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리스크를 줄여라…창업 지원 ‘스타트업’ 프로그램 봇물
인터넷 인프라가 잘 발달되어 있는 국내 시장 환경 및 정부의 창조경제 기조에 힘입어 스타트업 붐이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게 일고 있다.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하겠다는 스펙 좋은 구직자부터 대기업 경력자, 각 분야별 전문가까지 연령대를 초월한 인재들이 벤처에 몰리고 있는 것.
그러나 스타트업은 ‘시작 3년 이내에 5%만 살아남는 세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리스크를 줄이고 성공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
이에 기업들이 스타트업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협력하거나 실패의 리스크를 줄이고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세미나 등을 적극 오픈하며 동반 성장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통신사업자들의 스타트업 지원 열기가 눈에 띈다. KT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스타트업노매드 프로그램을, SKT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센터, LG유플러스도 스타트업 상생플랫폼을 구축해 지원하고 있다.
최근 스타트업 기업 지원에 나선 위메프는 사람 귀에 들리지 않는 비가청영역의 음파에 신호를 심어 원하는 특정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기술과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 ‘사운들리’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모바일 쇼핑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지원 강좌의 종류도 다양하다. 대성산업에서 운영하고 있는 신개념 지식 플랫폼인 ‘디큐브아카데미’에서는 스타트업 열풍에 발맞춰 예비 창업자를 위한 노하우 강좌를 개설했다.
7월부터 한 달 간 매주 수요일 스타트업 준비부터 실시 및 운영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배울 수 있는 ‘스타트업 창업과 운영’ 강좌와 더불어, 온라인 마케팅과 기획서 및 보도자료 작성법 등 최소한의 예산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마케팅 기술을 배우는 ‘스타트업 마케팅 완전정복’ 강좌도 진행된다.
대성산업 디큐브아카데미 관계자는 “직장인과 대학생들이 아카데미 주요 타깃인 만큼, 최근 눈에 띄게 관심 수요가 증가한 ‘스타트업’ 강좌를 기획하게 됐다”며 “강좌 개설 2일 만에 문의 전화가 일 평균 50여 통이 넘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성산업 디큐브아카데미는 클래스 운영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센터인 ‘비즈큐브(BIZ CUBE)’를 통해 스타트업 기업들의 초기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전략적인 사업 공간도 마련해 인기다.
정부산하기관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하 재단)은 공동으로 ‘글로벌 창업발전소 스타트업 프로그램’에 참가할 스타트업을 7월 중순부터 모집한다.
중소기업청 역시, 지난 24일 벤처기업협회와 함께 ‘벤처스타트업 코칭지원단’이 주도하는 글로벌 진출 세미나와 비즈니스 상담회를 성료했다. 중소기업청은 9월과 11월 오프라인 정기 상담회를 추가로 개최하며 상시 상담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도 하반기 중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