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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디디추싱, 中 정부 규제 이후 첫 실적 발표

디디추싱, 2023년 1분기 실적 발표

9일, 중국 대표 승차공유 플랫폼 디디추싱(滴滴出行)이 2023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정부 규제가 풀린 이후 첫 실적 발표다. 디디추싱은 2021년 중국 정부의 규제로 앱마켓에서 앱이 삭제되었다가 지난 1월 중순 앱을 재출시했다.

디디추싱의 2023년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9.1% 증가한 427억 1,200만 위안(약 7조 5,296억원)이며 일반 주주 귀속 순손실은 전년동기대비 축소된 11억 6천만 위안(약 2,045억원) 규모였다. 순손실의 감소는 전년동기에는 80억 위안(약 1조 4,104억원)의 반독점 벌금이 부과된 영향이다. 반독점 벌금을 고려하지 않았을 경우에도 서비스 사업의 수익성은 하향세인데, 이는 앱 재출시 후 대규모로 투입된 마케팅 비용 때문이다.

디디추싱의 모빌리티 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8.7% 증가한 390억 4,900만 위안(약 6조 8,847억원)이다. 승차공유서비스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22.6% 증가한 589억 5천만 위안(약 10조원)이며 거래량은 전년동기대비 14.4% 증가한 23억 2,500만 건이다. 디디추싱의 승차공유서비스 시장점유율은 약 2% 반등한 76%이다.

글로벌 비즈니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0.7% 증가한 16억 9,100만 위안(약 2,981억원)이다. 글로벌 비즈니스 사업은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에서의 승차공유 서비스와 음식배달 서비스이다. 글로벌 비즈니스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30.7% 증가한 137억 5천만 위안(약 2조 4,245억원)이며 거래량은 전년동기대비 21.1% 증가한 5억 5천만 건이다.

디디추싱은 현재 중국내 200개 이상의 도시에서 디디렌트카 (滴滴租车)와 디디익스프레스(滴滴快送) 등 여러 비즈니스의 확장을 재개했다.

Keep, 홍콩증시 상장

12일, 중국 최대 피트니스 플랫폼 Keep(킵)가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2년만에 홍콩에 상장하는 중국 인터넷 스타트업이다.

Keep의 상장은 순탄치 않았다. 2021년 미국에서 상장을 준비 중이라는 업계 소문이 있었는데 중국 정부의 규제 등 요인으로 무산되었다. 2021년 7월 중앙인터넷보안과정보화위원회 판공실(中央网络安全和信息化委员会办公室)는 <인터넷 보안검토방법(의견 수렵을 위한 수정안)>을 발표하여 해외 상장을 하려는 100만 명 이상의 사용자 개인정보를 보유한 사업자는 인터넷 보안 검토를 신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당시 Keep의 월평균 활성 사용자수가 3,440만 명이었다.

미국 상장이 무산된 Keep은 지난해 홍콩 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고 하반기에 신청서를 업데이트 했지만 6개월 간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1차적으로 무산되었다. 올해 3월 28일 다시 홍콩 증권거래소 상장에 도전했고 6월 21일 상장 심의를 거쳐 7월 12일 상장벨을 울릴 수 있었다.

2014년에 설립된 Keep은 중국내 사용자수 3억 명, 활성 사용자수 3,640만 명을 보유한 중국 스포츠 테크 분야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매출이 높은 기업이다. 2015년 2월 동명의 서비스 ‘Keep’을 출시하고 출시 일주일만에 시리즈A 투자를 마무리했으며 출시 105일만에 100만 사용자를 달성했다.

Keep은 설립 초기 ‘모바일 피트니스 도구’로 포지셔닝하고 유료 콘텐츠가 주요 사업이었다. 누적 사용자수가 1억 4천만 명을 넘어선 2018년에는 구독 회원 시스템 구축과 오프라인 사업 확장을 시작했다. 코로나 이전 사업 절정기에는 전국에 수백 개의 오프라인 매장 키플랜드(Keepland)를 보유하고 기존 오프라인 피트니스 센터와도 협력하기도 했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하향세를 보이며 2020년 상하이에서 완전이 철수하고 잇따라 폐점을 발표하며 오프라인 사업 축소로 노선을 바꿨다. Keep은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고 소셜 기능, 스마트 모니터, 데이터 동기화 등 기능을 추가하며 변화를 도모해 왔다.

기업공개 신청서에 따르면, Kepp의 2019-2022년 매출은 6억 6,300만 위안(약 1,169억원), 11억 700만 위안(약 1,951억원), 16억 2천만 위안(약 2,856억원),  22억 1천만 위안(약 3,896억원)이며 2019-2022년 조정후 손실은 3억 6,600만 위안(약 645억원), 10억 6,400만 위안(약 1,875억원),  8억 2,700만 위안(약 1,458억원), 10억 6,700만 위안(약 1,881억원)이다. 2023년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2% 증가한 4억 4,700만 위안(약 788억원)이며 조정후 순손실은 전년동기대비 23.87% 감소한 1억 1,800만 위안(약 208억원)이다.

Keep은 상장 전까지 8차례에 걸쳐 6억 5천만 달러(약 8,227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상장전 기업 가치가 20억 달러(약 2조 5,314억원)를 넘었다. 서비스 출시 1년만에 5차례의 투자를 획득하면서 90년대생이 창업한 스타트업 중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회사였다. 주요 투자자로는 BAI캐피탈, GGV캐피탈(纪源资本), 텐센트(Tecent, 腾讯), 5Y캐피탈(五源资本), 소프트뱅크, 힐하우스캐피탈(HillHouse Capital, 高瓴资本) 등이 있다.

플래텀 중국 연구소 소장 / 불편부당(不偏不黨)한 시선으로 중국 현황을 관찰하고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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