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이달의 TIPS] 티지소사이어티, 리솔, 더감, 제이앤피메디, 트라이포드랩, 퓨쳐리즘랩스, 브이피피랩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는 성장 가능성이 높이 평가되는 스타트업을 정부와 민간 투자사가 함께 발굴해 지원하는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기업은 기술적으로 검증되었단 평가를 받는다. 최근 한 달(대외 공개 기준) 다수의 스타트업이 이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

티지소사이어티

운전학원 가격 비교 및 예약 플랫폼 ‘운전선생’ 운영사 티지소사이어티가 KB인베스트먼트의 추가 시드 투자 및 추천을 통해 팁스에 선정됐다.

티지소사이어티는 지난해 12월 설립 이후, 디지털화가 더딘 운전 교육 시장의 문제점 해결을 목표로 운전선생을 서비스하고 있다.

운전선생은 서비스 8개월 만에 전국 운전학원의 20%가량이 입점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달성했다. 수강생에게 전국 운전학원 정보와 실시간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운전학원에는 자동화를 위한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보급하며 해당 시장의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

티지소사이어티는 지난 5월 시드 투자 유치에 이어, 이번 팁스 선정을 통해 7억원 상당 연구개발(R&D) 비용 및 해외 마케팅 자금을 추가 확보했다. 티지소사이어티는 이를 발판으로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서비스 고도화는 물론, 해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민종원 KB인베스트먼트 심사역은 “운전선생이 고착화한 운전 교육 시장에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전개하는 모습을 보며, 기존 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오석준 티지소사이어티 대표는 “이번 선정 결과는 운전선생의 디지털 선도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운전선생은 시장 혁신을 이끌어가는 동시에, 일본 등 글로벌 시장 진출 역시 모색하며 국내 스타트업의 우수성을 증명하겠다”고 전했다.

리솔

뇌질환 진단·치료 전자약 플랫폼을 운영하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리솔’이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의 추천으로 딥테크 팁스에 선정됐다.

팁스 과제명은 ‘뉴로피드백이 가능한 우울증 치료용 뇌파동조 경두개교류전기자극 솔루션 개발’이다. 리솔은 뇌질환 치료 전자약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수면장애와 관련된 정신과 질환 치료 경험 및 데이터 활용 영역을 확장하여 우울증 전자 치료약을 제공하도록 연구개발에 나선다.

이승우 리솔 대표는 “현재 우울증 전자약은 우울증 유형을 구분하여 치료하지 않고, 고정된 자극으로만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우울증 상태에 따른 뉴로피드백/개인맞춤형 교류전기자극이 가능한 기술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의료장비를 제공하여, 재택 치료와 함께 치료효율을 높이고, 추적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리솔은 tACS와 뇌파동조 기술이 결합된 신기술을 개발 및 적용하여 수면, 우울증, 스트레스, 알츠하이머 등 다양한 신경·정신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뇌자극 전자약 플랫폼 회사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1세대 의료기기 벤처회사 ‘메디슨’ 핵심 인력을 주축으로 창업한 리솔은 ‘미세전류’로 뇌를 자극하여 숙면유도 및 치매를 예방하도록 개발한 ‘슬리피솔’을 론칭했다. 수면 유도 뇌파동조 기능을 적용한 슬리피솔 플러스(Sleepisol+)를 지난 8월말 카카오 메이커스를 통해 국내에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2023년도 제1차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의 ‘전자약 기술개발사업’에도 최종 선정된 리솔은 총 11억원 규모로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인영 교수팀과 협력해 3년간 수면장애 치료 전자약 제품 허가를 목표로 탐색임상 및 확증임상을 공동 수행하고 있다.

