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2023년 중국 부자 순위 TOP 10
J&T익스프레스, 홍콩증시 상장
27일, 동남아 물류 스타트업 ‘J&T익스프레스(J&T Express, 极兔快递)’가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J&T익스프레스는 3억 2,655만 주를 주당 12홍콩달러(약 2,075원)에 발행해 약 35억 2,790만 홍콩달러(약 6,103억원)를 조달했다. 상장 당일 최고가는 12.2 홍콩달러(약 2,110원)이며, 12 홍콩달러(약 2,075원)로 마감하여 시가총액은 1,057억 홍콩달러(약 18조원) 규모였다.
J&T익스프레스는 오포(OPPO) 인도네시아 전 CEO인 리지에(李杰)가 2015년 8월 설립한 택배기업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오포의 판매 네트워크를 통해 인도네시아 2대 택배기업으로 성장한 후 필피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싱가포르 등으로 진출하여 2019년 동남아 2위 택배기업으로 성장한다. 이후 J&T익스프레스는 상하이 롱방쑤윈(龙邦速运) 인수로 택배면허를 얻어 2020년 3월 중국시장에 진출했으며 2020년 9월에 중국 전국을 커버하는 물류사로 성장했다. 창업자인 리지에는 핀둬둬(拼多多) 창업자 황정(黄峥)과 마찬가지로 부부가오(步步高) 창업자 두안용핑(段永平)의 사업 제자이기도 하다.
J&T익스프레스는 중국 진출 초기 오포와 핀둬둬로부터 대량의 택배주문을 받으며 성장했다. 초기 J&T익스프레스 택배물량의 90% 이상이 핀둬둬에서 나왔다. 알리바바로의 진입이 필요했던 J&T익스프레스는 2021년 10월 베스트 익스프레스(Best Express, 百世快递) 인수를 통해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입장권을 얻게 되었고 2022년 2월 알리바바의 물류 플랫폼 차이냐오 네트워크(菜鸟网络)에 정식으로 합류했다. 올해 5월에는 가성비 전자상거래 택배서비스를 제공하는 순펑(顺丰) 자회사 펑왕(丰网)을 인수하여 타오바오(淘宝), 징둥(京东), 핀둬둬(拼多多), 도우인(抖音) 등 전자상거래용 택배와 펑차오(蜂巢), 투시(兔喜) 등 무인택배함과 택배물품 보관소 등과의 자연스럽게 연결되었다.
J&T익스프레스는 중국 시장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나섰다. 2022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멕시코, 브라질로 시장을 확대했으며 올해 상반기동안 중동&남미 신시장에서 처리한 소포 물량은 8,320만 개에 달한다.
기업공개 신청서에 따르면, J&T익스프레스의 2020-2022년과 2023년 상반기 매출은 15억 3,500만 달러(약 2조 765억원), 48억 5,200만 달러(약 6조 5,637억원), 72억 6,700만 달러(약 9조 8,322억원), 40억 3천만 달러(약 5조 4,525억원) 규모이다. 2020-2022년과 2023년 상반기의 조정후 순손실은 4억 7,600만 달러(약 6,440억원)와 9억 1천만 달러(약 1조 2,312억원), 8억 위안(약 1조 824억원), 2억 6,400만 달러(약 3,571억원)이다. 2023년 상반기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동남아 사업의 수익 유지와 중국 사업 손실 감소로 전년동기 1억 3,900만 달러(약 1,880억원)의 손실에서 3,916만 9천 달러(약 원)로 흑자 전환됐다.
빠른 성장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J&T익스프레스는 상장전 텐센트(Tecent, 腾讯)가 지분 6.32%를 보유하여 최대 투자자였다. 보위캐피탈, ATM캐피탈, 힐하우스캐피탈, 세콰이어 캐피탈, 자오상은행 글로벌(招银国际) 등 주요 투자 기관도 주주 명단이 이름을 올렸다. 기존 투자자 에스펙스 매니지먼트(Aspex Management), 보위캐피탈, D1 캐피탈 파트너스, 프로로지스 GLP, 세콰이어 캐피탈, 순펑, 텐센트, 힐하우스캐피탈, 테마섹(Temasek)이 초석 투자자로 참여해 총 1억 9,950만 달러(약 2,699억원) 상당의 주식을 매입했다.
