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중동 최대 스타트업 행사 ‘BIBAN 2024’에서 한-사우디 스타트업 협력을 위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막한 ‘BIBAN 2024’에서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국경을 초월한 혁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혁신적인 스타트업 생태계를 소개했다. 특히 ‘딥테크’와 ‘탈중심화’로 대표되는 글로벌 창업생태계 트렌드를 조명하며, 양국 창업생태계의 동반 성장 가능성을 제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7월 방한했던 알 까사비 사우디 상무부 장관의 초청으로 성사됐으며, 사우디 측은 한국을 중점 협력국으로 선정하고 K-뷰티 특별관을 별도 제공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행사에서는 중기부와 사우디 중소기업청 간 ‘중소벤처 및 스타트업 협력 강화’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양국은 중소기업·스타트업 정책 교류, 공동 행사 참여, 기술·혁신 협력 등을 약속했으며, ‘한-사우디 중소벤처위원회’ 개최도 합의했다.
전시장에는 ‘K-스타트업 통합관’이 설치돼 24개의 한국 유망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특히 올해는 창업진흥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북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과 협력해 규모를 확대했다.
주목할 만한 성과는 ‘EWC(Entrepreneurship World Cup) 2024’ 세계 결선에서도 나타났다. 전 세계 151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브이에스팜텍, 메디픽셀 등 국내 스타트업 6개사가 최종 100개 팀에 진출했다.
오영주 장관은 “2년 연속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벤처·스타트업 생태계의 역동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양국의 협력관계가 가속화되고, 기업 간 교류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017년 시작된 ‘BIBAN’은 작년부터 국제행사로 확대됐으며,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350여 개 기업과 16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WC 우승팀에게는 총 100만 달러의 상금과 함께 투자 유치, 사우디아라비아 시장 진출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Leave a Comment