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중국 1세대 전기차 스타트업 ‘웨이마’…결국 파산
중국 1세대 전기차 스타트업 ‘웨이마’, 파산 신청
중국 1세대 전기차 스타트업 중 하나인 웨이마(VM-Motor, 威马)가 10월 7일 사전 구조조정을 신청하고 10월 9일에 파산 신청을 했다.
중국 1세대 전기차 스타트업 중 하나인 웨이마는 비슷한 시기에 설립된 니오(Nio, 蔚来汽车), 샤오펑(Xpeng, 小鹏汽车), 리오토(Li Auto, 理想汽车) 등 동종 기업과 큰 격차를 보여 왔다. 2022년 이후에는 눈에 띄는 신차 연구 개발 진척이 없었으며, 공급업체 대금 연체로 인한 핵심 부품 공급 중단, 공장 폐쇄, 대리점 폐업 등 위기 상황이 이어졌다.
자금조달을 위해 웨이마는 세 차례에 걸쳐 증시 상장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2020년에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科创板)에 최초의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이름을 올리려 했으나 감사의 벽을 넘지는 못 했다. 커촹반 상장 실패 후 2022년 6월에는 홍콩 상장에 도전했으나 이마저도 실패했다.
올해 1월 홍콩증시에 상장된 아폴로추싱(Apollo出行)이 웨이마를 20억 2천만 달러(약 2조 7,362억원)에 인수할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이는 웨이마의 우회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 경로로 분석됐다. 하지만 9월 8일 아폴로추싱이 홍콩증권거래소 공고를 통해 웨이마 인수 협약을 중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며 무산되었다.
이어 중국 고급 중고차 시장의 주요 사업자 중 하나이며 나스닥 상장사인 카이신자동차(开心汽车)가 웨이마와 비구속적 인수 의향서를 체결하고 지분 100% 인수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수 결과가 나오기 전에 파산 신청을 하며 이 마저도 없던 일이 됐다.
제2의 성장 포인트를 탐색 중인 ‘하이디라오’
10월 9일 시안문리학원(西安文理学院)에 하이디라오(海底捞) 캠퍼스 훠궈 매장이 오픈했다. 1-2인용 초특가 닭고기 훠궈 세트를 48위안(약 8,893원)에 출시했으며 캠퍼스 매장답게 저렴하게 판매한다.
하이디라오의 1인당 소비액이 102.9위안(약 1만 9,065원)으로 떨어지면서 소비자들의 가성비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8월에는 산동(山东)의 한 야시장에 노점을 오픈하기도 했으며 우시(无锡)의 한 매장에서 머리 감겨주기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실검에 오르기도 했다. 8월말에는 상하이에서 캠핑 컨셉 매장을 오픈하기 했다. 9월에는 서브 브랜드 하이라오훠궈(嗨捞火锅) 매장을 베이징에 오픈했다. 1인당 소비액이 일반 하이디라오 1인당 소비액보다 30%가량 저렴한 78위안(약 1만 4,451원)이다.
하이디라오는 사천요리 브랜드 U딩마오차이(U鼎冒菜), 중식 브랜드 한서중궈차이(汉舍中国菜), 뉴욕 누들 브랜드 하오누들(Hao Noodle)을 인수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진 못했으며 일부 매장은 문을 닫은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하이디라오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4.61% 증가한 188억 8,600만 위안(약 3조 4,991억원)이다. 그 중 하이디라오 매장 매출이 95%, 재료 판매 사업과 테이크아웃 사업 매출이 5% 미만의 비율을 차지한다. 하이디라오의 경쟁자인 샤부샤부(呷哺呷哺)와 지우마오지우(九毛九)는 서브 브랜드가 약 50%, 14% 차지한다.
디디추싱 자율주행 자회사, 광저우자동차그룹으로부터 투자유치
광저우자동차그룹(广汽集团)의 자회사인 GAC캐피탈(广汽资本)과 광저우 개발구 투자그룹(广州开发区投资集团)이 같은 비율로 투자 펀드를 설립해 디디추싱(滴滴出行)의 자율주행 자회사에 약 1억 4,900만 달러(약 2,018억원) 규모 투자를 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금으로 디디추싱 자율주행 자회사는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플랫폼 구축과 자율주행의 규모화, 상용화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디디추싱은 2016년 자율주행 부문 연구개발을 시작했으며, 2019년 8월에 자율주행 사업부를 자회사로 독립시켰다. 2020년에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중국 자율주행기업 중 가장 많은 투자금인 5억 달러(약 6,775억원) 규모 투자유치를 했다. 디디추싱은 현재 베이징, 상하이, 쑤저우(苏州), 허페이(合肥), 광저우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도로주행 테스트 면허를 획득했으며 상하이시의 ‘스마트 커넥티드카 시범응용’ 면허를 획득했다. 디디추싱의 자율주행은 1,200일 동안 연속 운행중이며 올해 4월부터 광저우와 상하이 자율주행 시범 구역에서 디디 자율주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