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번째 ‘재팬부트캠프’ 국내 스타트업과 일본 현지 VC·대기업 교류의 장
국내 스타트업을 일본 시장에 소개하는 ‘재팬부트캠프2023’ 프로그램이 마무리됐다. 재팬부트캠프는 일본 도쿄에서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열렸다.
2014년부터 시작한 재팬부트캠프는 올해 10회를 맞이했다. 재팬부트캠프는 국내 스타트업과 일본 현지 벤처캐피탈, 지원기관, 대기업을 연결해주고 양국 생태계의 교류를 촉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재팬부트캠프 데모데이, 세미나 등을 통해 일본 현지에서 사업을 피칭하고 일본 생태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올해 재팬부트캠프에 선정된 스타트업 10곳은 캐플릭스, 노틸러스, 퍼블리, 조인앤조인(널담), 와이낫미디어, 뤼튼테크놀로지스, 트이다, 디오비스튜디오, 빌리지베이비, 와탭랩스다.
이번 재팬부트캠프에서는 라인야후, 제트벤처캐피탈(ZVC), 플러그앤플레이 재팬 (Plug&Play Japan), 아마존웹서비스 재팬(AWS Japan), 글로벌브레인, 위워크 재팬 등 일본 IT기업들과 벤처캐피탈을 방문해 한국 스타트업의 사업모델과 비전을 소개했다.
호리 신이치로 (Shinichiro Hori) ZVC 대표는 16일 열린 ZVC 데모데이에서 “올해 재팬부트캠프에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기술과 서비스의 완성도가 매우 높고 일본 투자자들이 관심 가질 만한 산업들이 많다”면서 한국의 사업모델은 일본에서 잘 생각할 수 없는 아이템이다. 라인을 비롯한 일본의 기업들도 한국의 독창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유심히 보고 협업 기회를 찾고 있다. 앞으로 일본 시장과 자주 소통해 투자 유치와 파트너십 등 기회가 많이 창출되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본 현지 LP들과 투자사의 관심도도 높았다. 글로벌브레인 데모데이에는 KDDI 등 일본 주요 대기업을 비롯한 LP 40여 명 정도가 참석해 피칭을 들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일본 현지에서 주최한 ‘케이스타트업 오픈데모데이(K-Startup OpenDemoday)’에는 70여 명의 일본 VC와 CVC 심사역 등 일본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들이 참석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일본 생태계에 대한 정보와 공략 노하우를 얻을 수 있는 세미나, 일본 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일하는 한국인을 만날 수 있는 ‘일본의 한국인’이 이번 재팬부트캠프에서 개최됐다.
재팬부트캠프 주관 기관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최항집 센터장은 “일본에서 한국 영화나 아이돌 같은 문화산업이 인기가 많다 보니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고 있다. 특히 AI, 콘텐츠, SaaS 등 차별성있는 한국의 기술과 서비스가 일본 시장을 정조준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내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재팬부트캠프를 통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일본에 소개하고, 한국와 일본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