한편, 리솔은 최근 대·중견기업-스타트업 간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2023 Weconomy Startup Challenge”에도 최종 선정되었다. 최종 선정에 따라 리솔은 마곡 위코노미 펀드 투자(약 300억원 규모) 직접투자가 가능하고, 오픈이노베이션 파트너사로 매칭된 대웅제약, 종근당홀딩스, 우정바이오와 함께 사업협력을 진행하게 된다. 이외에도 서울창업허브 M+ 입주, PoC(사업화 검증) 자금 제공,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연계 등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더감

더감이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투자와 추천으로 팁스에 선정됐다.

제주센터는 비전벤처파트너스와 공동 운용하는 ‘제주-비전 벤처투자조합 제1호’를 통해 6월 더감에 2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제주에 본사를 둔 더감은 전기 에너지 효율화 부품 제조업체로, 전기차 주행 시 발생하는 전자파 에너지를 통해 배터리에 재사용 가능한 전력을 생성해 공급함으로써 차량 주행거리를 높이고 충전 비용은 낮추는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더감은 지난해 설립된 초기 스타트업으로 단기간에 성공적인 MVP(최소기능제품) 실험 결과를 보이며 E-모빌리티관련 스타트업과 물류 전기트럭 제조업체에서 잠재적 수요를 확인했다. 올해 안으로 PoC(개념실증) 레퍼런스와 제품 인증서를 취득할 경우 연말 또는 내년 초부터 잠재 고객사를 중심으로 초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8년 이상 제품의 핵심 원천기술을 연구한 카이스트 출신의 김진욱 대표를 필두로 5년 이상 자동차 엔진 라인의 품질∙생산 설비를 관리한 팀 구성이 시너지를 발휘해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투자를 단행했다.

제주센터 이병선 센터장은 “더감은 차별화된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확장성까지 겸비한 기업”이라며 “실증(Test Bed)도시 제주의 강점을 활용해 더감이 산업 내 에너지 활용의 매커니즘을 획기적으로 변화 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제이앤피메디

의료 데이터 플랫폼 기업 제이앤피메디가 스케일업 팁스에 선정됐다. 지난해 4월 중기부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팁스’에 이어 연속 선정된 것이다.

제이앤피메디는 스케일업 팁스의 투자연계형 연구개발(R&D) 부문에 선정됐다. 스케일업 팁스는 국내 기술창업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프로그램으로, 기술창업 기업의 초기투자를 지원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제이앤피메디는 이번 팁스 선정으로 3년간 총 12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제이앤피메디는 제약바이오, 디지털 치료제, 디지털 의료기기 등에 적용 가능한 임상시험 데이터 관리 플랫폼 ‘메이븐 클리니컬 클라우드’(Maven Clinical Cloud) 솔루션을 자체 개발한 기업이다. 이번에 제이앤피메디가 선정된 것은 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그들의 높은 기술력과 분산형 임상시험(DCT, Decentralized Clinical Trial)으로 대표되는 임상시험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사업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제이앤피메디는 이번 스케일업 팁스 선정을 통해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등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환자 중심의 임상시험 솔루션 개발 등 기술 고도화를 통한 서비스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표 정권호는 “전 세계적으로 비대면·원격으로 임상시험을 수행할 수 있는 분산형 임상시험이 ‘뉴노멀’로 자리잡을 만큼 임상시험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임상시험 시장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가는 동시에, 미국, 호주 등 글로벌 시장 진출 역시 모색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트라이포드랩

실측 데이터 기반의 신선식품 재고관리 솔루션 ‘얼리버리(Earlivery)’를 개발하는 트라이포드랩이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추천으로 팁스에 선정됐다.

트라이포드랩은 식품 제조현장의 필수 작성문서와 자체 개발한 스마트저울을 공급하여, 식품제조공장 내 재고관리 및 구매관리 솔루션을 공급한다. 다품종 소량생산이 일반화 된 가정간편식(HMR) 제조 시장 내에 재고관리와 구매관리의 편의성을 제공한다.

이번 팁스 선정을 통해 트라이포드랩은 그동안의 솔루션 구축 경험과, 누적된 신선식품 재고데이터를 기반으로 양산용 레시피 최적화 알고리즘과 수요예측 알고리즘 개발을 추진한다.

