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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는 미국도 어닝쇼크?! 대체 왜?

3분기는 미국도 어닝쇼크?! 대체 왜?

강달러로 미국 기업들은 재미를 보고 있을까요? 딱히 그렇지만은 않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미국 주요 기업들의 올 3분기 이익 증가율이 3개 분기 연속 한 자릿수에 그칠 거란 전망인데요(🔗관련 기사). 미국 우량 기업들이 포함된 지표인 S&P 500*의 3분기 이익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단 2.4%에 그칠 예정입니다. 불과 2달 전 예상치(9.9%)에 비해 크게 떨어진 건데요. 업종 별로는 에너지를 제외한 대부분에서 마이너스 성장일 듯합니다.

이익을 갉아먹은 주 요인으론 인건비 상승이 꼽힙니다. 현재 미국 실업률은 3.7%로 ‘완전 고용’ 수준인데요. 긍정적인 이유 때문은 아닙니다. 작년 근로자 4700만명이 실직했는데 이중 상당수가 취업을 시도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이외에도 공급망 차질,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손 등도 요인으로 거론됩니다.

*S&P 500 : 미국의 신용평가회사 스탠다드앤푸어스(Standard&Poor’s)에서 개발한 미국의 주가지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나스닥 종합지수와 더불어 미국 증시의 3대 주가지수로 불리며 미국 상장기업 시총의 80% 이상을 포함하고 있어 미국 주식시장을 가장 잘 대변한다고 평가됨


강종구
한국은행 국장

“실적만큼 금리도 고려해야”

기사에선 주로 실적을 기준으로 전망을 거론했지만, 사실 미국 기업의 주가를 논할 때는 금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실적 만큼이나 주가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경기 부진이나 고용 시장 악화 뉴스가 나오면 오히려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곧 금리 인하란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상장 기업들은 주로 제조 대기업들입니다. 그러나 경제 전반에선 서비스업 비중이 높죠. 때문에 이들 기업의 실적이 악화됐다고 곧바로 금리 인하를 결정하진 않습니다.

문제는 현재가 금리 상승기라는 사실입니다. 내년까지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게 유력합니다. 물론 이 사실은 이미 미국 주가에 선반영돼 있습니다. 다만 향후 시장 예상보다 금리가 소폭 상승하거나 빠르게 하락기에 접어든다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금리가 하락하면 달러 가치 역시 하락할 겁니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내국인 입장에서는 주가가 올라 투자 수익이 늘어나더라도, 환율이 하락하면 원화 환산 수익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진 미국 주가 하락 손실분을 강달러로 인한 환차익으로 만회할 수 있었는데요. 향후 이 상황이 역으로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할 겁니다.


류상철
한국은행 국장

“서학개미 울상? 동학개미보단 낫다”

주가는 미시적 요인과 거시적 요인으로 결정됩니다. 전자는 개별 기업의 영업 실적 등이고, 후자는 금리 등이 포함됩니다. 연준이 인플레에 대응해 돈의 가격인 금리를 인상하면서 자산의 가격인 주가는 상대적으로 하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젠 개별 기업의 실적마저 악화되고 있어 주가의 하락 국면은 더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주식 시장에 투자한 한국의 ‘서학개미’들이 울상이라고 하는데요. 사실 ‘동학개미’보다는 상황이 낫습니다. 강달러 덕분에 원화 환산 수익률은 생각보다 마이너스가 아닐 수도 있거든요. 올해 S&P 500 지수가 25% 정도 하락했는데 원화도 딱 그 정도 절하됐습니다.


정진균
리암그룹 CIO/CEO·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과 겸임교수

“올해 하이라이트는 아직 오지도 않았다”

3분기 어닝 시즌(실적 발표 시즌)은 2분기보다 상황이 더 나쁠 것으로 보입니다. 연말 또는 내년 상반기까지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낮추는 기업들도 많아질 듯한데요. 이와 함께 이번주 발표되는 9월 소비자 물가 지수(CPI)까지 더해지면 시장 공포감은 훨씬 더 커질 겁니다. 일각에서는 CPI에 따라 미 증시가 최대 5%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실적 발표는 이달 말까지 60% 이상 마칠 것 같은데요. 그러고 나면 다음달 2일 미 금리 인상 발표가 남아 있습니다. 아마 이때가 올해 주식 시장의 하이라이트가 될 겁니다. 항상 모든 여정에는 힘든 오르막이 있으면 조금씩 숨을 고르면서 갈 수 있는 내리막길이 나옵니다. 올해 글로벌 주식 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은 이번 분기 어닝 시즌과 다음달 0.75%p 금리 인상으로 마무리되길 바라며 내년에는 반등을 기대해봅니다.


