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판] 푸바오의 부모가 태어난 곳…중국 청두 판다연구기지
중국의 대표적 2선 도시 중 한 곳이자 역사, 문화의 도시라 할 수 있는 쓰촨성 청두[成都(성도)]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판다보호시설과 야생판다구역이 공존하는 도시다.
청두는 명실상부 대표적 판다의 도시로, 도시 면적 12000km2 에서 1500km2 가량이 야생 판다의 서식지다. 청두에는 3개의 국가급 자연보호구역과 1개의 성급 자연보호구역으로 설정 되어 있다.
이중 35년 전 문을 연 청두 판다연구기지는 멸종위기종인 판다를 관리하는 보호구역이자 외부에 공개된 판다 전용 동물원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청두 중심에서 차로 2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판다연구기지는 처음에 야생에서 병에 걸리고 굶주린 6마리의 판다를 구조하면서 시작하였으나 오늘날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판다 인공 번식장소로 변모하였다. 판다연구기지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판다 쌍둥이가 탄생한 곳이자 냉동정액을 이용한 시험관 판다가 탄생하여 길러진 곳이기도 하다.
이렇듯 판다를 보호하는 측면에서 판다연구기지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내고있는 곳이다. 더불어 다양한 판다 보호프로그램과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곳을 중심으로 태어나고 길러진 판다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프랑스, 스페인, 캐나다 등에 보내져 중국과 이웃국가 간 우의를 다지는 상징이 되었다.
판다는 청두의 효자 관광 아이템이기도 하다. 온라인 관광업체 TripAdvisor에서 발표한 ‘2016년 여행객이 선택한 전세계에서 가장 좋은 관광지’ 47개의 나라와 463개의 관광지 중 청두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10위에 들기도 했다.
한편 청두 판다연구기지는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높은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부모인 아이바오·러바오의 고향이기도 하다. 푸바오는 2014년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방한 이후 에버랜드로 들여온 러바오와 아이바오의 새끼로, 국내 최초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났다. 푸바오는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 10만명이 넘게 생일 파티 영상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푸바오는 4살이 되는 내년 중국으로 돌아가 짝을 찾을 예정이다. 한중 양국 간 임대 계약에 따르면 4세가 되기 전 번식을 위해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청두 판다연구기지를 이미지로 살펴보자.
판다생육연구기지 정문 풍경.
입장권을 끊고 입장하면 보이는 전경. 우측 줄을 선 사람들은 관람차를 기다리는 이용객이다.
입구에서 좌측 계단을 올라가면 방문객 서비스 센터가 있다. 화장실도 저곳에 위치한다.
판다생육연구기지 전체 지도. 한글로도 안내되고 있다.
관람차는 기지를 둘러보는 용도보다는 넓은 연구기지 내 판다를 볼 수 있는 특정 장소로 빨리 이동한다는 개념이 더 강하다. 시간이 많다면 대나무숲의 정취을 즐기는 것도 좋겠지만 목적이 판다를 보는 것이라면 관람차 이용이 편리하다. 연구기지는 걸어서 이동하기에 무척 넓다(240만평방미터). 이용은 유료다.
실내 인큐베이팅 공간은 대체적으로 이런 구조로 되어있다.
실외 판다 서식지에는 각 거점마다 판다의 프로필이 적혀있다.
판다 연구기지에 판다만 있지는 않다.
중간중간에 기념품 가게도 있다. 온통 판다다.
연구기지에서 일견 너구리처럼 생긴 레드판다도 볼 수 있다.
판다연구기지는 산책코스로도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