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전 세계 도시 중에서 ‘창업하기 좋은 도시 9위’에 선정되었다. 이는 역대 최고 순위로, 서울의 창업생태계 가치(Stratup Ecosystem Value)는 ’21년 54조원에 비해 무려 5배 이상 증가한 308조($2,370억)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기관인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이 10일(현지시간) 전 세계 300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Global Startup Ecosystem Report 2024)’에 따르면, 서울은 전 세계 300개 도시 중 역대 최고 순위인 9위로 평가되었으며, 이는 유럽의 대표적인 창업도시로 손꼽히는 파리(14위), 베를린(15위)보다도 높은 순위이다.
지난 ’22년 서울의 글로벌 창업생태계 순위는 10위로 글로벌 창업도시 Top10에 선정된 바 있다. 서울시는 3고(高) 현상 및 국내 투자시장 위축의 영향으로 서울의 창업생태계가 잠시 주춤했지만(’23년 12위), 올해 역대 최고 순위인 9위로 평가되며 다시 한번 서울의 창업생태계가 세계적 수준임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창업생태계 Top 5는 1위 실리콘밸리(美), 공동 2위 뉴욕(美)․런던(英), 공동 4위 로스앤젤레스(美)․텔아비브(이스라엘) 순이다. ’23년에 5위권이었던 텔아비브가 1단계 상승해 LA와 공동 4위를 기록하였으며, 1~4위 도시는 작년과 동일하다. 글로벌 Top 10 내 아시아 도시는 서울 포함 4개로 싱가폴(7위), 베이징(8위), 서울(9위), 도쿄(10위) 순이다.
이번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은 5개 평가항목 중 4개 항목 자금조달(10점), 생태계활동성(9점), 창의경험 및 인재양성(9점), 지식축적(9점)이 10점 만점 중 9점 이상으로 매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또한 시장진출 항목은 ’23년 1점에서 대폭 상승한 7점으로 평가되었다.
특히, 10점 만점을 받은 자금조달 항목은 팬데믹 이후 장기간 지속된 투자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1위, 글로벌 5위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인정받아 눈길을 끈다. 서울시 차원에서 자체 펀드를 조성해, 바이오·인공지능·창조산업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진행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3년부터는 ‘서울 비전2030 펀드’를 통해 ’24년 3월까지 1조 3000억원을 조성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 지원 노력에 힘입은 것으로 판단된다. 시는 앞으로 ‘서울 비전2030 펀드’ 규모를 ’26년까지 5조원으로 확대하는 등 정책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지놈은 이번 평가에서 스케일업에 성공한 스타트업의 자금회수(exit) 실적 개선이 서울의 창업생태계 가치 상승과 ‘시장진출 항목’ 평가점수 개선에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2023년 들어 서울의 유니콘 기업 수가 20개로 증가하는 것과 더불어 자금회수에 성공한 기업도 132건으로 증가했다.
‘스타트업 지놈’에서 집계한 서울의 유니콘 기업 수는 당근마켓, 쉬프트업 등 20개로 증가했으며(’23년 17개), 자금회수에 성공한 기업은 크래프톤, 모딜 등을 포함한 208건으로 대폭 증가했다(’23년 132건).
이번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에서는 서울 창업생태계에서 강세를 보이는 산업분야로 AI‧빅데이터‧애널리틱스(AI&Big Data and Analytics), 생명과학(Life Sciences) 그리고 첨단 제조업‧로봇산업(Advanced Manufacturing&Robotics)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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