한편 6월 말 기준 J&T익스프레스는 104개 지역 대리점과 8,700개의 네트워크 파트너, 265개의 포워딩 센터, 8,400대 이상의 간선 운송 차량과 약 3,900개의 간선 노선을 확보하고 있다.
후룬연구원, 후룬 차이나 리치 리스트 2023 발표
24일, 후룬연구원(胡润研究院)이 중국 부호 리스트 ‘후룬 차이나 리치 리스트 2023’을 발표했다. 대상은 개인 자산 50억 위안(약 9,234억원)이상의 기업가이다.
올해는 전년동기대비 5% 감소한 1,241명이 리스트에 올랐다. 리스트 오른 기업가들의 총 자산은 전년동기대비 4% 감소한 23조 5천억 위안(약 4,339조원)이다. 자산이 증가한 기업가는 552명으로 그 중 새로운 얼굴이 115명에 달했다. 지난해보다 축소되거나 그대로인 898명 중 179명은 리스트에서 사라졌다. 과거 1년간 자산 증가 기업인들은 주로 온라인 게임, 반도체, 소프트웨어 서비스 중 온라인 보안, 식음료업계에서 나왔으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기업인들은 부동산, 태양광 발전 산업, 철강 산업에서 나왔다.
중국 316개의 유니콘 기업 중 약 60명의 창업자가 리스트에 올랐으며 장이밍(张一鸣)의 바이트댄스(ByteDance, 字节跳动)가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최대 부호는 3년 연속 생수기업 농푸스프링(农夫山泉)의 종산산(钟睒睒)이다. 지난해대비 50억 위안(약 9,234억원) 감소하였으나 4,500억 위안(약 83조원)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농푸스프링은 <2022 후룬 차이나 500대 기업> 15위에 올랐다.
2위는 텐센트의 마화텅(马化腾)이 다시 2위로 돌아왔다. 올해 마화텅을 비롯해 6위를 차지한 넷이즈(Netease, 网易)의 딩레이(丁磊), 55위를 차지한 미하요우(米哈游)의 차이하오위(蔡浩宇)가 자산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기업인 2,4,3위에 올랐다. 세 사람은 게임회사 창업자로 중국 당국의 강도높은 게임 규제로 게임 판호 발행이 중단되었다가 지난해 연말부터 대거 발행하더니 올해부터 정상화되었다.
3위는 자산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기업인 1위 황정(黄铮)이 차지했다. 매출 증가와 글로벌 플랫폼 테무(Temu)의 성공에 따른 것이다.
10위권에 새로 진입한 기업가는 중국 최대 완성차기업 지리(吉利)의 리수푸(李书福 )패밀리다. 홍콩증시 상장사인 지리자동차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렸으며 볼보자동차도 선전하고 있다.
스텔란티스, 리프모터 지분 획득
26일, 스텔란티스는 약 15억 유로(약 2조 1,434억원)의 투자로 리프모터(Leap Motor, 零跑) 지분 약 20%, 이사회 의석 2개를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스텔란티스의 지분 20%는 일부는 리프모터 주주 다화(大华)의 지분 7.88%이고 일부는 리프모터가 85억 홍콩달러(약 1조 4,705억원) 규모의 H주 1억 9,400만 주를 할당 및 발행했다.
스텔란티스는 리프모터의 지분과 이사회 의석뿐만 아니라 양사 합작회사인 리프모터 인터내셔널(零跑国际)의 실질적인 지배권을 획득했으며 각각 51%, 49%를 기분을 보유한다. 합작회사는 독점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판매 사업을 전개할 수 있으며 현지에서 독점적으로 리프모터의 제품을 제조할 수 있다.
앞서 스텔란티스는 광저우자동차그룹(广汽集团)과 합작회사 광치피아트(GAC Fiat, 广汽菲亚特克莱斯勒)를 설립했으나 경영 부실로 파산했다. 스텔란티스 CEO 카를로스 타바레스는 “우리는 현재 중국 시장에서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다. 그래서 성공한 중국 회사 기대어 보려고 한다.”라고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리프모터는 신에너지차 스타트업 2그룹으로 지난해 11만 1천만 대를 인도한데 이어 올해 5월부터는 월별 판매량이 만 대를 돌파하며 3분기에는 총이익율 1.2%로 흑자 전환했다.
