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든 일만 잘 하면 된다”
카카오가 7월부터 ‘메타버스 근무제’를 시행한다.
‘메타버스 근무제’는 근무 장소에 상관없이 가상의 공간에서 동료와 항상 연결되어 온라인으로 가능한 모든 일을 해 나가는 근무 방식으로, 텍스트, 음성, 영상 등 적절한 수단을 사용해 동료와 협업할 수 있다. 임직원이 선택한 장소에서 자유롭게 근무하되 음성채널에 실시간으로 연결되어 소통하는 것이 기존 원격근무와 달라지는 점이다.
카카오는 메타버스 근무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그라운드룰’을 마련했으며, 메타버스 근무제가 안착할 때까지 베타 운영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베타 운영 기간 동안 온라인 상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크루들의 의견을 경청해 근무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 공동체 중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벤처스,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스타일, 카카오스페이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카카오페이, 카카오헬스케어, 크러스트에서 메타버스 근무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공동체별 적용시기와 방식은 각사의 상황과 컴플라이언스 준수를 위해 다를 수 있다.
카카오 공동체는 메타버스 근무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영어 이름을 부르는 호칭 문화, 신뢰・충돌・헌신의 의사결정 과정 처럼 카카오의 핵심 정체성 중 하나로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남궁훈 대표는 “지난 2년간 원격근무를 경험해본 결과 업무를 하는 데 물리적 공간 보다는 ‘연결’이 더 중요한 가치라고 결론내렸다”며 “연결을 중심으로 한 메타버스 근무제가 크루들의 효율적인 업무를 돕고, 카카오 공동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일률적 근무제 탈피…직원이 근무 시간과 장소 직접 선택한다
네이버도 7월부터, 사무실 출근, 원격 근무 등 근무형태를 회사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자유롭게 선택하는 새로운 근무제 ‘Connected Work’를 도입한다.
네이버는 지난 2014년부터 업무 시간을 직원 개인이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한 것에 이어, 이번 제도로 업무 공간에 대해서도 직원의 자율성을 대폭 확대해, 네이버의 ‘자율’, ‘책임’, ‘신뢰’에 기반한 일하는 문화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개인, 조직의 다양성을 고려하고, 업무 형태가 아닌 실질적인 업무 몰입이라는 본질에 초점을 두고 직원들이 가장 일을 잘 할 수 있는 방식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근무방식을 설계했으며, ‘네이버의 일’은 동료, 사용자, SME, 창작자, 사업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진행된다는 의미를 담아 새로운 근무제 명칭을 ‘Connected Work’라고 명명했다.
7월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체계 하에서, 네이버 직원들은 반기에 한 번씩 자신과 조직, 진행 중인 프로젝트 상황 등을 고려해, 주 3일 이상 사무실 출근을 기반으로 하는 ‘Type O(Office-based Work)’, 원격을 기반으로 하는 ‘Type R(Remote-based Work)’ 중 근무 형태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네이버는 ‘Type R’을 선택한 이들도 필요한 경우 사무실에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공용좌석을 지원한다.
또한, 네이버는 ‘Connected Work’ 제도 하에서도 팀워크 강화, 신규입사자의 빠른 적응, 협업을 위해 대면 미팅이 필수적인 경우 등 오프라인 대면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을 위한 가이드를 마련하는 등 개인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면서, 네이버의 문화를 공유하고 팀워크를 통한 시너지를 확대해나갈 수 있는 방안을 지원해나갈 방침이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는 ‘언제’, ‘어디서’ 일하는가를 따지기 보다는 더 본질적인 ‘일의 본연의 가치’에 집중, 신뢰 기반의 자율적인 문화와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왔다”며, “네이버만의 문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근무제를 도입하게 됐고, 앞으로도 ‘일의 본질’에 집중해 직원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드스테이츠, 전체 임직원 대상 ‘스마트 워크’ 근무제 도입
IT 인재양성 스타트업 코드스테이츠는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스마트 워크’ 제도를 도입한다.
코드스테이츠의 ‘스마트 워크’는 근무 형태 다변화를 주요 골자로 한다. 오피스, 리모트, 하이브리드(혼합) 등 근무지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근무제이다.