양주경
키움투자자산운용 글로벌채권팀 부장

“쉽지 않은 시장 상황, 전망도 암울”

미 주식 시장은 추가 조정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달러와 금리, 원자재 강세는 모두 미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데 현재가 그러한 상황입니다. 특히 금리는 앞으로도 인상될 게 유력하기 때문입니다. 또 긴축 과정에서 세계적 투자은행 크레딧 스위스(Credit Suisse)가 위기설에 휘말리는 등 금융 불안 우려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투자 심리 역시 악화하면서 주식 시장에 추가 부담으로 작용 중입니다.

한 마디로 주식 시장 자체가 좋지 않은 상황인데요. 그럼에도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면 필수 소비재와 헬스케어 등 방어적 업종 혹은 에너지 섹터가 그나마 고려해볼 선택지로 보입니다.

 

한은 빅스텝! ‘3% 금리 시대’의 의미는?

한국은행이 어제(12일)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습니다(🔗관련 기사). 두번째 빅스텝이자 사상 첫 5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입니다. 이로써 한국 기준금리는 2.5%에서 3%로 올라 10년 만에 ‘기준금리 3% 시대’가 열렸습니다. 연이은 빅스텝엔 성장보단 물가 잡기가 더 급하단 판단이 작용했습니다. 물가 상승률은 5%대 중반을 넘나드는데, 수입가 상승을 부르는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금리 인상이 뉴노멀이 됨에 따라 여러 경제 영역에서 구조적 변화들이 감지됩니다. 우선 개인들의 투자 형태가 변화 중입니다. 최근 5대 은행 예·적금 금리가 4~5%에 육박하자 개인들의 예·적금 갈아타기가 늘고 있습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적금는 줄줄이 더 인상될 전망입니다. 반면 주가 하락세는 길어지는데 대출 금리도 올라 가계·기업 투자는 위축되고 있습니다. 신용 대출 이자는 7%대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고, 주담대는 벌써 상단이 7%를 넘은 곳도 있습니다. 전국적 부동산 가격은 하락 중인데 신규 사업을 위한 부동산 사업 대출 등은 크게 줄거나 대출 금리가 치솟고 있습니다. (한은도 어제 “부동산 가격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영업 이익으로 이자도 충당 못 하는 대기업이 현재 10곳 중 3~4곳에 달한다는 조사도 나왔습니다(🔗관련 기사).


류상철
한국은행 국장

“무리한 차입 투자는 디레버리징이 답!”

지나치게 낮았던 금리가 정상화되는 수순입니다. 일반적으로 금리는 물가 상승률과 경제 성장률을 합한 수준에서 결정됩니다.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가 2%고 잠재 성장률이 2%이니 금리는 4%대가 정상적인 수준입니다. 코로나 응급 상황 대응으로 각국 중앙은행들이 초저금리를 택한 건데, 안타깝게도 이 금리가 지속될 걸로 보고 무리하게 자산 투자한 이들이 투자 손실과 이자 부담에 신음 중입니다.

특히 전세나 은행 대출 등 레버리지를 이용해 부동산을 매입한 이들이 엄청난 투자 손실을 볼 것 같습니다. 무리한 차입 투자자들은 이번 금리 상승이 거대한 정상화 과정이라고 판단되면 조속히 자산을 처분해 디레버리징(대출 축소)하는 게 손실을 최소화하는 선택일 겁니다. 앞서 언급한 금리 결정 방정식을 감안하면, 금리는 내년 초까지 상승한 뒤 다시 하락하기보다 그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여요. 그럼 부동산 가격은 다시 반등하기 어려울 겁니다.


강종구
한국은행 국장

“금리 외 다른 정책 수단들도 활용해야”

하나의 수단으로 두 가지 목표를 다 달성할 순 없습니다. 금리 조절로 <환율·물가 안정>과 <금융 안정·경제 성장> 모두를 이룰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대신 다른 정책 수단을 가져와 보완해야죠. 예를 들면, 금융 안정 차원에선 돈 갚을 가능성은 높지만 일시적으로 현금이 마른 대출자들은 정책 당국이 신용 보증을 제공할 수 있겠습니다. 신용 보증 제도는 과거 금융위기 극복에 큰 기여를 하기도 했었죠. (금융 기관은 수익을 내부 유보해 장래 손실 위험에 대비해야 할 겁니다.) 환율 안정을 위해선 무역 수지 개선 정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출이 호조면 외화 유입이 원활해져 외환 수급이 좋아지니까요.


