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지역 스타트업 활성화 플랫폼 ‘디캠프 스타트업 라운지’ 부산서 개소
‘디캠프 스타트업 라운지 부산’ 개소식과 ‘4월 디데이x지역리그’가 28일 부산유라시아플랫폼 야외광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본격 운영에 들어가는 디캠프 스타트업 라운지 부산(이하 라운지)은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와 부산광역시, BNK부산은행이 공동 조성한 창업플랫폼이다. 라운지 조성과 관련하여 디캠프와 부산시, BNK부산은행은 지난해 12월 ‘지역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라운지는 지자체와 수도권 민간창업플랫폼, 지역 대표은행이 상생과 협력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창업 거점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라운지는 부산유라시아플랫폼 A동에 위치하며 1층은 스타트업 홍보관, 2층은 원격 근무 데스크와 미팅 공간으로 꾸며졌다. 라운지는 디캠프 최초 지역거점 공간으로, 데모데이·오피스아워·기업설명(IR) 등 스타트업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 운영 및 지역 창업인의 리모트워크 공간 등으로 활용된다. 디캠프는 이곳에서 대표 프로그램인 스타트업 데모데이 ‘디데이(D.Day)’, 창업자 멘토링 프로그램 ‘오피스아워(Office Hours)’ 등을 정례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디캠프는 2012년 제1금융권 19개사가 8,450억 원 출연해 설립한 국내 최대 규모 창업재단으로 국내 최초 복합 허브 디캠프(D.CAMP), 세계 최대 규모 스타트업 보육 공간 프로트원(FRONT1)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 6월 열린 ’비상경제 TF‘ 회의에서 부산의 관문이라는 상징성과 타지역에서 접근성이 좋은 지리적 이점을 가진 부산유라시아플랫폼을 혁신창업 플랫폼으로 재편할 계획을 논의한 바 있다. 이후 글로벌·수도권 창업플랫폼 유치를 위한 노력 끝에 지난해 11월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 구글 ‘비 스타트업 스테이션(B.Startup Station)’을 개소한 바 있다.
이번 행사에는 김영덕 디캠프 상임이사, 김윤일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 안감찬 부산은행 은행장,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 박주선 기술보증기금 상임이사를 포함해 50여 명이 참석했다.
김영덕 디캠프 센터장은 “부산시, BNK부산은행과 같이 지역 파트너사와의 활동에 디캠프의 전문성을 더해 지역 창업생태계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부산 라운지가 지자체와 민간의 성공적 합작사례가 될 수 있도록 이번 디데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윤일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디캠프 등 우수한 민간 창업플랫폼 유치로 부산의 창업 인프라가 더욱 활력을 얻고 단단해지고 있다”며, “부산유라시아플랫폼과 북항 일대를 동남권 스타트업 거점으로 키워 국가균형발전 및 지역 기반 유니콘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전했다.
개소식에 앞서 디캠프는 ‘지역’을 키워드로 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오후 1시부터 지역 펀드 운영사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경영·법률 등의 1:1 전문 컨설팅을 실시하는 오피스아워가 진행됐으며, 같은 날 오후 4시부터는 디데이x지역리그가 개최됐다. 디데이가 부산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1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7개 기업이 본선에 올랐고 이프비와 링크플릭스가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디캠프상을 수상한 이프비는 일정 기간 벽을 옥외 광고를 진행하고 다시 원복하는 월디(Walld) 사업을 운영한다. 아티스트들에게 수익을 제공하고 건물주의 승인을 받은 벽을 옥외 광고판으로 만든다. 이를 통해 노후된 도시를 다시 살릴 수 있고, 벽을 업사이클링 한다.
부산시장상을 수상한 링크플릭스는 바이오 생분해성 접착제 애드코니를 개발했다. 제품은 무색, 무취, 무독성, 무자극이고 접착제로 결합한 부분을 필요에 따라 물로 100% 안전하게 분리할 수 있다. 접착제와 섞인 분해수는 동물, 식물, 토양, 환경에 피해가 없고, 30일내에 98%가 생분해된다.
이외 비품농산물 업사이클링 비건뷰티 브랜드컴퍼니 ‘어글리시크’, LLC형태로 별장을 소유할 수 있는 공유 별장 비즈니스 운영사 ‘스테이빌리티’,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한 명품 수선 플랫폼 패피스 운영사 LRHR, 여행자 사진 기반 지도 커뮤니티 서비스 남사친 운영사 ‘에반’, 맞춤형 고성능 경량 복합재 제공사 ‘한국정밀소재산업’이 무대에 올라 발표를 진행했다.
브로컬리컴퍼니는 지역의 스토리를 발견하고 재해석해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만드는 로컬 브랜딩 스타트업이다. 구절초를 활용한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온도(oundo)’와 버려지는 못난이 농산물을 업사이클링한 비건 바디케어 브랜드 ‘어글리시크(UGLYCHIC)’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동남아와 일본 시장에 진출했으며 북미 시장은 아마존을 통해 진출할 계획이다.
스테이빌리티는 별장을 N등분하여 소유할 수 있는 공유 별장 비즈니스를 제공한다. 스테이빌리티는 건축 회사로 빈집을 구매하고 리모델링해 유한책임회사의 형태로 별장 소유권을 판매한다. 개인은 N분의 1 세금 포함 가격만 지불하면 별장을 소유할 수 있고 시설 관리, 운영 모두 스테이빌리티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소유에 따르는 부담 또한 최소화할 수 있다.
LRHR은 전국 명품 수선 장인들의 실력 확인부터 가격 비교까지 비대면으로 가능한 명품 수선 플랫폼 ‘패피스’를 제공한다. 소비자는 수선이 필요한 명품의 사진을 온라인으로 올리면, 입점 업체들의 견적을 받아 볼 수 있다. 작년말 정식 런칭한 패피스는 현재 5달만에 거래된 서비스 총 금액 1억원을 돌파했다.
한국정밀소재산업은 국내 최초 고성능 경량 복합재를 제조하는 스타트업이다. 기존 소재 대비 무게와 두께는 줄이고, 유연성을 높였다. 방탄재, 초경량 비행기 부품, 차량용 소재 등 적용 가능한 범위가 넓다. 국내 산업은 해외 수입되는 초경량 섬유 복합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 부품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 윤 대표의 목표이다.
에반은 사진이나 영상으로 여행 콘텐츠를 접하는 소비자를 위해 여행지 매핑(mapping) 서비스 ‘남사친(남는건 사진밖에 없어 친구야)’을 개발했다. 지도 상 목적지별 콘텐츠를 제공해 여행 정보 수집부터 이동코스 계획까지 동일한 플랫폼에서 진행할 수 있다. 현재 제주도에 한해 서비스를 운영 중이나 조만간 다른 국내외 여행지도 서비스에 추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