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규제 샌드박스가 국내 핀테크 앱 활성화 불러와”
모바일 마케팅 애널리틱스 플랫폼 애드저스트(Adjust)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국내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다운로드 한 앱은 게임 앱으로, 약 11억 건의 다운로드 수(안드로이드 9억 8천만 건, iOS 1억 5천만 건)를 기록했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금융(약 3억건), 쇼핑(약 2억 2천만건), 유틸리티(약 1억 9천만건), 엔터테인먼트(약 1억 8천만건)앱이 그 뒤를 이었으며, iOS 내에서는 라이프스타일(약 6천만건), 금융(약 5천5백만건), 쇼핑(약 4천9백만), 사진(약 4천5백만) 앱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게임 앱의 다운로드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 전문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뉴주에 따르면 한국은 e스포츠의 인기와 초고속 인터넷망 덕분에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게임 시장으로 부상했다.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2년에 한국인의 약 74%가 모바일 게임을 플레이 하며 매출액은 약 14조 원을 기록했다. 애드저스트에 따르면 우리나라 모바일 게임 앱의 세션 수는 2022년 전년대비 13% 감소했으나, 2023년 1월 세션 수는 2022년 4분기 평균 대비 20% 증가하며 반등세를 보여주었다.
라이프스타일 앱은 iOS 기준 2번째로 다운로드 수가 가장 많았던 카테고리로, 모든 플랫폼에서 세션 수가 증가했다. 애드저스트에 따르면, 라이프스타일 앱의 세션 수는 2022년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으며, 2023년 1월 세션 수는 2022년 1월 대비 57%, 2022년 4분기 대비 22% 증가했다.
애드저스트의 조사에 따르면 핀테크 앱 세션 수는 2022년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했으며, 2023년에는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되어 올해 1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95%의 막대한 성장을 기록했다. 1월의 세션 수는 2022년 4분기 평균보다 31% 더 높다.
애드저스트는 이러한 우리나라 핀테크 앱의 폭발적인 성장 요인으로 요금 납부나 은행 업무, 온라인 쇼핑 등을 모두 핀테크 앱으로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앱 환경과 ‘정부 지원’을 꼽았다. 금융위원회가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금융 규제 샌드박스’ 덕분에 우리나라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시도하고, 혁신적인 상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쇼핑 앱의 세션수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쇼핑 앱 세션은 전년 동기 대비 123%, 2023년 1월 세션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유틸리티 앱은 세션 수에 있어 가장 큰 성장을 기록한 카테고리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2022년 124%, 2023년 1월 21%를 기록했다. 시간 절약, 업무 간소화, 효과적인 목표 달성 등 일명 ‘갓생’ (목표를 달성하는 삶을 이르는 신조어)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우리나라 사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것이다.
유지율의 경우 게임과 쇼핑앱이 가장 높았다. 2022년 4분기 라이프스타일 앱은 1일차 기준 가장 높은 유지율인 23%를 기록했으며, 모바일 게임(22%), 쇼핑(18%), 핀테크(17%), 엔터테인먼트(14%), 유틸리티(13%)가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