식품 배송 플랫폼인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20년(+688명)에 이어 ’21년(+1,533명)에도 고용을 가장 많이 늘렸다.
’21년 벤처기업 고용
’21년 말 벤처기업 3만 8,319개사 중 고용정보 유효기업 3만 5,855개사의 전체 고용은 ’21년 말 기준 74만 9,49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년 말 기준 68만 5,926명보다 6만 3,567명 늘어난 것으로, 고용 증가율은 약 9.3%였다. ’21년 말 벤처기업당 평균 고용은 ’20년 말 19.1명에서 약 1.8명 증가한 20.9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고용 증가 6만 3,567명 중 27.4%(+1만 7,426명)는 만 29세 이하 청년, 39.2%(+2만 4,891명)는 여성이었다.
’21년 말 벤처기업 전체 고용 중 청년(만 15세 이상~만 29세 이하) 고용은 20만 908명으로 전체 고용의 약 26.8%를 차지했다. ’20년 말(18만 3,482명) 대비 청년 고용 증가는 전체 고용 증가(6만 3,567명)의 약 27.4%를 차지하는 1만 7,426명으로 파악됐다. 또한 청년 고용 증가율은 전체 고용 증가율(9.3%)보다 0.2%p 높은 9.5%이었으며, 기업당 고용 증가는 0.5명으로 나타났다.
’21년 말 벤처기업 전체 고용 중 여성 고용은 24만 517명으로 전체 고용의 약 32.1%를 차지했다. ’20년 말(21만 5,626명) 대비 여성 고용 증가는 전체 고용 증가(6만 3,567명)의 약 39.2%에 해당하는 2만 4,891명이었다. 또한 여성 고용 증가율도 전체 고용 증가율(9.3%)보다 2.2%p 높은 약 11.5%이었으며 기업당 고용 증가는 0.7명이었다.
업종별 고용 현황을 살펴보면,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1만 9,290명), 유통·서비스(+1만 1,373명), 전기·기계·장비(+8,149명) 3개 업종이 전체 고용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서비스의 경우에는 ㈜컬리와 같이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 기업들이 크게 고용을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정보 유효기업 3만 5,855개사 중 비대면 분야 벤처기업 7,778개사의 ’21년 말 기준 고용은 20만 1,244명으로 나타났다. ’21년 말 비대면 분야 벤처기업의 고용은 전체 고용 대비 약 26.9%를 차지했으며 이는 ’20년 말보다 약 1.7%p 높아진 수치다. 고용 증가율로 보면 비대면 분야 벤처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16.3%로 대면 분야(6.9%)를 상회했다.
특히 기업당 고용 증가는 비대면 분야 벤처기업이 전체 벤처기업(+1.8명)보다 2배 많은 약 3.6명으로 비대면 기업의 고용창출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파악됐다.
벤처기업 네 가지 유형 중 고용 증가율과 기업당 고용 증가가 가장 높은 유형은 모두 벤처투자형인 것으로 파악됐다.
벤처투자형은 전체 고용 증가율(9.3%)보다 14.4%p 높은 23.7%의 고용증가율을 기록했고 기업당 고용 증가도 가장 높은 6.2명으로 나타났으며, 신설된 혁신성장형은 기업당 고용을 2.0명 늘리면서 전체 벤처기업의 기업당 고용 증가(1.8명)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벤처투자가 벤처기업 고용 증가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기술 혁신성과 사업 성장성이 높은 벤처기업일수록 고용을 많이 늘린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21년 벤처기업 3만 5,855개사 중 그 해 신설된 벤처기업은 504개사로 확인됐다.
’21년 신설 벤처기업들은 ’21년 말 3,297명을 고용 중이었으며, 이는 이들 기업이 ’21년에만 고용을 3,297명 늘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신설 벤처기업은 기업당 고용을 전체(+1.8명) 및 기존 기업들(+1.7명)보다 월등하게 높은 6.5명을 늘리면서, 전체 벤처기업의 약 1.4%에 불과한 신설 벤처기업이 전체 벤처기업 고용 증가(6만 3,567명)의 약 5.2%를 견인했다.
’21년도 벤처투자 받은 기업 고용
’21년 벤처투자 받은 기업 2,438개사 중 고용정보 유효기업 2,002개사의 전체 고용은 ’21년 말 기준 7만 9,98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년 말 6만 345명보다 1만 9,639명 늘어난 수치로 고용 증가율로 보면 약 32.5%였다. ’20년 말 벤처투자 받은 기업당 평균 고용은 ’20년 말 30.2명에서 약 9.8명 증가한 40.0명으로 파악됐으며 투자 10억원 당 고용 증가 효과는 2.9명으로 나타났다.
