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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고위 임원 “한국, AI 시대 세계 선도할 독보적 역량 보유”

구글코리아, 한국 경제에 18조원 기여·11만개 일자리 창출 성과 발표

구글코리아가 제5회 ‘구글 포 코리아 2025’에서 AI 기반 협력 성과를 공개했다. 한국의 AI 활용 현황과 미래 협력 방향을 제시하며, 구체적인 경제적 기여도와 산업 전망을 발표했다.

2일 서울에서 열린 행사에서 구글코리아는 구글의 제품과 서비스가 2024년 기준 한국 내에서 약 18조원 규모의 경제 활동을 지원하고, 11만개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시장조사 기업 퍼블릭 퍼스트(Public First)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한국 테크 산업에서 AI로 창출된 1원당 부가가치는 경제 전반에 평균 3.8배 이상의 파급 효과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윌슨 화이트(Wilson White) 구글 아시아태평양 대외정책협력 총괄 부사장은 “대한민국이 AI 시대에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 역량과 창의성을 갖춘 국가”라고 평가하며, “한국의 강력한 기술 기반과 혁신적인 경제 구조가 AI로 인한 글로벌 변화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대기업 85% “AI가 비즈니스 성장에 긍정적”

구글코리아가 공개한 ‘구글과 대한민국: AI로 여는 창의성과 혁신의 시대’ 리포트에 따르면, AI 도구를 사용 중인 한국 대기업의 85%가 AI가 비즈니스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전체 기업 중 51%는 AI 도입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영국 퍼블릭 퍼스트의 자체 연구 및 모델링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AI, 창작의 지평을 넓히다’를 주제로 한 첫 번째 패널 토크에서는 사이먼 토쿠미네(Simon Tokumine) 구글 랩스 디렉터, 이낙준 작가 겸 크리에이터, 구범준 세바시 대표PD가 참여했다. 패널들은 AI가 창작 과정에서 리서치와 아이디어 발굴을 도와주는 지적인 어시스턴트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트북LM(NotebookLM), 위스크(Whisk), 비오(Veo)와 같은 구글 AI 툴이 창작자의 몰입과 상상력을 증폭시키는 데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니쉬 굽타(Manish Gupta) 구글 딥마인드 시니어 디렉터는 AI가 창작과 과학 분야에서 이미 현실을 바꾸고 있다고 강조하며, 구글이 연구 성과를 실제 제품으로 전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굽타 디렉터는 제미나이(Gemini), 프로젝트 아스트라(Project Astra), 알파폴드(AlphaFold) 등 다양한 AI 기술이 일상 속 창의성 확대와 과학적 혁신을 이끌고 있으며, 이를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활용하기 위해 산업, 학계, 정부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 번째 패널 토크에서는 앤드류 김(Andrew Kim) 구글 리서치 기술 및 사회 부문 시니어 디렉터와 이화영 LG AI연구원 상무가 AI가 비즈니스 전반에 가져오는 구조적 변화와 조직 내 실질적 적용 사례에 대해 논의했다. 이화영 상무는 AI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산업 전반의 협력 구조와 혁신 생태계를 함께 조성해 나가야 할 공동의 과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구글과 같은 글로벌 AI 기업과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이 중요하며, 상호 신뢰와 협업이 가능한 개방형 생태계가 마련되어야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 당일 오전에는 구글의 주요 연사들과 LG, SK텔레콤, CJ 올리브영, 카카오헬스케어, 넥슨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식, 연구개발, 창의성 등에 걸친 AI 혁신과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리더스 AI 라운드테이블’이 별도로 진행됐다.

정부·기업 “AI 시대 선도 위한 협력 강화”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구글 포 코리아’는 글로벌 협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AI 생태계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혁신의 상징적인 자리”라고 평가했다. 최 위원장은 “AI는 산업과 콘텐츠의 지평을 넓히는 핵심 동력이자, 우리의 창의성과 기술력을 세계 무대에서 더욱 빛나게 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창의성과 혁신의 가능성에 경계가 없듯, 기술에도 국경은 없다”며 “국회는 민간의 혁신이 자유롭게 꽃피울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다지고, AI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폐회사를 통해 “AI는 한국 고유의 창의성과 혁신성을 한층 증폭시켜, 사회 전반에 새로운 기회를 열고 한국의 잠재력을 글로벌 무대로 확장시키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사장은 “구글코리아는 앞으로도 한국의 인재들이 AI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교육, 협업, 생태계 조성 등 다양한 방면에서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올해 5회차를 맞이한 ‘구글 포 코리아’는 ‘세계적인 문화강국 및 기술강국 대한민국의 오늘, AI와 함께’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윌슨 화이트 구글 아시아태평양 대외정책협력 총괄 부사장을 비롯해 마니쉬 굽타 구글 딥마인드 시니어 디렉터, 사이먼 토쿠미네 구글 랩스 디렉터, 앤드류 김 구글 리서치 기술 및 사회 부문 시니어 디렉터 등 구글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기자 /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전달하며, 다양한 세계와 소통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 I want to get to know and connect with the diverse world of start-ups, as well as discover their stories and tell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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