김성순
단국대학교 무역학과 명예교수

“3高 현상 벗어날 뾰족한 대책 없어”

한은의 빅스텝은 불가피하긴 했습니다. 미국의 연이은 큰 폭 금리 상승과 강달러, 주요 산유국 감산과 그로 인한 수입가 상승 등등… 이를 대처하려면 기준금리를 많이 높이는 수밖에 별 수가 있겠습니까. 문제는 러-우 전쟁이나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등 대외 악조건과 맞물려 갈수록 경제 성장이 더뎌지고 있는데 고물가·고환율·고금리를 벗어날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점입니다. 더구나 악조건의 지속 기간도 상당하리라 예견됩니다. 두 가지 모두 극복이 어렵다면 선택이 필요하겠죠. 지금으로선 성장을 다소 희생시키더라도 안정을 꾀해야 합니다. 인플레와 환율을 먼저 잡지 않으면 소비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집주인 신용 낮으면 보험료를 더 내라고?

최근 깡통 전세가 증가하는 등 임대차 시장 역시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일수록 더 주목받는 상품이 있는데요. 바로 임대보증금 보증보험입니다. 집주인이 세입자의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면, 보험사가 이를 대신 돌려주는 상품이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SGI서울보증에서 보증보험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보증료는 집주인과 세입자가 각각 75%, 25%씩 나눠서 부담하는데요. 집주인의 신용 등급에 따라 보증보험 수수료가 최대 3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같은 건물에 보증금이나 보증 기간, 부채 비율이 모두 같아도 집주인의 신용 등급에 따라 수수료가 달라지는 겁니다(🔗관련 기사). 집주인의 신용 등급이 낮으면 집주인뿐 아니라 세입자 역시 더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심지어 세입자는 이 같은 사실을 알 방법도 없습니다. 집주인이 먼저 보증료를 전액 낸 다음, 25%를 세입자에게 받는 식이기 때문입니다. 세입자는 집주인의 납부 고지서만 보고 보증료를 내는 건데요. 세입자 권리 보호를 위해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동윤
신한금융그룹 해외부동산투자 수석매니저

“제도 개선뿐 아니라 선제 보호 장치 필요”

보증 회사 입장에서 가입자의 신용과 재무 상태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부과하는 것은 당연한 처사입니다. 하지만 세입자에게도 똑같은 요율로 보험료를 부과하는 건 형평성에 위배될 여지가 있습니다. 이를 반영해 전세 보증금을 조정할 수 있게 법제화하면 어떨까요? 세계에서 유일한 한국 전세 제도의 특수성을 감안한 보호 장치가 필요할 듯합니다.

나아가 보증 기관의 보증을 통한 결과론적 보호가 아닌 선제적 보증금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집주인의 자금력과 신용 정보 등을 세입자에게 공개해 우선적으로 거래 위험도를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겁니다. 실제로 보증보험 가입조차 쉽지 않아 보호 받지 못 하는 세입자가 많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선제적 대책이 필요합니다. 2020년부터 등록 임대사업자의 보증보험 가입은 의무화됐지만, 임대사업자가 아닌 집주인과의 임대차 거래에서는 보험 가입이 선택 사항이기 때문이죠. 또한 보증보험을 통한 보증금 보호는 현재와 같은 금리 인상기와 부동산 가치 조정기에는 보증기관의 부담만 급증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고재성
이알에이코리아리얼티 부장

“주목해야 할 보증보험의 역기능 3가지”

보증보험의 순기능과 함께 역기능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1️⃣ 세입자의 주의 태만 초래 : 보험에 들고 나면 세입자는 보증보험을 믿고 안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매매가와 비교해 보증금이 적정한 수준인지 등에 주의를 덜 기울이게 되는 거죠. 결과적으로 세입자가 깡통 전세 수준의 보증금을 용인하는 결과로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2️⃣ 자산 가격 올리는 수단으로 이용 : 현재 일부 매물은 보증보험 가입을 조건으로 전세가가 높아졌습니다. 또 시장 관행상 전세가에 일부 금액을 더한 가격이 적정 매매가로 용인되고 있는데요. 이 둘을 이용해 일부 집주인들은 보증보험 가입 후 높아진 전세가를 근거로 부동산 가격을 높여 매도하고 있습니다.

3️⃣ 대위변제 비용 부담 전가 : 적당한 수준의 보증금을 책정하는 집주인과 계약의 안정성을 세심히 살피는 세입자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어떻게 보면 내지 않아도 될 보험료를 추가로 부담하고 있는 건데요. 결국 보증기관이 집주인을 대신해 세입자에게 돌려주는 보증금 반환 비용이 이들에게 전가되고 있는 셈입니다.