’21년 말 벤처투자 받은 기업 전체 고용 중 청년(만 15세 이상 ~ 만 29세 이하) 고용은 2만 8,660명으로 전체 고용의 약 35.8%를 차지했다. ’20년 말 대비 전체 고용 증가(+1만 9,639명) 중 청년은 약 34.3%에 해당하는 6,732명이었으며, 청년 고용 증가율은 약 30.7%이었다. 기업당 청년 고용 증가는 3.4명으로 기업당 평균 고용증가가 9.8명임을 감안할 때, 벤처투자 받은 기업은 3명을 신규 고용할 때 1명 이상을 만 29세 이하 청년으로 고용한 셈이다.
한편 ’21년 12월 말 벤처투자 받은 기업 전체 고용 중 여성 고용은 3만 1,455명으로, 전체 고용의 약 39.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말 대비 여성 고용 증가는 전체 고용 증가(+1만 9,639명)의 약 43.9%에 해당하는 8,615명이었으며, 여성 고용 증가율은 전체 고용 증가율(32.5%)보다 5.2%p 높은 37.7%, 기업당 고용 증가는 4.3명이었다.
벤처투자 받은 기업들의 업종별 고용 증가는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7,351명), 유통·서비스(+5,084명), 바이오·의료(+2,278명) 업종 순으로 나타나, 벤처투자 상위 3개 업종이 고용 증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상위 3개 업종 중 유통·서비스 업종은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기반 도·소매업계의 고용이 주로 늘면서 고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 10억원 대비 고용 증가 효과는 게임 업종이 6.0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유통·서비스 업종이 3.8명으로 뒤를 이었다.
고용정보 유효기업 2,002개사 중 비대면 분야 피투자기업 1,044개사의 ’21년 말 기준 고용은 4만 8,869명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분야 피투자기업의 고용은 전체 고용 대비 약 61.1%를 차지했으며 이는 ’20년 말보다 약 2.7%p 높아진 수치다. 고용증가율로 보면 비대면 분야 피투자기업의 고용증가율은 38.6%로 대면 분야(+24.0%)를 상회했으며, 기업당 고용 증가 역시 비대면 기업은 13.0명으로 대면 분야(+6.3명) 벤처투자 기업보다 2배 이상 높아 비대면 기업의 고용창출 효과가 더욱 뚜렷했다. 투자 10억원 대비 고용 증가 효과를 비교하면 비대면 분야 기업이 3.6명, 대면 분야 기업이 2.0명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코로나 시기에 유망분야로 부상한 비대면 분야 기업들의 고용 증가 효과가 대면 분야 기업들보다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1년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 중 신설된 기업은 150개사로 나타났다. ’21년 신설 기업들은 ’21년 말 1,349명을 고용 중이었으며, 이는 이들 기업이 ’21년에만 고용을 1,349명 늘린 것으로 벤처투자 받은 신설 기업은 설립 첫 해에도 많은 일자리를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기업당 평균 고용은 9.0명으로, 창업한 해에 투자를 받으면 평균적으로 9명을 고용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역별 벤처투자 증가 상위 3개 지역은 서울(4조 1,187억원), 경기(1조 2,566억원), 대전(4,348억원) 순이었으며,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 상위 3개 지역도 서울(+13,125명), 경기(+3,538명), 대전(+883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 순위는 벤처투자 규모 순위와 대체로 유사하게 나타나, 벤처투자된 자금이 고용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21년 유니콘 기업 고용 현황
’21년 말 기준 유니콘기업(18개사)이거나 과거 유니콘기업(9개사)이었던 27개사 중, 이번 분석 대상인 ’21년 말 당시 벤처기업 또는 ’21년에 투자를 받은 기업은 15개사(벤처기업 10개사와 벤처투자 받은 기업 11개사의 중복기업 6개사 제외)였으며, 이들 기업은 ’21년 말 1만 1,719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년 말과 비교해 3,863명 늘어난 것으로 고용 증가율은 무려 49.2%에 달했다. 기업당 고용 증가를 보면 유니콘기업 15개사가 평균 257.5명을 추가로 고용하면서, 벤처기업 혹은 벤처투자 받은 기업 3만 6,209개사의 평균 고용 증가 인원 1.8명의 140배를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