레시피 기반으로 양산수량을 입력하면 신선식품의 과거 사용량, 폐기량, 수율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최적의 불출량을 제시해주며, 이를 위한 필요 원재료량을 머신러닝 기반으로 예측한다. 더불어 실제 재고량과 예측된 수요량을 비교하여 최적의 공급사와 발주량을 추천해주는 스코어링 기능까지 개발한다.

트라이포드랩의 얼리버리 솔루션은 국내 중소기업 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 현지 기업에서도 자체적으로 도입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 글로벌 식품 생태계 구축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정윤 트라이포드랩 대표는 “식품 제조 현장에서 매일 작성해야 하는 문서관리를 시작으로, 문서 내 데이터와 재고·구매관리를 연동하여 식품 재고 및 구매관리 솔루션으로 시장에 안착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한국의 HMR 등을 비단 국내에서 유통 및 판매하는 것을 넘어서 아시아 전역에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고 말했다.

퓨쳐리즘랩스

AI 가상자산 운용사 ‘퓨쳐리즘랩스’가 팁스에 선정됐다.

퓨쳐리즘랩스는 이번 팁스 프로그램을 통해 가상자산 투자자들을 위한 데이터 및 투자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통계적 사고나 개발 역량이 부족한 개인들도 쉽게 대화형으로 전략을 설계하고 백테스트를 지원하는 가상자산 투자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을 밝혔다.

이범근 퓨쳐리즘랩스 대표는 “이번 팁스 선정을 계기로 올바른 가상 자산 투자를 위한 길잡이를 자처하는 것은 물론, 가상자산 업계에서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업체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퓨쳐리즘랩스가 런칭할 투자 솔루션은 퀀트, 인공지능 및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부문 전문가 8인의 자문을 받고 있으며, 개발 및 고도화 과정을 거쳐 2024년 중순 베타 서비스를 런칭할 계획이다.

브이피피랩

재생에너지 IT 기업 브이피피랩이 MYSC(엠와이소셜컴퍼니)의 추천으로 딥테크-팁스에 선정됐다.

브이피피랩은 2021년 1월 포스코에너지(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사내벤처 1호 기업으로 시작해, 재생에너지 통합 관리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 최고 수준의 발전량 예측 및 가상발전소 통합 솔루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딥테크 팁스를 통해 가상 발전소(VPP) 플랫폼 기술 개발에 더해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동시에 마련할 계획이다.

MYSC 김영우 선임컨설턴트는 “제주에서 선정된 첫 번째로 딥테크-팁스 패스트트랙 선정 기업으로서 큰 의미 있다” 며, “지난 2년여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혁신 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브이피피랩과 에너지 산업의 가능성을 지켜봐 왔다. 제주에서 분산 에너지 활성화와 전력 산업 혁신에 함께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브이피피랩 차병학 대표는 “딥테크 팁스 뿐만 아니라 패스트트랙 선정을 통해 기술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것이 더욱 기쁘다”라며, “브이피피랩과 에너지 산업의 성장성을 보고 신속한 투자를 결정한 MYSC와 더불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다양한 지원이 있었기에 제주를 대표하는 에너지 IT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브이피피랩은 2024년 5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유치를 후속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 초 제주에서 시범 개설 예정인 실시간 전력 시장을 대비해, 가상 발전소(VPP) 및 다양한 에너지 관련 서비스들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새롭게 등장하고 변화하는 스타트업 비즈니스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댓글

Leave a Comment


관련 기사

스타트업

리솔, 삼성헬스 SDK 연동 ‘슬리피솔 바이오앱’ 30만 다운로드

스타트업

제이앤피메디, 디지털 임상시험 문서 관리 솔루션 ‘Maven TMF’ 출시

투자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MYSC, 가상발전소 스타트업 ‘브이피피랩’에 투자

스타트업

리솔 ‘슬리피솔 라이트’, CES 2025 뷰티&퍼스널 케어 부문 ‘혁신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