김현아
제20대 국회의원·전(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경제연구실장

“임차인 보호장치 부족한 현실 반영”

민간 임대주택 정보가 매우 부족한 현실이 여실히 드러난 기사입니다. 최근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전세 사기 뉴스처럼, 우리나라 임대차 분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바로 보증금 반환 분쟁입니다. 등록 임대사업자의 보증보험 가입을 의무화한 것 역시 이 때문이죠. 그 말인즉슨, 등록 임대사업자가 보유한 주택에 입주하면 전세 사기 우려를 덜 수 있단 뜻입니다. 문제는 세입자들이 이런 정보를 잘 알고 있지 못하다는 거죠.

보증보험 수수료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집주인이 제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면, 보증회사가 우선 세입자에게 돌려주고, 추후 집주인에게 다시 보증금을 받는 구조인데요. 최근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 하는 반환보증 사고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 사이 임대 사업자가 총 1530억원의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했고, 이중 1437억원을 HUG가 대신 갚았습니다. 때문에 HUG 등 보증회사 입장에서는 안전장치가 꼭 필요한 상황이죠. 집주인의 신용 등급이 낮으면 보증료가 더 올라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다만 기사 지적처럼 세입자가 이런 사실을 모르는 채 입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집을 구할 때 집주인의 신용 상태까지 알기도 어렵고요. 임대사업자에 혜택만 제공할 것이 아니라 세입자들의 권리를 지킬 수 있는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01 美 3분기 어닝쇼크?!
02 한은 빅스텝
03 황당한 보증보험료
04 테오 100억 투자

 

10개월 만에 몸값 1000억원 올린 김태호PD

MBC 출신 김태호 PD가 설립한 콘텐츠 제작사 ‘테오’가 출범 10개월 만에 1000억원의 몸값을 인정 받았습니다(🔗관련 기사). 최근 100억원 이상의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인데요. 쿠팡, 배달의 민족, 토스 등 유니콘 기업을 초기에 발굴한 새한창업투자가 단독으로 투자에 참여해 2대 주주에 올랐습니다.

MBC ‘무한도전’을 기획한 김 PD는 ‘놀면 뭐하니’와 ‘같이 펀딩’ 등도 잇따라 성공시킨 스타 PD인데요. 테오 설립 후 제작한 ‘서울체크인’도 성공을 거둬 향후 제작자로서도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최근엔 ‘놀라운 토요일’ 이태경 PD와 ‘더 지니어스’, ‘대탈출’을 기획한 정종연 PD가 테오에 합류하기도 했습니다.


정영준 
그레이웨일 대표·전(前) 블라인드 공동대표

남들보다 쉬운 시작 가능한 비결 = 좋은 경력

디즈니에서 인어공주부터 미녀와 야수, 알라딘, 라이언킹 등 수많은 히트작을 탄생시킨 경영자 ‘제프리 카젠버그’. 그는 디즈니를 나와 1994년, 그리고 2019년 두 번의 창업을 했습니다.

첫 번째 창업은 ‘드림웍스’라는 영화 제작사였습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글래디에이터, 슈렉 시리즈 등을 히트시키며 한동안 큰 성공을 거뒀죠. 두 번째로는 ‘퀴비’라는 숏폼 플랫폼사를 차렸습니다. 결과는 창업 6개월 만에 폐업. 약 2조원의 투자금이 증발했고, 360명의 직원이 실직했었죠.

좋은 경력은 시작을 더 쉽게 만들어 주긴 하지만, 결코 성공을 보장하진 않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예능 PD 김태호의 시작인 만큼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데요. 글로벌 OTT를 통해 큰물에서도 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지금 밸류는 껌값이지 않을까요?


손기정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웰트 이사

테오, 제2의 스튜디오드래곤 될 수도

전 세계 OTT 플랫폼 콘텐츠 수요를 알 수 있는 FlixPatrol(🔗관련 사이트)에 따르면, 최근 World Wide Show Top 10 중 3개가 한국 콘텐츠입니다. 기존 다국적 OTT 기업뿐만 아니라 아마존, HBO 등이 지속적으로 국내에 진출하려는 이유는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에 대한 경쟁력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신규 콘텐츠 제작에도 욕심이 있는 것 같고요.

국내 TV 드라마 한 편에 6억원 정도 드는 걸 생각하면 김태호 PD라는 초대형 브랜드 가치를 가지고 있는 테오에 100억원대 투자는 오히려 굉장히 작은 규모일 수도 있습니다. 성장이 둔화된 넷플릭스는 여전히 드라마 한 편에 최대 150억원을 들이는 등 과감히 콘텐츠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좋은 콘텐츠엔 그만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는데요. 기존 방송국, 미디어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플랫폼에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는 테오가 국내 최대 규모의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만큼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 합니다.

원문 : 3분기는 미국도 어닝쇼크?!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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