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 세계 280개 도시 중 창업하기 좋은 10대 도시 선정
서울시가 전 세계에서 ‘창업하기 좋은 도시 Top10’에 선정되었다. 서울의 창업생태계 가치(Ecosystem Value)는 223조($1,770억)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기관인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 미국)은 전 세계 100개국 280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Global Startup Ecosystem Report 2022)’를 런던 현지시간 6월 14일에 발표했다.
서울은 전세계 280개 도시 중 글로벌 Top 10 도시로 선정되었으며, 이는 작년 16위에서 6단계 상승한 결과다.
글로벌 Top 10 진입은 서울의 창업생태계가 세계적 수준임을 증명하는 것으로 서울은 ’19년에는 30위권 밖에 위치하였으나, ’20년에는 20위, ’21년 16위에 진입하는 등 지속적으로 순위가 높아지고 있었다.
서울의 창업생태계에 대한 가치 평가는 ‘20년 47조원에서 ’21년 54조원, 올해 223조원으로 성장했다. 2년 사이 4배 이상 성장한 규모다.
이번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는 총 6개 항목에 대한 평가‧분석이 담겨있다. 서울은 자금조달(Funding, 9점), 지식축적(Knowledge, 8점), 생태계활동성(Performance, 7점), 네트워킹(Connectedness, 7점), 인재양성(Experience&Talent, 7점) 5개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7점 이상)를 받았으며, 시장진출(Market reach)은 보통(5점)으로 평가받았다.
자금조달(Funding) 분야의 작년 성적은 5점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올해 4점이나 상승하여 서울의 전체 순위 상승을 견인했다. 이러한 평가 상승은 시가 ‘미래혁신성장펀드’를 통해 ’18년부터 2조 9천억원을 조성해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결과와 중앙정부의 모태펀드 및 민간부문의 적극적인 투자 노력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시는 향후에도 스케일업 펀드 등 정책금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국내 스타트업의 시장진출을 보다 강화하고 민간주도의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하여 ’24년까지 ‘2천개 스타트업 발굴, 2백개 대·중견기업과 매칭’을 목표로 대·중견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을 확대한다. 또한, 해외거점 확보 및 해외시장검증(PoC)센터 개관 등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지놈’은 특히 이번 평가에서 대규모의 자금회수(exit)가 서울의 창업생태계 가치를 상승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으며, 서울의 초기단계 자금조달(early-stage funding)이 크게 성장하였다고 평가했다.
쿠팡 등 5건의 대규모 자금회수(exit)가 서울의 창업생태계 가치를 크게 상승시켰으며(’21년 서울창업생태계 가치 54조→’22년 223조), 창업 초기단계(early-stage)에서의 투자가 증가해 서울이 베이징, 도쿄를 제치고 아시아 도시 중에서는 ‘자금조달(Funding)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서울시가 투자유치 전담기구인 ‘서울투자청(Invest Seoul)’을 중심으로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해외 투자에 나서고, 여의도(핀테크), 홍릉(바이오의료), 양재(인공지능) 등 권역별로 창업거점을 조성해 혁신기업 육성을 위한 적극적인 창업정책을 펼치는 점도 창업 생태계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평가하였다.
시는 ’22년 2월 서울투자청을 출범시켜 ‘서울’에 관심있는 해외기업에 서울시가 직접 나서서 투자유치를 위한 시장 분석부터 기업 유치, 투자 촉진, 그리고 해외 기업의 성공적인 서울 안착에 이르는 투자유치의 전 과정을 ‘올인원(All in One) 패키지’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서울창업허브 공덕, 서울창업허브M+(마곡), 홍릉 바이오허브, 양재 AI허브 등 권역별·산업별 창업거점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이번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에서는 서울 창업생태계에서 강세를 보이는 산업분야로 AI‧빅데이터‧애널리틱스(AI&Big Data and Analytics), 생명과학(Life Sciences) 그리고 첨단 제조업‧로봇산업(Advanced Manufacturing&Robotics)을 선정했다.
시는 양재 AI 혁신지구를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23년까지)하고 AI지원센터, AI·R&D 캠퍼스 등 공공 앵커시설 조성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AI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서울바이오허브(’17년 개관)를 시작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에 특화된 ‘BT-IT융합 센터’를 ’21년에 개관하였고, 향후 홍릉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 클러스터를 창동상계(의료), G밸리(의료기기), 마곡(제약)까지 확장하여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코엑스·테헤란로에 ‘자율주행 배달로봇 실증’을 시작으로 수서 로봇 클러스터 조성 등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와 지원체계를 갖추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아울러, 10대 클러스터 특화와 함께 창업시설을 권역별·성장단계별로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창업시설 내 청년취업사관학교 프로그램 운영으로 취·창업 지원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 창업생태계 Top 5는 1위 실리콘밸리(美), 공동 2위 뉴욕 (美)․런던(英), 4위 보스턴(美), 5위 베이징(中) 순이다. 4, 5위권인 베이징과 보스턴 간 순위 변동이 있었으며 1~3위는 작년과 동일하다. 글로벌 Top 20 내 아시아 도시는 서울 포함 5개로 베이징(5위), 상하이(8위), 서울(10위), 도쿄(12위), 싱가포르(18위) 순이다. 이 중 베이징은 작년 4위에서 5위로, 도쿄는 작년 9위에서 12위로 순위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