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는 성장 가능성이 높이 평가되는 스타트업을 정부와 민간 투자사가 함께 발굴해 지원하는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기업은 기술적으로 검증되었단 평가를 받는다. 최근 한 달(대외 공개 기준) 다수의 스타트업이 이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
카운트다운에이아이

생성형 AI 스타트업 카운트다운에이아이(Countdn AI)가 팁스(TIPS)에 선정됐다.
이번 팁스 선정은 지난해 11월 시드 투자한 액셀러레이터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의 추천을 통해 이뤄졌다. 카운트다운에이아이는 향후 2년간 연구개발 자금 5억원과 해외 마케팅 및 창업 사업화 지원금 2억원을 포함해 최대 7억원을 받게 된다.
카운트다운에이아이는 AI 사진, 동영상 생성 앱 ‘미우'(MeeAww)를 통해 누적 130만 명의 글로벌 이용자를 확보했다. 미우는 셀카 한 장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인물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으며, 애니메이션 AI 필터 등 캐릭터 일관성을 유지하는 기술력과 사용 편의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크리에이터 및 일반 사용자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과제를 통해 카운트다운에이아이는 텍스트와 이미지, 동영상을 아우르는 ‘올인원 AI 생성기’ 구현을 목표로 독자 모델 개발에 나선다. 이는 기존 공개 모델과 차별화된 성능, 보안, 맞춤형 기능을 통해 차세대 AI 기반 창작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텍스트, 이미지 등 다양한 입력을 통합 처리하는 멀티모달 LLM 아키텍처다. 각 데이터 유형의 특성을 추출하고 정보를 결합해 이미지뿐만 아니라 동영상을 포함한 창작 결과물을 생성할 수 있다.
특히 AI 생성 캐릭터의 외모, 스타일, 개성을 다양한 장면과 포즈에서도 일관되게 유지하는 기술을 고도화해 스토리텔링 및 브랜드 콘텐츠의 몰입감을 높일 예정이다. 이 모든 기능은 ‘미우’ API 서비스를 통해 외부에 제공돼 다양한 기업과 창작자들이 멀티모달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상희 대표는 “이번 팁스 선정을 계기로 독자적인 멀티모달 AI 모델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고품질 콘텐츠 생성은 물론 K-엔터 회사들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창작자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실용적인 AI 도구로 진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서비스에 관심 있는 AI 개발자와 디자이너, 마케터 등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채용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엘렉스랩, HEMC

부산연합기술지주가 투자한 스타트업 2개사가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사업(TIPS)’일반 트랙에 선정됐다.
엘렉스랩은 예쁜꼬마선충 기반의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개발 중인 바이오 스타트업으로, 해당 플랫폼은 신약 후보물질의 체내 효능과 안전성을 빠르고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어, 신약 개발 기간을 3~4년 단축하고 비용은 최대 50% 절감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엘렉스랩은 이 플랫폼을 통해 파킨슨병에 효과적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발굴했으며, 해당 질환에 대한 치료제가 없는 현재 상황에서 새로운 치료 표준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HEMC는 실리콘-그래핀 복합 음극재를 개발 중인 이차전지 소재 전문 스타트업이다. HEMC는 폐탄소자원을 활용한 고순도 인조흑연 제조 기술과 고용량 실리콘 기반 음극재 기술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에너지 밀도와 충방전 효율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대기업 중심으로 형성된 음극재 시장에서, 차별화된 공정 기술력과 소재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박훈기 부산연합기술지주 대표는 “이번 TIPS 선정을 계기로 두 기업이 가진 기술 잠재력이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검증받고 확장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유망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전략적 투자와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제로더

AI 기반 병원 구매 시스템 전문 스타트업 제로더가 팁스에 선정됐다.
제로더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더벤처스의 추천을 통해 선정됐으며, 연구개발 자금 최대 5억 원과 함께 사업화 자금 1억 원, 해외 마케팅 지원금 1억 원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설립 초기부터 성장 가능성을 입증해온 점도 이번 선정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2023년 8월 법인 설립 직후 서울바이오허브 산업지원동에 입주해 투자자 매칭 프로그램과 현업 전문가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성장 기반을 다졌고, 2024년 1월에는 더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시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제로더는 기존 대형병원들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구축하던 SI 기반 구매 시스템과 달리, 구매 전 과정을 AI로 자동화한 플랫폼을 병원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병원은 제로더 플랫폼의 주요 기능인 ’AI 기반 보험고시가격 자동화’와 ‘마감 자동화’를 통해 복잡한 코드 관리와 주문 업무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어 구매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된다.
심예준 제로더 대표는 “이번 TIPS 선정을 통해 병원이 더 편하고 저렴하게 물류구매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1·2·3차 병원 모두 제로더를 통해 합리적인 구매를 실현하고, 궁극적으로는 환자를 위한 구매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국교육파트너스

한국교육파트너스가 중소벤처기업부의 2025년 딥테크 팁스(TIPS)에 선정됐다.
한국교육파트너스는 7년간의 연구개발(R&D)을 통해 축적한 진로·학과 데이터와 교육 특화 언어모델 기술을 바탕으로 ‘초개인화·초지능 교육특화 멀티모달 언어모델’을 개발하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다.
최근 대학 입시는 획일화된 수능 평가에서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잠재력을 평가하는 학생부 중심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으며,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으로 초개인화 교육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고액 컨설팅은 소수 학생에게만 기회가 한정되고, 범용 생성형 AI는 교육 과정에 대한 이해도 부족과 정보 왜곡(할루시네이션) 문제로 한계를 보여 왔다.
한국교육파트너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교육과정에 특화된 정확성, 학생의 활동 이력과 성취 수준을 반영하는 개인화, 이미지·표 등 시각 자료를 함께 제공하는 멀티모달 기능을 갖춘 AI 모델을 개발하여, 소외된 95%의 학생들에게도 합리적인 비용으로 양질의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교육파트너스 권기원 대표는 “이번 딥테크 팁스 선정을 통해 우리의 기술력과 비전을 인정받게 되어 기쁘다”라며, “울산센터의 지원을 바탕으로 모든 학생이 자신만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혁신적인 교육 서비스를 만들어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리티웨이

리티웨이가 딥테크 팁스(TIPS) 패스트트랙에 선정됐다.
리티웨이는 기존 양극재의 생산 공정을 전혀 바꿀 필요 없이, 소량의 첨가제 투입만으로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에너지-엘릭서(E-Elixir)’ 솔루션을 개발하는 딥테크 스타트업이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며 배터리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하이니켈(NCM) 양극재의 성능을 높이기 위한 기존 방식들은 복잡한 추가 공정이나 막대한 개발비가 필요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리티웨이의 솔루션은 양극재 제조사는 물론, 배터리 셀 제조사까지 기존의 값비싼 양산 설비 변경 없이, 단순히 첨가제를 더하는 것만으로 배터리 수명 및 용량 증대, 충·방전 안정성 향상, 원가 경쟁력 확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는다. 특히 하이니켈(NCM) 양극재 뿐만 아니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도 적용 가능해 확장성이 매우 높다.
이미 리티웨이는 국내 유수의 대기업과 비밀유지협약(NDA) 및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하고 기술력을 검증받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과도 협력을 논의하며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리티웨이 정형모 대표는 “리티웨이는 양극재의 수명이 감소하는 원인을 규명하여 열화를 방지하는 첨가제를 개발하였다. 다양한 소재와 배터리 제조사들이 더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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