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상반기 창업기업 수 62만개로 감소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창업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창업기업 수가 전년 대비 4.3% 감소한 62만 2,760개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의 여파가 국내 창업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업종별로 상이한 창업 동향을 보여주고 있다.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추세를 반영하듯 개인서비스업과 사업시설관리 분야에서 각각 8.4%, 5.4%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또한,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운수·창고업 역시 1.3% 증가했다.
반면, 이른바 ‘3고(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현상의 지속과 소비 위축, 부동산 경기 부진 등의 요인으로 인해 주요 업종의 창업이 크게 감소했다. 도매·소매업은 5.2%, 숙박·음식점업은 7.0%, 부동산업은 8.7%의 감소율을 보이며 전체 창업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연령대별 분석에서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창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젊은 층의 창업 의지가 위축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한편, 기술기반 창업은 111,577개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으나, 전체 창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0.1%p 상승했다. 이는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기술 창업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현재의 창업 감소세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국내 경제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향후 경제 회복과 함께 창업 시장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