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으로 간 K-스타트업 8개 사
한국무역협회(KITA)가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국내 유망 스타트업 8개사와 영국 런던 및 밀턴 케인즈를 방문하고 현지 테스트베드 시행을 위한 현지실사 및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영국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Testbed UK)’사업은 무역협회가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 공원의 시설관리사인 런던자산개발공사(London Legacy Development Corporation) 및 밀턴 케인즈의 도시혁신 솔루션 엑셀러레이팅을 총괄하는 캐타펄트(Connected Places Catapult)와 1년여 간 협의한 끝에 개시한 도시 간 테스트베드 교환 사업이다.
지난 14일과 15일, 참가 스타트업들은 런던자산개발공사(LLDC) 및 캐타펄트(CPC) 그룹과 실증 예정장소를 함께 실사하고 향후 기술검증 진행 방향 및 전략에 대해 협의를 진행했다.
런던 올림픽 공원에서는 파이퀀트(공기질 모니터링 솔루션), 나인와트(이산화탄소 배출량 지도 제작), 모닛 코리아(IoT 센서 활용 건물관리), 클로버(범죄예방용 항공 정찰 시스템) 등 4개사가 기술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림픽 공원 건물 전체의 탄소배출 지도 구축(carbonMAP)과 건물 에너지 절감 리포트(carbon saving solutions)를 발행하기로 협의한 나인와트 김영록 대표는 “탄소배출 지도로 사용자들의 에너지 절감을 유도하고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한 리모델링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라며 전했다.
런던자산개발공사의 이노베이션 매니저 빅토리아 톤스(Victoria Thorns)는 “한국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 인적·물적 자원의 이동 등 도시가 직면한 다양한 과제에 대해 창의적인 솔루션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밀턴 케인즈 신도시에서는 딥핑소스(도시 유동인구 분석), 와이파워원(전기차 무선충전), 노타(CCTV 활용 도로 트래픽 모니터링), 키센스(AI기반 도시 친환경 수준 분석) 등 4개사가 기술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딥핑소스의 이현규 상무는 “밀턴 케인즈 축구경기장(Stadium MK) 방문객의 혼잡도 및 유동패턴 분석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경기장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7일(현지시간)에는 영국의 주요 스타트업 관련 정부 관계자, 대학교 및 연구기관, 엑셀러레이터, 투자자, 대기업 오픈 이노베이션 관계자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 스타트업 8개사의 현지 실증전략과 기술에 대해 소개하는 데모데이가 개최됐다.
영국의 혁신지원 기관인 이노베이트 UK(Innovate UK)의 조나단 그린바우드(Jonathan Grinbaud) 매니저는 “한국도 혁신 생태계가 매우 활성화돼있어 향후 두 나라의 협력은 상호 비즈니스 스케일업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무역협회 박필재 스타트업해외진출실장은 “무역협회는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 미국, 스페인 등 다양한 국가에서 테스트베드 지원사업을 수행하며 우리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자리잡았다”면서, “국내 스타트업이 금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영국뿐 아니라 유럽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