안타, 마이아 액티브 인수
16일, 중국 스포츠 브랜드 안타(ANTA, 安踏)는 요가복 브랜드 마이아 액티브(MAIA ACTIVE)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안타는 자회사를 통해 마이아 액티브 지분 75.13%를 조건부로 매입한다.
마이아 액티브는 요가붐이 막 일기 시작하는 2016년에 설립된 요가복 브랜드로 비싼 룰루레몬 요가복을 대체할 가성비 본토 신생 브랜드로 시작했다. 창업자 오우이로우(欧逸柔)는 고급 맞춤복 디자이너였으며 왕자인(王佳音)은 빅토리아 시크릿의 첫 아시아 바이어이자 샤오홍수(小红书) 창업초기의 핵심 멤버였다. 한 명은 제품을, 한 명은 마케팅을 담당하면서 온라인 매장으로 시작해 현재 1선 도시를 중심으로 약 40개의 매장을 오픈했다. 허리와 복부를 탄탄하게 잡아주는 요가바지로 인기를 끌면서 2022년에는 30만 켤레의 요가바지를 판매했으며 2022년 매출은 약 5억 위안(약 921억원)이다.
올 상반기 안타는 다시 한번 나이키 차이나, 아디다스 차이나를 제치고 중국 스포츠 브랜드 시장 1위가 되었다. 한국 휠라와 코오롱 스포츠, 일본 데상트의 중국 사업권은 안타가 가지고 있다. 메인 브랜드와 휠라가 그룹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때 휠라가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했던 휠라는 최근 3년간 성장이 둔화되고 심지어 마이너스 성장까지 겪고 있는 사이 메인 브랜드가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메인 브랜드의 매출 성장은 2020년에 시작된 소비자 직접 판매(DTC, Direct-To-Consumer) 전환과 함께 시작되었고 2022년까지 메인 브랜드 DTC 비율은 70%에 달한다. 앞으로의 성장 공간은 제한적이다. 그리고 휠라는 올해 상반기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는데 테니스룩과 올드 머니룩의 유행과 관련이 있다. 코오롱 스포츠, 데상트 등의 기타 브랜드는 아웃도어 붐의 영향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안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
스포츠 브랜드 경쟁 심화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 곡선이 필요한 안타는 여성 애슬레저 브랜드 마이아 액티브를 선택하게 되었다. 중국 여성 애슬레저룩 시장의 잠재력은 룰루레몬의 중국 실적을 통해 알 수 있다. 룰루레몬의 2023 회계연도 2분기 중국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의 12%를 차지한다.
카고봇, 독립 운영 및 에르도스 그룹으로부터 투자유치
최근 디디추싱의 자율주행 화물 사업부 카고봇(KargoBot)는 디디추싱(滴滴出行)의 자율주행 혁신 사업에서 독립 운영되는 스타트업 기업으로 업그레이드되었으며 몽골 에르도스(Erdos) 그룹과 기타 기관으로부터 4억 5천만 위안(약 829억원)의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독립 운영으로 디디 자율주행 COO 멍싱(梦星)은 카고봇 회장을 겸임하고 자율주행 혁신 사업부 책임자 웨이쥔칭(韦峻青)이 카고봇 CEO로, 디디 자율주행 기업개발 책임자 황저우(黄舟)는 카고봇 CFO로 자리를 옮겼다.
카고봇은 2021년 시작되었으며 올해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브랜드 전략 발표회를 가졌다. 디디 자율주행은 처음으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승용차 솔루션은 간선 물류 영역의 카고봇으로 확대하여 중국 서북부와 화베이(华北) 지역 간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당시 웨이쥔칭은 중국의 트럭 운송 분야가 운전자 부족이 심화되고 원자재 물류 사업의 규모가 크나 운송 노선의 집중도가 높고 화주들이 운임에 민감해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디디추싱 자율주행 기술이 트럭의 자동화 능력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카고봇은 100대 이상의 자율주행 트럭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북부화 서북부 지역에서 상시 테스트와 운행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3월까지 120만 톤 이상의 석탄과 원자재를 운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