혼합형 근무 제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자율좌석제도 함께 적용된다. 주 3회 이상 출근 시 고정 좌석이 제공되며, 오피스 근무를 3회 미만으로 진행 시 자율 좌석이 배정된다. 자율좌석제를 선택한 임직원이 활용 가능한 개인 물품 보관함도 구비됐다.
임원진들을 위한 공간도 모두 없앴다. 김인기 대표 역시 내부 임직원들과 동일하게 개인 집무실이 아닌 자율 좌석제를 활용할 예정이다.
코드스테이츠는 2021년 상반기부터 주 5회 재택근무가 가능한 상시 유연근무제를 운영해 내부 임직원들의 호응을 얻어왔다. 또한, 유연 근무제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휴양지 호텔과 별도의 제휴를 맺고 1박 2일간 숙소를 제공하는 워케이션(Work + Vacation의 합성어) 프로그램도 실험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이외에도 직원 개개인의 업무 역량을 증대할 수 있도록 돕는 자체 교육 프로그램 ‘러닝데이’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도서 구입비, 성장지원 교육비, 운동비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코드스테이츠 양경식 피플앤컬쳐 팀장은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임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스마트 워크 제도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근무 환경 개선은 물론, 복지 제도 확대를 통해 코드스테이츠 팀원 전체의 만족도와 업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코드스테이츠는 얼마 전 커리어 전환 교육, 수강생 및 졸업생 네트워킹 기회 확대 등 다양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570평대 교육문화복합공간 ‘코드스테이츠 마곡 캠퍼스’를 개관했다. 해당 공간은 거점 오피스로도 활용이 가능해, 서울 서부권 및 경기 지역에 거주 중인 직원들의 근무지 선택 폭을 넓히고, 유연한 출퇴근 시간 관리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바비톡, 전직원 대상 ‘원격 근무제’ 유지
미용의료 정보 앱 바비톡은 전직원 대상 ‘원격 근무 제도’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바비톡은 지난해 3월 구성원들의 코로나 감염 방지를 위해 ‘원격 근무 제도’를 도입했다. 1년여간의 운영 결과,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직원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원격 근무 제도’가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 증진에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 해당 제도를 정규 사내 정책에 추가했다.
제주도, 해외 등 휴양지에서 일하는 워케이션 제도도 함께 시행된다. 근무 시간과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만 확보하면 근무지에 대한 제한이 없으며, 연 1회 최대 3개월까지 가능하다.
원격 근무 시에는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 사무실로 출근해 업무 및 미팅 등을 진행한다. 쉬는 시간에는 게더타운 내 ‘잡담존’에서 다른 직원들과 수다를 떨거나 원격 티타임 등을 진행하며 결속력을 다지기도 한다. 업무에 필요한 장비는 모두 제공되며, 매월 1인당 30만원의 식비도 별도 지원된다.
바비톡은 원격근무로 인해 업무에 대한 긴장감과 속도감이 늦춰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자체적으로 업무 시간 내 수행할 수 있는 범위를 선정하고 수행하는 ‘워크룰(Work Rule)’을 실시 중이다. 또한, 2~3주 간격으로 스프린트 회의를 진행하며, 업무 리뷰 및 프로세스 등에 대해 점검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와 더불어, 회사 내 구성원들 간의 스킨십이 부족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격주 1회 조별 런치 및 티타임을 동반하는 코워킹 데이, 분기별 1회, 팀 디너, 반기별 서울 도심 또는 근교에서 진행하는 당일치기 워크샵 등의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바비톡 신호택 대표는 “원격 근무 제도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각자 원하는 곳에서 편하게 근무를 할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취미 생활이나 휴식,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삶의 질과 업무 효율성이 함께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임직원들이 기업과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바비톡만의 복지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바비톡은 얼마 전 누적 다운로드 수 500만 건을 돌파했다. 2020년 12월 누적 다운로드 수 400만 건을 기록한 바비톡은 약 16개월 만에 500만 건을 넘어섰다. 최근 3개월 간 월 평균 다운로드는 수는 14만 건으로 전년 대비 14%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 4월에는 20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월간 활성사용자 수(MAU)는 국내 이용자 기준 44만 명 규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